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 4 판입니다. 아마 전작처럼 스팀에도 곧 발매되리라 생각됩니다.

9월 말 이후로 한참을 안하다가 오랜만에 잡았는데 순식간에 클리어했네요;

메인 미션을 10시간도 안되서 클리어하긴 했지만 선택지에 따라 다른 분기, 서브미션도 있어서 플탐은 컨텐츠를 다 즐긴다면 열 몇시간은 될거 같습니다.

# 간략한 게임 평

참전하는 서번트나 화려한 보구연출은 좋습니다.  강력한 보구를 쓰려면 게이지를 꽤나 모아야해서 시도때도 없이 연출이 나오진 않아요. 익숙한 서번트들을 조종하며 전장을 누비는 로망을 실현했다는 점에선 참 좋습니다. 좋은데...

다만 너무 평면적인 캐릭터에 유치한 스토리, 보스 디자인 때문에 그런 서번트들의 매력이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듣기론 엑스트라 CCC가 스토리가 훨씬 괜찮다고 하는데 어쩌면 제가 엑스트라 배경이나 지나친 평행세계 세계관에 질린 건지, 이번작은 스토리는 비중을 거의 안둬서 그런건지 정말 여운이라곤 없었습니다.

전투 부분은 전작보다 꽤 발전했지만 너무 많은 적과 우중충한 배경, 카메라 워크때문인지 플레이어 캐릭의 액션이 잘 안 보여서 좀 불만스럽네요. 

# 페이트 시리즈 이야기

스토리나 연출로는 제로 애니메이션이 참 좋았는데 그만큼 매력적인 캐릭터나 스토리를 가진 페이트 시리즈는 새로 못 나오는지 참 아쉽습니다...  

아포그리파가 너무 유치하고 서번트 매력이 없어서 실망스러웠는데 (특히 적의 랜서같은 낡고 어디서 본거같은 캐릭터 디자인은 끔찍...) 그랜드오더가 가챠로 신나게 돈버는 지금, 그나마 기대해볼만한 건 소설인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나 헤븐즈 필 극장판 뿐인거 같군요...

...게임하고나니 빨리 2회차 3회차해야지 생각보단 UBW나 제로 다시 보고 싶단 맘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