주인공(저의 경우 카산드라)이 초중반부 즈음에 교단 멤버로 변장해서 바지사장 교단 행동대장이자 동생인 데이모스를 마주치는데, 그렇게 된 이유가 교단의 개입으로 신탁이 조작되었고 버려진 동생을 데이모스로 만들었기 때문이란 걸 생각해보면 카산드라가 데이모스인 영상을 보니 이쪽이 포스가 쩔어서 실세같아보이고 알렉시오스 데이모스가 뭔가 아놀드 슈워제네거같은 발음에 막가파 느낌이 강하게 나는 캐릭터라 스카이넷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터미네이터 같아서 교단에게 조종당하는 바지사장 역할은 알렉시오스 쪽이 좀 더 맞는 것 같긴 하네요.
그밖에도 카산드라 쪽이 뭔가 같은 대사라도 뉘앙스가 좀 더 베테랑사실은 게임 초반부까지 생명의 은인 마르코스 뒤치닥거리 하느라 쪼렙 불량배들 패주면서 제우스 동상 섬에 찌박혀있었지만스러운 게 제작진이 의도한 캐릭터는 카산드라가 맞는 것 같습니다.
유비소프트가 개발자들에게 급진 페미니스트 교육 및 영상과 뉴스를 강제시청하도록 한다는 논란이 터졌는데, 막상 작중에서 그리스 특유의 성적으로 개방적인 분위기를 보면 그냥 다양성을 강조하던 평소의 유비소프트 같기도 하고... 여튼 알렉시오스도 카산드라와 다르지만 특유의 매력이 있는 건 같으니 게임 자체는 정치적 올바름 부분에서 크게 트집잡을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게이머들은 자기가 조종하는 캐릭터가 인상적이길 바라고, 그 인상적인 모습이 더 강한 게 카산드라란 생각이 들어서... 제가 바랬던대로 성별에 따라 스토리나 대사, 작중 대우가 조금씩 달랐다면 더 흥미로울 것 같았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