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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20.04.30 01:17

기어즈 택틱스 간단 소감

조회 수 2607 추천 수 12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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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ars Tactics 2020-04-30 오전 12_01_41-min.png

글을 작성하기에 앞서, 저는 기어즈 오브 워 시리즈를 무척 좋아하는 이로서, 약간의 뽕이 있을 수 있습니다-_-;

 

E3에서 첫 공개 후, 기어즈 5편 보다 더 기다렸던 작품이 나왔습니다. 왜 이제서야 나왔는지 이상 할 만큼, 택틱컬 장르와 무척 잘 어울리는 세계관이라 생각했고, XCOM 같은 턴제 전략 시뮬 역시 좋아하는 터라 이 작품에 기대하는 바가 컸었습니다.

 

장르의 특성상 엑스컴 시리즈와 비교를 좀 해보면,

Gears Tactics 2020-04-29 오후 10_21_59-min.png

 

게임의 흐름은 기어즈 시리즈 처럼 스토리 라인을 타고가는 캠페인 형식 입니다. 처음부터 기지의 위치와 분대원까지 죄다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완전한 시뮬레이션의 엑스컴과는 이 점 부터가 다릅니다.

 

스토리는 정치적인 느낌이 물씬나는 편이고, 이런 부분은 이 시리즈를 해온 분들에겐 어느정도 어필이 되겠지만, 기어즈 시리즈를 플레이 하지 않은 분들에겐 오히려 단점이 될 요소로 보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워해머 스럽게, 완연한 세계관을 뽐내고 싶은지, 지들만 알아듣는 은어나 용어들로 가득해서, 워해머 관련 게임들에서 받는 난해한 스토리로 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시리즈를 이해하는 분들이라면, 더할 나위 없는 작품 이기도 합니다. 로컬라이징은 준수 한 편이라고 생각 합니다.

 

Gears Tactics 2020-04-29 오후 11_55_19-min.png

 

원작 시리즈가 그랬듯, 4인 스쿼드를 플레이 할 수 있고, 여분(...)의 병사가 생기더라도, 출전하는 인원은 4인 고정인 듯 합니다. 일단 칸이 모자라요-_-

 

그에 반해 적들은 엑스컴 시리즈 보다 훨씬 많은 적들이 등장 하는데, 이 부분이 엑스컴 시리즈와의 차별점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작이 다수의 적들을 3~4인이서 물리치는 디팬스 요소가 있었던 만큼, 이 게임 역시 소수의 인원으로 다수 적을 막아야 하는게 재미의 포인트 입니다.

 

Gears Tactics 2020-04-29 오후 10_50_57-min.png

 

이런류의 게임들이 대부분 그렇듯, 이 게임 역시 행동 포인트라는게 존재하는데, 엑스컴과의 차이점 이라면, 이동과 공격 파트로 나눠지던 행동 포인트가, 기본 3개 입니다.

 

이 3개의 포인트는 엑스컴 처럼 거리에 따라 이동에 다 소진 할 수도 있지만, 3개의 포인트를 모두 사격으로 소진 함으로서, 한턴에 한명의 대원이 3명의 적을 공격 할 수 도 있습니다. 공격하면 이동에 쓸수 있는 포인트까지 소모하는 엑스컴과 이 점이 큰 차이죠.

 

가령 3포인트를 가진 중화기병에게 특정구역 경계를 지정해 놓으면, 경계 구역에 들어온 최소 3마리의 로커스트를 공격 할 수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행동포인트가 1인 상태에서 경계를 지정하면, 경계 구역에 들어온 적이 3마리라도, 행동 포인트가 1이기 때문에 한마리만 공격하게 되죠.

 

한 명에게 주어진 행동 하나하나가 막중하기 때문에, 꽤 신중하게 턴을 보내야 하고, 이런 이지선다를 고민하는 걸 즐기는 게이머에겐 더할나위 없을거라 봅니다. 일단 저는 이 부분이 굉장히 맘에 들더군요.

