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프라임에서 폴아웃 76 연말연시 번들을 선물로 제공한다고 해서, 잠자고 있던 Fallout 76 패키지를 인스톨. 용량이 무려 100기가에 육박하는군요-_-;

처음 볼트에서 나왔을때 갑자기 화면 색상 깨짐현상(...)이 일어나더니 3초 뒤 원상복귀. 이 후 부턴 별 문제없이 3시간을 플레이 했습니다.

전체적인 소감은. 이거 저는 재밌더군요 ㅎㅎㅎㅎ (대체 왜 재밌지??;;)

폴아웃 4도 500시간 정도를 플레이 했을만큼 저에겐 갓 겜이긴 했는데, 엔진도 엔진이지만, 서버 상태가 메롱이라 몹 애니메이션이 뚝뚝 끊기는 것만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폴아웃 4와 비슷한 재미를 줍니다. 

워낙 기대치가 낮은 탓도 있는데, 그냥 잠깐 접속해서 번들이나 받고 말려던 걸 3시간 넘게 붙잡고 있었던 걸 보면 집중하게 만드는 요소가 있다고 판단 됩니다.

다만 전작인 폴아웃 4 보다 덜 다듬어진 부분이나, 폴아웃 4 이상의 뭔가를 보여주지 못한점은 분명 까여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웹진등에서 다루지 않았던 부분들에서도 저는 불만이 좀 있었는데, 우선 몹 디자인.

본래 폴아웃 시리즈는 모태인 웨이스트랜드와 다르게, 삭막한 세상에서 간간히 보여주는 위트와 센스가 돋보이는 작품인데, 폴아웃 76의 신규 몹 디자인들은 그냥 혐오스럽습니다. 그나마 세계관 마스코트(?)인 브라민이나 구울 같은 경우는 전작의 모습을 거의 유지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모델러들이 폴아웃 시리즈를 싫어하나 싶을 정도로 이질적인 디자인들이 많더군요. 

그리고 웬만하면 서버렉에 관대한편인데, 폴아웃 76은 총을 쏘고, 피격 후 0.5초 후에 몹이 눕습니다. 이거 굉장히 거슬리더군요.

해보진 않았지만, 엘더스크롤 온라인으로 나름 온라인 서버에 대한 노하우가 쌓였을텐데, 이정도면 거의 무성의라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픽은 폴아웃 4에 환경 모드를 깐 인상입니다. 뭔가 폴아웃 4 인듯 아닌듯 한게, 좀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그냥 그래픽이나 오브젝트는 폴아웃 4 그대로 두고, 다른 부분에 더 신경을 썼더라면 싶더군요. 

볼트 슈트를 입은 뒷태를 보면, 인물 모델링이나, 광원은 확실히 발전하긴 했는데, 그냥 미미 한 수준입니다-_-;

다만 저는 이 게임을 레이지2 예약 구매 보너스(...)로 받은거라, 직접 돈을 주고 구매한 분이라면 저보다 더 혹한 평가를 내릴 건 분명합니다.

또 어찌됐든 시간이 1년여를 보낸 뒤라 현재는 그래도 치명적인 버그들은 좀 잠잠해진 탓도 있을거고요.

게임 얘기는 이쯤하고 베데스다 넷에 대해 질문이 좀 있는데,

콘솔(XBOX ONE) 에서 베데스다 넷과 연동하려니 그냥 알아서 정체모를 계정에 연동이 된 것 같은데;;; 베데스다 서포터에 문의는 넣었지만, 뭔가 메크로식 메일만 날아오고, 환장하겠네요. 제 베데스다 넷 계정에 연동을 해야 트위치 프라임 선물을 받을 수 있는데, 뭔가 콘솔용 베데스다 계정과 PC 용 베데스다 넷이 따로 돌아가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여기에 대해 해결책 알고 계시는분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