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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성 드라큐라 시리즈의 정점이자, 메트로배니아란 장르를 개척하고, 이후 시리즈를 퇴화만 계속되게(...)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월하의 야상곡이 모바일 장치들로 이식 됐습니다.

 

굉장히 뜬금없는 포팅이라고 생각 됩니다. 최근(?) 플스4로 PSP 버전이 이식되기도 했는데, 스위치가 아닌 모바일로 포팅 된 건 좀 의욉니다. 분명 스위치쪽이 좀 더 돈이 될텐데, 알 수 없군요. 

 

과거엔 악마성 시리즈나 그라디우스, 도키메키 메모리얼, 메탈기어 시리즈 까지 비디오 게임의 명가였지만 현재는 셊곖쵮곲읪횞삾 빠칭고 기업이 되어버린 코나미가 의외로 외주가 아닌, 직접 이식 한 걸로 보입니다.게임을 시작하면 코나미 로고가 나오고 바로 타이틀로 넘어가는점 때문에 그렇습니다.

 

가격은 북미 스토어 기준 2.99달러고, 파란동네에서 얻은 정보로는 국내가 3900원에 정식 발매 됐다는군요. 게임의 볼륨이나 인지도 그리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일본 모바일 게임들인데, 여러모로 좀 의욉니다.

 

언어는 5개국어 정도를 지원 하는데, 영문 보이스와 일본어 보이스(!!!)가 포함 되어 있습니다.

이 게임은 일본어 보이스가 정말 중요한데, 성우 배치가 각 배역에 정말 잘 녹아내린것도 그렇지만, 영문 보이스 리히터의 DIE MONSTER(...)를 시작으로 영문번역이 좀 엉망이라서 캐릭터성 자체가 많이 변질 된다는 생각마저도 들기 때문이죠.

 

게임 내 옵션에서 언어를 설정 할 수 있고, 일본어 선택시만, 일본어 보이스가 적용됩니다. 다행(?)인 점은 모바일 게임들은 대개 기기 지역이나, 기기 언어설정에 따라서 게임 내 언어가 바뀌는게 태반인데 반해, 이 게임은 드물게 게임내에서 언어 설정을 간단히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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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크게 세가지 버전으로 나눌 수 있는데,

PS 오리지널 버전 과 마리아로 플레이 할 수 있고, 지역이 추가 된 세턴판, 오리지널에 마리아만 추가 된 PSP 버전이 있습니다. XBOX로도 이식되었는데, 이 이식은 PSP판이 베이스라서 논 외.

 

언뜻 보기엔 세턴판이 완성판 같은데, 막상 플레이 해보면, 해상도의 변화로 인해 도트는 뭉개지고, 프레임 삭제, 길어진 로딩, 추가 된 지역은 분위기가 기존과 좀 안맞는 등 여러모로좀 미묘한 완성도로 나와서, 마리아 플레이블 만(!) 추가 된 악마성 드라큐라 크로니클의 PSP 버전이 완성판이라 여기는 팬들이 많습니다. 다만 또 PSP 버전과 베스트판의 경우 엔딩곡이 삭제 되어 이 부분 때문에 오리지널을 최고로 치는 분들도 있죠.

 

아무튼 이 버전은 몇몇 효과음이 개선되고, 마리아를 처음부터 플레이 할 수 있는 등을 봐선 PSP 버전 같습니다. 성능이 성능인지라, 당연하게도 프레임 드랍은 없을테고, 지금봐도 여전히 부드러운 애니메이션과 멋진 화면을 보여줍니다. PSP 버전의 단점이던 조그만 화면에서 벗어나 아이패드 화면으로 보니 화면비율 덕에 괜히 좋군요.

 

저는 고전 게임 리마스터 될때 게임에 괜한 필터링을 거는 걸 안좋아 하는 편입니다. 뭉개진 도트가 예뻐보이지도 않고, 도트 게임은 도트가 튀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면에서 도트에 손을 대지 않은 이 버전이 참 맘에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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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롤러를 연결해서 주로 플레이 했습니다만, 터치로만 즐겼을때도 여러가지 배려를 한 것 같습니다.

 

우선 컨트롤러를 연결하면, 터치 관련 UI들이 화면에서 사라지는 점이 맘에 들었고, 터치 플레이시 복잡한 조작이 필요한 마법(?)류 들을 단축키로 지정해서 원터치로 사용가능하게 바꾼 점 등 여러모로 많은 배려가 보이는 이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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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이 97년에 나왔으니, 벌써 23년이 흘렀군요-_-; 지금은 워낙 유명해져서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에뮬이든, 이식작으로든 한번 쯤 영상을 보거나, 플레이 해봤을 만한 고전명작(ㅠ) 취급을 받는 게임이지만, 발매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 게임잡지의 홍보가 아니었다면 소리소문 없이 묻혔을 작품이었다고 봅니다.

 

당시엔 악마성 시리즈가 국내에서 그렇게 인기를 끌었던 게임도 아니었고, 플스1 시절엔 스퀘어의 물량공세와 캡콤의 바하시리즈 그리고 에닉스의 버스트 어 무브를 시작으로 리듬게임의 붐이 일어나던 시기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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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에 포함된 코지마 아야미 작가의 고퀄리티 인트로 만화. 이 외에도 OST도 포함되어 있음)

 

아무튼 이 작품은 여러모로 애증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시리즈의 정점을 찍었지만, 어디까지나 벨몬트가의 드라큐라 퇴치가 아닌, 집안싸움인 외전(..실은 본가)격에 해당하는 작품이었고, 그때문에 메트로이드 시스템과 RPG 적 요소를 섞는 등 독창적인 장르를 탄생시켰다 할 수 있지만, 정작 본가에 해당하는 악마성 시리즈는 이 후 월하의 야상곡의 자기복제에 그치고, 시리즈의 전통성이 많이 퇴색 됐다는데에 좀 안타까움을 느끼는 입장입니다.

 

이 작품으로 묻혀버렸을 IP 인 악마성 시리즈의 파워를 실감하게 된 코나미는 악마성이란 타이틀 대신 내수버전도 캐슬배니아(Castlevania)란 해외판 이름으로 바꾸기도 하고, 3D화, 타 액션 게임의 영향을 받는 등의 많은 변화를 시도했지만, 종국적으로 변화에 실패했고, 나약한 인간이 거대한 힘에 맞선다는 느낌보다는, 알카드를 의식한 미형의 주인공들은 드라큐라에 버금가는 능력을 가졌고, 심지어 드라큐라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등 좀 실망스러운 행보들을 보여주었습니다.

 

IGA가 나간 지금, 낡은(?) 게임인인 이 시리즈가 부활하는건 희박한 기대같고, 그 원흉(?)인 이 게임은 고전 시리즈의 팬으로서 아쉬움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올드비의 푸념은 이쯤하고, 코나미가 간만에 정신차리고 한 포팅 같습니다. 이식도 훌륭하고, 가격 저렴하고, 유저 편의도 괜찮은 작품이니 이 게임을 아직 접하지 않은 분들이나, 가끔 생각나는데 막상 플레이 할 기기가 마땅치 않다 싶으신 분들은 괜찮은 구매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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