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PS4 의 대대적인 할인 행사가 있었습니다. 소니에서 충분한 물량을 준비했다고도 하고, 이미 구입할 사람은 진작 다 구입했을 거라는 생각에 여유있게 구입할 수 있으리라 예상했으나 그 동안 사고 싶은데 참고 있었던 사람들이 꽤나 많았나 봅니다. 결국 구입에 실패해버렸습니다. 

엄청 우울해 하고 있었더니 친구가 자기 6개월 넘게 안하고 있다고 PS4 PRO 를 빌려줬습니다. 게임도 <언차티드 4>, <언차티드 : 잃어버린 유산>, <갓 오브 워 4> <페르소나 5> 등 제가 원하는 게임들이 다수 있어서 오히려 PS4 를 직접 구입하는 것 보다 나은 상황이 됐습니다. 

그런데, PS4 를 대여하고 며칠도 안된 시점에 스팀 가족 공유가 되어 있는 친구가 <섀도우 오브 툼레이더> 와 <레지던트 이블 RE:2> 를 등록했네요. 툼레이더 시리즈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액션 어드밴쳐 게임이라 우선 순위가 항상 1순위고, 바이오 하자드 2 는 엄청난 호평으로 관심이 매우 쏠리는 상황이었는데...

게다가 그 친구가 VGA 를 사면서 AMD 쿠폰을 3장을 받은 상태여서 곧 DMC 신작과 디비전2까지 추가 될 예정이라 고민은 더욱 큽니다. DMC 도 제가 무척 좋아하는 게임이거든요. 

그리고, 1주일 전 오리진(EA)에서 메일이 왔습니다.

Origin Access Basic 을 1달간 천원에 제공한다네요?

오리진에는 제가 언젠가는 해보고 싶지만 당장 구입하기는 좀 애매한 게임들이 다수 있습니다. 타이탄폴2, 데드스페이스2, 언레이블2 같은 EA 게임에 인사이드, 섀도우 택틱스까지 천원에!

다크 소울 리마스터를 너무나 즐겁게 클리어 한 후, 제 스팀 라이브러리 중 우선 순위 1위였던 <다크 소울 3>나 출시일에 선물로 받은 <몬스터 헌터 월드>도 2시간 밖에 플레이 안한 상태에서 즐겨야 할 컨텐츠는 점점 늘어갑니다.

일단은 시간 제약이 있는 오리진 엑세스 게임부터 해봤습니다.

오천탄폴로 유명한 <타이탄폴2>는 많은 호평대로 정말 잘 만들었네요. 언어 장벽이 큰 장애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빠져들어서 즐겼습니다. 멀미 때문에 FPS 를 거의 못하지만 3시간은 버텨서 중반까지는 진행했습니다. 멀미만 없었으면 무난하게 엔딩까지 해볼만한 명작입니다. 

그 다음은 <데드 스페이스 2>
이 게임도 제 개인적인 취향에서는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보다 더 만족스러운 게임이고 완성도나 게임성 모든게 훌륭했지만 이미 YouTube 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봤고, 아무래도 긴장한 상태로 플레이 헀더니 멀미도 꽤 있어서 역시 2시간만에 중단했습니다. 

평점은 두 게임 모두 9점 

<언레이블>은 ToDo 였던 게임이라 설치까지는 했는데, 작년에 닌텐도 스위치로 플래포머 게임들을 토나올 정도로 했더니 흥미가 확 떨어진 상태여서 포기했습니다. 

<섀도우 택틱스> 는 완전히 취향 저격입니다.
튜토리얼에서 고민이 생겼습니다. 
저에게는 10점짜리 게임이고, 무조건 엔딩을 보고 싶은 게임인데 과연 남은 기간 동안 클리어 가능할 것인가? 

오리진 엑세스 기간 동안 클리어 못하면 구입을 해야 할텐데, 그럴 경우 오리진 보다는 스팀으로 사고 싶거든요.

그렇지만 그렇게 되면 세이브 파일 문제가 생깁니다.

아무리 봐도 시간이 안될 것 같아서 그냥 스팀에 구입했습니다.

오리진 엑세스는 아직 2주 이상 기간이 남았는데 더 이상 체험해볼 게임은 없는 것 같네요.

타이탄폴2 를 해보고, 섀도우 택틱스를 경험해 본 것으로 천원 가치는 충분했습니다. 

근데, 섀도우 택틱스를 라이브러리에 넣어두고 나니 마음의 안정감(?)이 생기면서 우선 순위가 급격하게 변경되서 대여한 PS4 부터 하려고 합니다. - _ -

요즘 게임 뿐 아니라 넷플릭스를 비롯한 컨텐츠 홍수 속에서 거의 대부분의 게임을 1~2시간 만에 포기하는 상태인데 플랫폼까지 늘어나면서 더욱 이런 상황이 가속화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갓 오브 워>는 최고의 기대작이니 만큼 좀 진득하게 플레이 해볼 생각입니다.

<페르소나5>는 2시간 예상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