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겨울세일에서 지금껏 딱 두 개 샀는데, 하나는 배틀 브라더스와 또 하나는 월페이퍼 엔진입니다. 둘 다 잘 샀다는 생각이 드네요.
중세시대 용병단 보드게임 느낌의 SRPG 배틀 브라더스에서는 다양한 "형제들"을 용병단에 영입할 수 있습니다. 간혹가다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사례도 있더군요.
"어렸을 적 윌리히의 주정뱅이 어머니는 악독한 고문법으로 그의 수탉(?)을 뜨거운 팬으로 지졌습니다. 더 이상 성욕을 채울 수 없게 된 그는 상대적으로 평온하게 보입니다. 그의 첫 인상과는 달리 그는 단호함과 여러가지 면을 갖고 있습니다. "
아아.. ㅜㅜ
게임 자체는 6각형 판에서 즐기는 삼국지 영걸전 시리즈 같은 느낌입니다. 다만 공격당하면 확률적으로 부상을 입어 며칠간 능력치가 깎이고, 체력이 다 떨어지면 죽거나 영구적인 후유장애를 남긴다는 문제가 있죠.
"잃어버린 귀, 다행히도 귀를 잃어버린 것은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 다만 징그럽게 보일 뿐."
장애를 입게 되면 실제로 외견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이걸 고칠 방법은 없습니다. 더불어 용병단 답게 반쯤 도적질을 하기도 하고, 반란 진압 미션에선 양민학살을 맡게 되기도 하는 등 게임이 좀 하드코어 한 면이 있네요.
조조전을 재밌게 즐긴 입장에선 난이도가 적절하면서 (물론 저에 알맞는 쉬움 난이도 ㅋㅋ) 중세 무기들로 싸운다는 게 재밌네요 ㅎㅎ. 다만 문제는 막 키우면 후반에 너무 힘들어지기에 따라야 하는 정석이 있다는 것과, 쓸만한 무기가 한정적인게 좀 아쉽네요.
아직까지 얼리액세스 0.7 빌드니 만큼 더욱 기대되는 게임입니다. 제작자도 꾸준히 업데이트 하는 중이라 손을 놓진 않아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