 

특히 기어즈의 특징 중 하나인 이머전스 홀이 그대로 반영이 되어, 폭탄으로 입구를 막지 않으면, 턴을 보낼때 마다 적들이 무한으로 스폰 되는데, 이 역시 긴장감을 가져다 주는 한 요인이고, 꽤 멋지게 스며들었다고 생각 합니다.

 

엑스컴에서도, 경보가 울리거나, 탈출하는 미션에서 이런 요소가 있긴 한데, 이머전스 홀을 폭탄으로 서둘러 막아야 한다는 압박을 주는건 기어즈 택틱스만의 특징이라 볼 수 있죠.

 

상대의 체력이 얼마가 됐든 체인쏘우 같은 근접공격으로 한방에 골로 보낼 수 있다는 것은 덤.

 

Gears Tactics 2020-04-29 오후 10_38_35-min.png

 

행동포인트는 캐릭터가 레벨업을 함으로서 얻는 특수능력으로 횟수를 늘리거나, 타인에게 버프를 걸어 줄 수도 있습니다.

 

캐릭터는 스토리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영웅 캐릭터와, 병사 캐릭터로 나뉘어지는데, 이들은 병과에 따라 독자적인 스킬트리를 가지고 있고, 스크린샷에서 보시다 시피 4가지의 타입으로 키울 수 있습니다.

 

갑옷이나, 외모 커스터마이징(헤어스타일, 악세사리) 도 엑스컴 처럼 가능한데,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는 영웅 캐릭터는 갑옷과, 무기등은 커스터 마이징 할 수 있지만, 인물의 외모는 손댈 수 없었습니다. 반대로 일반 병사는 더 다채로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 합니다.

 

그리고 빼먹은 점인데, 이 게임은 아군이나 적이나 체력바가 2칸 내지는 3칸 정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정작 데미지를 받으면, 칸 단위가 아닌, 게이지 형식으로 깎이는데, 이 칸이 의미하는 건 캔슬의 개념입니다.

 

가령 2칸의 에너지바를 가지고 있는 로커스트가, 경계태세를 유지중인데, 이걸 폭탄이나, 총으로 데미지를 입혀서 한 칸을 소비하면, 경계태세가 취소되는 거죠. 이 역시 잘 활용해야 합니다.

 

Gears Tactics 2020-04-29 오후 10_20_08-min.png

 

맵 곳곳에 널려있는 상자를 열어 아이템을 습득하고, 여기서 얻은 아이템으로, 장비들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요소 또 한 존재합니다. 상자엔 희귀도 라는게 있고, 저는 플레이 하면서 2종류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만, 기어즈 시리즈 인 만큼, 아마 전설 에픽 등의 상위 희귀도가 존재 할 거라고 봅니다.

 

엑스컴 만큼 가지고 논 건 아니지만, 감나빗에 대한 스트레스는 확실히 덜 했고, 이 게임은 멀리서 서로 총을 쏘다 우연히 맞은 럭키샷에 의존하는 전술 보단, 원작 처럼 한명이 미끼가 되고, 또 한명은 우회해서, 급습 하는 망치와 모루 같은 전술을 쓰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엑스컴에 비해 단점이라면, 고저차의 개념이 약합니다. 미션을 몇개 해 보진 못했지만, 고저차에 따른 명중률 변화에 대한 튜토리얼도 없었고, 거리나, 엄폐정도에 따라 변하는 수치만 확인 할 수 있었던 터라, 아마 이 후 미션도, 고저차를 활용하는 맵은 없을거라 봅니다.

 

그리고, 맵을 상당히 공들여 만들어 놨는데, 공들여 만든 맵을 부수기 싫었는지, 지형 파괴가 안됩니다.

사격을 하면, 파편도 튀고, 엄폐물에 상처도 남지만, 부숴지는 구조물을 아직 못봤습니다. 

 

이런 부분은 원작도 그랬고, 기어즈 시리즈는 좀 평평한 액션 게임인 터라-_-; 이것도 나름 세계관 고증이라면 고증이라 볼 수 있을겁니다. 

