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탈컴뱃 11 의 확장팩 애프터매스와 함께, 워너브로스 제작의 모탈컴뱃 장편 애니메이션이 출시 됐습니다. 모탈컴뱃11을 플레이하면, 광고 엄청 때리더군요-_-;
모탈리언으로서 매우 보고 싶었지만, 국내에선 특정 제작사나 인기 캐릭터를 내세운 작품이 아닌이상,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흥행이 보장되어 있지도 않고, 시국이 시국이라 국내 개봉은 커녕 미국내에서도 R등급을 받을만큼 꽤 고어한 연출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수입의 가능성이 없어서, 손가락만 빨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마소 무비 앤 티비에서 할인 행사. 거기다 게임관련 영화를 구매하면, 엑스박스원 용 소닉매니아를 무료로 지급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스콜피온의 복수를 확인해보니, 반액 할인을 하길래, 한국어 자막 미지원이지만, 덜컥 구매 해 버렸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초창기, 소프트웨어 가뭄 시절을 함께 했던 소닉매니아 이지만, 공짠데 좋지 않습니까? -_-;.
영상이 DRM 때문에 스크린샷을 못찍게 막아놔서(...), 스크린샷들은 죄다 퍼온겁니다. 구글에서 막 퍼와서 출처를 챙기질 못했네요;;
영화의 줄거리는 원작의 9편에 해당하는 리부트 작품인 Mortal Kombat Komplete 의 스토리 모드를 기반으로, 군데군데 95년에 개봉했던, 영화 모탈컴뱃 1편의 오마쥬가 섞여있는 구성입니다.
실사 이미지와, 코믹스, 그리고 3D 모델링 등 매체가 변할때마다, 캐릭터의 외형도 시리즈마다 제각각인 만큼, 이런 디자인 적인 면에서 꽤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이며, 실제로 영상내에 보너스로 포함된 매이킹 영상에서도, 제작진들의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각 캐릭터마다 뚜렷한 상징을 가지고 있기에, 어떻게 나와도 팬들은 납득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모탈컴뱃 2 와 최신작인 11 의 캐릭터 디자인이 가장 맘에 들지만, 영화에선 제작시기 탓인지 9편과 10편을 많이 채용 한 점은 조금 아쉽더군요.
애니 화풍은 국내에선 호불호가 좀 갈릴듯한 전형적인 미국만화 풍인데, 저는 이런 과장 된 데포르메를 선호하는 편이라 좋았습니다.
95년에 개봉한 영화 모탈컴뱃도 게임이 원작인 영화 중에선 상당히 호평이 자자한 작품이었지만(무엇보다 테마음악이..), 관객 확보를 위해 수위를 낮춰 약간 어린이 영화(...) 같은 느낌을 줬었는데, 이번엔 애니메이션이라 그런지, 과격한 표현도 서슴치 않는 면에서 여지껏 나온 모탈컴뱃을 다룬 영상 매체 중 가장 모탈컴뱃 다운 화면을 보여줍니다. 설마 했지만, 페이탈리티도 나오고;;;
더구나 손으로 그린 2D 애니메이션임에도, 제법 난이도가 있어 보이는 과감한 앵들을 많이 시도했고, 이로인해 상당히 역동적인 액션 자주 나오며, 시각적인 면에서 꽤 만족스럽다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의 9편부터 도입 되었던 엑스레이 (크리티컬시 뼈가 부서지는 연출) 도 심심치 않게 나와서, 잔인함에 거부감이 없는 분들이거나, 모탈컴뱃을 즐겼던 유저라면 이런 부분도 재미를 느끼는 감상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 이미 게임으로 알려진 내용이고, 가족에 대한 복수를 한다는 상당히 뻔한 내용임에도, 로튼 토마토 점수가 89%나 되더군요-_-; 저도 이거 보고 좀 놀랬습니다. 저야 모탈컴뱃을 좋아하고, 특히 스콜피온은 링크나 마리오 만큼 좋아하는 캐릭터니까 그렇다 치는데..
