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0A2369-5F81-4B99-871D-F1ADCC294341.jpeg

여친님께서 코에 바람 좀 쐬라며, 영화표를 끊어주길래 혼자(...) 보고 왔습니다. 사실 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이 영화에 별 관심도 없었고, 영화를 본 사람들의 평도 호불호가 크게 갈려서, 볼 생각이 없었습니다.

 

물론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트릴로지나 인셉션의 경우 히어로나 특수능력물을 좋아하는 개인적으로도 소장을 할 만큼 잘만든 작품임엔 분명합니다만, 전체적으로 늘어지는 전개와 버스가 은행에 곤두박질 쳤는데, 아무렇지 않게 다른 버스행렬에 숨어서 경찰의 눈을 피한다는 연출같은 대를 위해서 소는 가볍게 무시하는 연출은 약간(?) 강박증이 있는 저로서는 볼때마다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25F1DBDF-FD20-4527-917E-5513A77623D9.jpeg

테넷은 디카프리오가 없는 인셉션 + 메멘토 같았습니다. 물론 덴젤 워싱턴의 아들인 존 데이비드 워싱턴을 상대적으로 폄하하려는 건 아닙니다. 

 

영화상에서 주인공의 어떤 능력이나, 어떤 아픔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냥 의리가 있는 전직 특수요원이라는 것 외엔 이름도, 성격도, 취미도 없는 그냥 캐릭터가 없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재미없는 캐릭터를 카메라는 시종일관 따라 다니며, 낯선 인물들을 만나고, 그들과 교섭 혹은 포섭을 해가며, 일을 차츰 진행해 나아가는데, 저한텐 이게 명분이 불분명 했습니다. 물론 뒤에 뭔가 거대한 움직임이 있다는 말을 듣고, 나를 인정해주는 기관의 반쯤 협박이 섞인 명령에 따라야 한다는 건 분명 일반인에겐 충분히 위협적이며, 복종하며 시행해야 할 명분이긴 합니다만, 영화에서 이것만으로 저를 납득시키기에는 너무 캐릭터가 물렁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3차대전을 막는다는 거대한 목적이 있음에도, 예산이 부족해서, 나름 업계 거물들을 만나는데 고급 정장하나 맞추지 못한다는 얼토당토 않은 설정이나 부자라곤 하나 일개 무기상인에게 주어진 세계를 멸망 시킬만한 거대한 힘은 마치 히어로물에서 안티 히어로가 뭔가 거대한 발명을 하고, 그 힘에 도취되어 빌런으로 성장하는 히어로물 스토리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테넷은 캐릭터가 성장하지 않습니다. 말그대로 캐릭터가 없기 때문에, 뭔가를 깨닫고, 배우고 치유하고 하는 부분이 없습니다.

주도자도 주모자도 알고보니 모두 나 라는 반전이 있지만, 저는 별 흥미를 못느끼겠더군요. 그리고 시간을 다루는 SF에서는 흔하게 다루는 반전이기도 하고요.

 

로버트 패틴슨 이미 트와일라잇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됐지만, 개인적으론 배트맨에 캐스팅 되면서, 나름 주목하는 배우인데, 왜 존재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액션에서 약간 도와주는 일꾼이지, 활약상이 없습니다. 나중에 이 모든일은 니가 꾸민일이야! 라는 영화의 나름 반전이라는 걸 말해주는 캐릭터인데, 솔직히 없어도 스토리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이 작전에 발탁 된 이유가 자신의 목숨보다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 하나 였는데, 세계가 멸망 할 지도 모른다는 작전에 투입된 요원이 남편있는 유부녀(여주) 살리려고, 병크를 벌이는 짓을 수도없이 행합니다. 그렇다고 두사람간의 어떤 명백한 감정교류가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이 모든 행동들이 인과율에 흐름에 필요하다는 설명도 없습니다. 애초에 인버전이 인과율을 무시하는 설정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_- 

 

인버전이라는 시간의 왜곡 혹은 뒤틀림에 대해선 저는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고, 영화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냥 계산하거나, 상식을 대입시키지 않고, 느꼈습니다. 솔직히 감독이나 각본가도 인버전에 대해 제대로 설명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_- 헌데 저는 이런 부분도 인셉션에 비해 관객에게 제대로 납득시키지 못했다는 느낌입니다.

 

제 기준에서 공부해야 하는 영화는 좋은 영화가 아닙니다. 이런 부분도 CG 나 특수효과팀이 고생했겠다 란 생각은 들지만, 딱히-_- 

 

놀란감독도 마이클베이처럼 터트리는 거 무지 좋아하는 감독이라, 뻥뻥 터지고, 마치 영화 히트가 생각나게 하는 현장감 쩌는 총기음등은 초반에 절 꽤 몰입하게 만들었는데, 관련 인물들을 만나는 과정이나, 여주인공의 남편과의 갈등 부분에서, 딱 5번을 졸았습니다. -_-

 

영화관에서 제가 여태 졸았던 작품은 군대 휴가나와서 당시 만나던 여친과 관람한 파이날 판타지 더 스피릿 오브 위딘 이 유일했는데, 이번에 테넷이 추가 되었네요-_-

 

높이 살 부분도 있습니다. 인버전은 비록 느끼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못했지만, 신선한 소재였고, 악당을 죽이지 않고, 오히려 살려야 한다는 부분도 설정만큼은 꽤 좋았다고 봅니다만, 결국 죽였죠. -_- 이런 부분은 인셉션에 비해 놀란의 연출이 퇴보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놀란감독을 좋아하는 분들은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보시겠지만, 놀란이란 이름에 딱히 영향을 못받는 저같은 부류시라면, 극장 관람은 비추 입니다. -_-;; 아 OST는 좋습니다.

 

 

 

글쓴이 greenhuman님의 최신글
  1. 2021-01-26 17:08 이야기 > 사이버 쉐도우 간단 소감 *6
  2. 2021-01-22 13:43 이야기 > NO FATE (Feat. Fortnite) *7
  3. 2021-01-21 12:31 이야기 > You’re one ugly MotherF***er! (Feat. Fortnite) *4
  4. 2021-01-20 13:37 이야기 > 레트로 열풍권! (feat. Cyber Shadow) *12
  5. 2021-01-14 22:31 이야기 > GTA 온라인 카요페리코 습격 후기&간단 공략(스포) 외 *23

Who's greenhuman

profile
Prev 나훈아씨 노래를 이렇게 많이 알고 있었는지 몰랐네요 ㅋㅋ 나훈아씨 노래를 이렇게 많이 알고 있었는지 몰랐네요 ㅋㅋ 2020.09.30by 살로만치킨 엑박 게임패스 얼티밋 구독시 디스코드 니트로 3개월 무료 Next 엑박 게임패스 얼티밋 구독시 디스코드 니트로 3개월 무료 2020.09.30by 조자룡

Articles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