 

Gears Tactics 2020-04-29 오후 10_24_10-min.png

 

그리고 최적화가 굉장히 잘 되어 있습니다. 스샷에서 보시듯이, 꽤 그럴듯한 그래픽인데, 4790K 970 상옵 4k 로 별다른 드랍없이 쾌적하게 즐겼습니다. 

 

기어즈 5도 PC판 최적화가 꽤 꽤 잘됐다고 하는데, 코얼리션의 최적화 기술력에 또 한번 감탄. 다만 좀 뜨겁긴 하네요-_-;

 

이 전 글에도 적었지만, 게임패스로 프리오더 보상까지 모두 즐길 수 있으니, 이런 택틱컬 장르 좋아하시는 분은 한번 경험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근데 플레이 하면서 느낀거지만, 이 세계관 군인들은 너무 늙었어요-_-;;;;


  • profile
    코코넛먹자 2020.04.30 01:23

    전 엑스컴은 호흡긴 로그라이크같은 느낌이라 별로 안좋아했는데

    기어즈 택틱스는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인가요?

  • profile
    greenhuman 2020.04.30 01:27
    네 뭐 별다른 인터미션이랄게 없고, 스토리 깨면 보상받고-> 장비나 스킬 점검-> 스토리 진행 하는 형식입니다. 어느정도 진행하면, 서브 미션 같은것도 선택 할 수 있을 거 같은 구조인데, 거기까진 진행을 못해봤네요.
  • profile
    코코넛먹자 2020.04.30 01:35
    그럼 마침 게임패스 구독중이기도 하고 한번 해봐야겠네요
  • profile
    한량한낙엽 2020.04.30 09:33

    엑스컴할때 제일 스트레스였던 것이 감나빗보다 며칠간 공들여 키운 캐릭이 죽었을때의 멘붕이었는데 이 게임은 영웅이라는게 있어서 그런 스트레스는 좀 덜할거 같네요. 나중에 꼭 플레이 해봐야겠습니다.ㅎ

  • profile
    greenhuman 2020.04.30 12:19
    초반이라 게임오버를 경험 한 적은 없는데, 기어즈 원작처럼 소생개념이 있어서, 아마 4인 모두가 넉다운이 되면, 끝나는 구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데 난이도는 물량공세 때문에, 초반임에도 꽤 어렵더라고요-_-;
  • profile
    욕하면바로고소함 2020.04.30 10:33

    저도 이거 하려고 게임패스 딱 가입했습니다. 베어너클4랑 기어즈택틱스만 해도 게임패스 뽕을 뽑는 것 같아요.

  • profile
    조자룡 2020.04.30 11:29
    베어너클4도 게임패스로 풀리나요?
  • profile
    조자룡 2020.04.30 11:52
    xbox 앱에서는 안나오고 MS 스토어 앱으로 들어갔더니 설치되네요! 감사합니다~
  • profile
    greenhuman 2020.04.30 12:21
    베어너클4가 플레이 애니웨어 였군요 +_+ 요즘 천원 행사니까 이런건 뽕을 뽑는다기 보담 거의 공짜나 다름없죠 ㅎ_ㅎ
  • profile
    암드야아프디마 2020.04.30 15:34

    기어즈 본가는 분대라는 개념이 게임적 장치상으로만 있고 마커스나 마커스 아들로 혼자서 다 해야돼서 전형적인 원맨아미 게임이었는데 턴제 전술로 바뀌니 세계관이랑 더 잘 어울리는 듯 하네요.
    택틱스 시스템으로 호드모드도 플레이해보고 싶습니다.

  • profile
    늑대와향신료 2020.04.30 16:40
    리뷰감사합니다. 저도 어서 해봐야겠어요.
  • profile
    프리맨 2020.04.30 16:52

    커스터마이징 제한이나 지형 파괴가 안 된다는 것은 아쉽지만 엑스컴과는 또다른 맛이 있어보이네요. 행동 포인트 3개인 점도 마음에 들고요. 2개는 좀 답답한 느낌이어서 말이죠 ㅎㅎ

    상세한 리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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