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MB/COD:MW] 모던 워페어 리부트 스샷 및 랜박 잡담
Sam and The Womp - Ravo
게임이 출시되었을 때 부터 현재까지 봇전을 이어가고 있는데
보다보니 여러 생각이 들기도 하고, 지금까지 봐왔던 MW에
관한 것들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원래는 협동전을 기대하면서 구매했던 게임이었지만
정작 협동전은 배틀로얄 맵을 이용해 재구성한 느낌이었고
분량과 완성도가 처참하여 삭제 버튼이
마려워지는 상황을 겪게 되었죠.
하지만 당시 120GB의 게임을 다시 받는건 조금 어려웠기에
일단 삭제를 보류하고 봇전으로 게임의 멀티가 어떤지
둘러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봇전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네요.
일신된 엔진, 뛰어난 사운드와 모션, 그리고
뽕으로 무장한 MW
MW은 전작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개선된 그래픽과 연출들을
보여줘 흔히 말하는 밀덕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었죠. 물론
COD 답게 MW 멀티도 아케이드성 짙은 플레이는 여전했지만
전체적으로 세밀하면서도 사실적인 표현들이 게임 플레이의
만족도를 끌어올려줬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 신규 맵들을 묶음으로 팔던 기존 50$ 시즌 패스와
랜덤 박스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폐기하고 배틀 패스 시스템을
도입하였는데, 그 덕에 기존처럼 DLC 유무로 유저가 갈리거나
추가 무기를 사용할 수 없는 등의 상황은 사라지게 되어 게임을
오래 즐기기엔 한결 더 나아지게 되었습니다.
스킨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경우에 자신이 원하는 스킨을
직접 구매할 수 있게되어 과거처럼 확률 놀이에
놀아날 필요는 없게 되었죠.
번들 판매 방식으로 직접 판매되고 있는 스킨들
이전 게임들의 개별 판매 스킨 가격과 비교해보면 생각하면
MW 스킨이 상당히 비싼 편이었지만 그래도 원하는걸 얻기
위해 희박한 확률 속에서 헤엄치며 수십 달러를 지불해야하는
상황에서는 벗어나게 되어 유저들에게 대체로 좋은 변화였다는
평을 받았었습니다.
모바일 게임에선 익숙한 랜덤 박스, 가챠 박스, 뽑기 등으로 불리는
확률 놀이형 판매 방식은 정식 넘버링 기준으로는 2014년 출시작인
Advanced Warfare 부터 시작되어 2018년 Black Ops 4까지
약 5년간 이어졌었죠. 그러다 Fortnite의 시즌 패스 모델이 크게 성공하자
이를 지켜본 Activision도 추가 수익 구조를 변경하기로
맘 먹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여기에 랜덤박스에 대한 규제의 목소리도 커져가기도 했고
COD 유저들 또한 4년 동안 60$ 게임에 50$ 시즌 패스를
판매하면서 여기에 랜덤 박스로 확률 놀이를 해대는 게임사의 행태에
불만이 점점 커져가던 차였기에 이러한 변경으로 게임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분위기를 어느정도는 반전시킬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물론 수익이 우선시 되었겠지만요. ㅋㅋ
그리고 실제로도 기대 이상의 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MW 파일에는 랜덤 박스
데이터가 현재도 남아있다는 점입니다. 이전에 타 커뮤에서 본
정보에 의하면 특정 MW에 랜덤 박스 이미지 파일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기억을 더듬어가며 찾아본 결과, 이런 것들을 찾을 수 있었네요.
다수의 더미 파일이 존재한다는 MW의 파일
그 중 하나인 랜덤 박스 파일
Infinite Warfare (2016)의 박스 색상을 생각나게 하는 MW 박스들
베타 서비스 당시 나타났던 Common Supply Drop 문구
출처: NerosCinema 트위터
여러 파일들을 뒤적거리면서 저런 상자 이미지를 찾을 수 있었는데
이전의 IW (2016) 의 박스들을 떠오르게 하더군요. 사진 속에는
Common, Rare 등이 있었고 보라색이나 노란색을 볼 수도 있었는데
노란색은 현재의 등급을 생각해보면 각각 영웅급, 전설급 박스
였던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 베타 서비스 때 Supply Drop 이란 문구가 나타난 적이
있었는데 이런 점을 종합해보면 Activsion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결정하기 전까지 랜덤 박스 방식으로 아이템을 판매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MW는 지금까지 500여 개의 캐릭터 스킨과 900개 이상의 무기 스킨들이
나와 있으며 여기에 장식품, 콜링카드, 휘장 까지 포함하면 아이템 개수는
수 천개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네요. 만약 여기서 무기 및 캐릭터 스킨을
랜덤 박스로 획득하려 했다면 정말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갔을것 같습니다.
현재 번들 판매 방식이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몇 만원으로
확정적인 아이템을 구매하는 편이 합리적일거라 생각도 들고 그렇네요.
어찌보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봇전 정리하다가 또 다른 길로 새버려서 이상한 이야기만
한 것 같네요. 정작 사람들과 멀티해본 경험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
배틀로얄은 손을 거의 대보지 않아서 상황이 어떤지를 모르니
게임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경험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입니다. ㅡㅡ
다들 더위와 코로나 조심하시면서
즐거운 게임 생활 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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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서비스 유지를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말씀주신대로 40~60$ 게임들에서 랜박을 만나면
기분이 좋지 않은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여기에 과거 콜옵들은 신규 컨텐츠 중 핵심인 신맵들을 시즌패스로
별도로 판매했었고 여기에 랜박까지 겹쳐지니 유저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점차 커져갔던 것 같네요.
그나마 랜덤박스에 대한 규제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배틀패스가 과금 모델의 표준이 되는 것 같아
다행인것 같습니다. 배틀패스 시스템이 완전무결한 건 아니지만 유저 입장에서는 랜덤박스 시스템보다는
낫지 않나 생각도 드네요.
일정 스킨을 무료로 지급한다는 전재하에, 풀 프라이스 게임이라 해도, 있으나 마나(...) 한 치장아이템들을 취향에 따라 선택적으로 구매 할 수 있게 해놓은 것은 저도, 환영(?)하는 바인데, 풀프라이스 게임에서 랜덤박스는...
어느정도는 개발환경의 개선(?)을 위해 현질을 권유하는 입장에 있는 저로서도 이해하기 힘든 시스템이긴 합니다.
저는 콜옵은 안하지만, 오버워치를 비롯한 국내에 잘 알려진 패키지(?) 게임들이 색깔놀이(...) 랜덤박스 추가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걸 보면, 개발자들의 의지와 노고에 상관없이 배급사 배채우려는 행보가 너무 뻔히 보여,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거 같은 생각이 들정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