영화의 아쉬운 점은. 스콜피온이 주인공인 영화니까, 스콜피온의 액션이 화려 한 점은 이해를 하지만, 힘을 빡 주고 만든 스콜피온의 액션관 달리, 다른 캐릭터들의 액션은 좀 맥이 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모탈컴뱃 시리즈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리우캉은, 초즌원 즉 선택받은 자로서, 게임내에서 거의 신들과도 자웅을 겨룰 정도의 무력을 가진 캐릭터인데, 이 스콜피온의 복수에선 상당히 어정쩡한 캐릭터로 나온다는 점입니다. 거기다 모탈컴뱃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에드분이 직접 참여한, 공식설정인데, 고로를 죽인게 리우캉이 아닌, 스콜피온이란 점은 상당히 깨더군요.
고로를 쓰러뜨리지 못한 것이 방아쇠가 돼서 리우캉이 스스로에 힘과 지혜에 대해 돌아 볼 계기를 마련하긴 했지만, 공식설정을 반영했음에도, 이렇게 역사가 갈리는 건 팬으로선 좀 혼란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건데..
아무튼 이런 설정충돌이 있긴 하지만, 모탈리언이시라면, 한번쯤 봐야 할 영화임에는 분명 합니다.
2021년 봄엔 모탈컴뱃 리부트 영화가 나올 예정이고, 스콜피온의 복수 후반부엔 후속작을 암시하는 부분도 나오기 때문에, 잘만 하면 시리즈화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모탈컴뱃 11의 스토리 모드 수준의 영상미를 뽐내는 리부트 작품이 나오면 좋겠지만...
영화 외 적인 얘길 좀 더 하자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하는 이 Movies and TV는 국내 유저들에겐 절대 권할만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닙니다. (레지던트 이블 파이널 챕터는, 바하3RE 엑박판 예구 특전으로 받은 겁니다.)
4K HDR 지원 영상도 많고, 화질에 상관없이 굉장히 우수한 스트리밍 성능을 보여줍니다만, 한글자막이 있는 작품이 전무하고, 아이튠즈 스토어 영화는 별도의 어플을 통해, 커스텀 자막을 임의로 넣을 수 있게 끔 해놨는데 반해, 영화및 TV 어플은, 개인 영상엔 SRT 자막을 추가 할 수 있게 해놨지만, 판매용 제품엔 자막을 추가 할 수 없게 막아놨습니다.(...)
윈도우10에서 이용 할 경우, 영화 폴더에 구매한 영상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데, 이 파일에 굉장히 강려크한(...) DRM이 걸려 있어서,(스크린샷도 막아놓음;;) 현존하는 어떤 서드파티 영상 플레이어에서도 구동이 불가능 합니다. 즉 한국어 자막은 절대 못입힌다는 거..
아이튠즈 쪽은 위에 언급한 대로 어플로 자막을 넣을 수 있고, DRM 리무버 프로그램이 많아서, 굳이 국내 수입 안된 영화를 감상 하시려거든, 아이튠즈 스토어를 이용하시는게 더 좋다는 생각입니다.(대신 할인을 거의 안합니다-_-;)
국내에선 주로 네이버 무비를 많이 이용하시던데, 저는 콘솔 게임기나, 모바일 기기로 영화를 많이 보기 때문에, 유튜브가 지원되는, 구글 플레이 무비에서 영화를 주로 구매해 왔거든요.
할인행사도 자주하고, 가격 현지화도 잘 되어 있어서, 구입하는데 부담은 없지만, UHD 나 HDR 지원도 안되고, 자막이 엉망인 경우도 있고, 무엇보다 IPTV에 방영한 영상을 그대로 퍼오는 쪽이라, 뭔가 오리지널 영상자료를 소장한다는 느낌이 적은데,
이번에 마소쪽 스트리밍 서비스를 써보니, 4K HDR 까지 지원하는 영상도 많고, 블루레이 영상을 그대로 수록해서, 소장 한다는 느낌은 확실히 더 강합니다. 어떻게 SRT 자막만 추가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국내 수입 안된 영화자료도 많던데..
아무튼.. 그렇습니다. 요즘은 모탈컴뱃 이야기만 하는군요.
오늘 아마 공무원 시험이 있을텐데, 공시생 분들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_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