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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마가 코나미와 메탈기어를 벗어나 독립적인 스튜디오를 설립해서 처음으로 내놓은 게임인 데스 스트랜딩을 해봤습니다. 

 

메탈기어 시리즈는 좋아하지만, 시리즈가 거듭 되면서, 뭔가 점점 대화로 모든 떡밥들을 해소하는 코지마식 연출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그래도 코지마 게임들은 조작하는 맛이 살아있고, 디테일이 훌륭하며, 어느정도 저의 니즈를 채워주기도 하겠거니와, 분닥 세인트 때부터 워킹데드까지 관심있게 지켜본 배우인 노만 리더스의 출연이 저의 구매욕을 자극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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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게임이란게 생각하고, 조작해야 재미있다고 느끼는 부류라서, 메탈기어 4 에서 폭주했던 코지마의 연출이 돌아오진 않았을까 하는 우려를 했지만, 다행히 인트로 부분에서 부터 게임의 조작이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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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임무 완수 후의 긴대화는 여전했고, 쉬운말을 길게하는 코지마 답게 이런저런 용어들과 설정들에 대한 썰과 떡밥을 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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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BT 라 불리우는 정체모를 언데드(?)와 그로 인한 기현상들로 인해 세상이 대충 멸망했고(...), 시청, 구청, 주민센터(...) 같은 필수기관들이 서로 단절되어 제 역할을 못하자, 나라는 결국 붕괴, 하지만 전설의 배달부인 주인공은 그의 언데드 면역(?) 체질과 배달을 통해 그것들을 하나로 연결해, 다시금 강대한 국가를 설립 (네트워크) 하자는 심플한 스토립니다. 

 

한마디로 Make America Great AGAIN! with 배달!

 

물론 BT 가 갑자기 생기게 된 원인이나, 주인공이 언데드에 면역인 이유, 누가 나쁜놈인가 같은 원초적인 질문들이 남아 있지만, 이건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알겠죠.

 

그래서 이 게임의 주된 주제는 바로 "연결" 입니다. 게임의 메카니즘 역시 배달로 인한 연결이고, 스토리의 흐름으로 봐도 사람과 사람과의 유대관계 즉 연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뭐 이런저런 설정이 많지만 부수적인 양념으로 보이더군요.

 

뿐만 아니라, 인터넷 같은 디지털에 의존하는 연결방식 또한 비판한다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선 수많은 미래형 기술들이 나오지만, 결국 해결 방식은 아날로그에 의존하고 있으니까요. 반대로 아날로그에 대한 찬가로 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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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또 길어졌는데, 어쨌거나 게임의 기본은 배달입니다. 유로트럭 시뮬레이터는 트럭을, 엘리트 덴저러스는 우주선으로 배달을 하는데, 이 게임은 아시다 시피 걸어서 배달을 합니다.

 

그래서 인지 어느 게임보다 지형에 대한 상호작용이 훌륭합니다.

 

레드 데드 리뎀션 2에서도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경사가 진 곳에선 미끌어지거나, 물살이 세면 몸이 떠내려 가는 등이 구현되어 있긴 한데, 데스 스트랜딩은 한술 더 떠 그걸 플레이어가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넘어져서 생기는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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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뚱이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것들은 다 배달 품목&장비 입니다)

 

게임에선 배달시 위험요소를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번째는 대항 할 수 없는 BT.

두번째는 대항 할 수 있는 인간형 적.

그리고 지형 입니다.

 

후반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 지형이 가장 무섭(?)더군요 -_-;  

그냥 아날로그 스틱을 위로 올린채로 귤이나 까먹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각 지형에 맞게 몸의 균형을 LT RT로 맞춰줘야하고,

걸어서 갈 수 없는 곳엔 사다리나, 암반용 로프를 걸어 내려와야 하는 등의 꽤나 다채로운 액션이 있습니다.

 

인간형을 조작하는 게임중 에선 가장 많은 이동액션과 지형 상호작용을 가진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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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건, 이런 플레이어의 움직임들이 월드 전체에 반영이 된다는 점이죠. 플레이어가 배달했던 웨이 포인트가 기록에 그대로 남습니다.

또한 이동하면서 설치했던, 사다리, 로프, 다리 등도 계속 유지가 되고, 이를 업그레이드 까지 할 수 있죠.

 

말하자면 플레이어가 갔던 곳이 등산 코스가 되는 것이고, 플레이어의 행동하나하나가 다 기록이 된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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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스트랜딩은 다크소울과 같은 방식의 온라인 모드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플레이어가 놓은 사다리나 로프, 다리등을 이용 할 수도 있다는 거죠. 이게 아무것도 모르는 초반에 상당히 도움이 되며, 역시나 다크소울처럼 경고메세지나 가이드 따위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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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게 익숙해지거나 지겨울 때 즈음 적절하게 탈것들도 나옵니다. 이미 길은 만들어 놨고, 배달의 영역은 점점 넓어지며, 탈것이 생겨, 적재량이나 배달속도에도 점점 제한이 풀리는 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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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길었지만, 요약하면, 단순히 걷기만 하는 것도 꽤 공들여서 만들었다는 점이고, 전체적인 게임의 메카니즘은 매우 훌륭하다 고 생각합니다. 후반에 어떻게 될 진 모르겠는데, 초반에서 중반에 돌입하는 지금은 메타 90점대는 나왔어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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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재연도 도 상당한 수준이며, 특히 전문 성우가 아님에도, 게임에 잘 녹아내리게 녹음을 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보통 연기자들이 성우를 맡으면 게임과 상당히 동떨어진 연기를 펼치는 경우가 많은데, 데스 스트랜딩은 너무 자연스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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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 시즌이라서, 보조 미션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산타모를 쓰고 있는 등의 코지마식 센스 또 한 돋보입니다.

 

그리고 코지마 감독이 음악 성애자라서, 음악 또 한 매우 훌륭하고 풍성하더군요.

 

트레이딩 카드 사서 뱃지랑 프로필 배경화면 맞추려고, 사운드트랙을 안주는 스팀에서 구매했는데,

정작 구매하고 나서 뱃지랑 배경화면 없다는 걸 알고 잠깐 좌절 -_-

 

스팀 라간지나 도전과제에 집착(?) 하는분이 아니시라면 에픽에서 구매하십시오-_-; 


그리고 게임의 최적화가 좋습니다.

지금은 정년퇴임한 970 에서도 기본값으로 50프레임 이상 쭉쭉 뽑아주더군요. 다만 윈10 업데이트를 안하면,

소리 싱크가 안맞는 등의 현상이 생기니 필히 윈10을 최신으로 업데이트 해주시는 걸 권합니다.

 

단점(?)을 하나 적자면, 키보드론 플레이하기 어렵습니다. 여러키를 동시에 눌러야 하는 상황이 무척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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