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4058 추천 수 7 댓글 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xtra Form

레데리2 도전과제 100% 달성했습니다...

두달 조금 넘게 플레이를 했는데 정말 재밌게 달렸습니다.

 

레데리2.png

 

레데리.png

 

 일단 장점부터 꼽아보자면

 

1. 잘 짜여진 스토리와 치밀한 구성

지금까지 플레이해본 게임중에 스토리는 가장 최고로 꼽고 싶습니다. 

하나의 장편 소설을 읽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배경은 18세기 후반, 남북전쟁 이후, 소위 말하는 무법자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법치주의의 시대로 오게 되면서 그 흐름에 따라 무법자들은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게 되는데 주인공 아서 모건을 통해 시대의 변화상과 선과 악이라는 명확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이야기를 이끌어 나갑니다. 

 

 이 게임에서 상당히 흥미로웠던 점이 두가지인데, 첫번째는 갱단의 두목인 더치라는 인물, 그리고 두번째는 대부업과 죄악이라는 서브 퀘스트입니다. 게임 초반부에서 더치는 상당히 합리적이고 이상향적이며 의리와 명예를 중시하는 사람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점점 반대성향으로 변하게 되면서 입체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유저들을 헷갈리게 하는 동시에 선과 악이라는게 이분법적인 개념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주인공 아서 모건과의 대비를 통해 주인공의 행적을 극대화시킵니다. 동전의 양면과 같이 선악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인물들만 있었다면 그냥 신나게 총만 갈기고 악당은 죽고 끝나는 일반적인 서부극이 되었을 겁니다. 사실 극 초반부터 더치의 행적이나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대사는 계속 반복해서 등장하고, 여러 복선이나 암시를 통해서 이를 보여줍니다!

 

 대부업과 죄악이라는 퀘스트는 메인 퀘스트는 아니지만(여러개 중에서 몇몇은 필수로 진행해야 하긴 합니다) 주인공의 마음 변화를 드러내주는 동시에 미묘하게 극의 분위기를 바꾸는 퀘스트입니다. 아서가 대부업을 통해 돈을 수금하러 다니는 아주 평범한 미션같지만 진행하면 할수록 점점 불편해하는 아서와, 그에 따라 아주 조금씩 우울하게 바뀌는 배경과 음악이 인상깊었습니다. 특히나 챕터6에서 아서가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되는지 더욱 더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서브 퀘스트지만 이 게임의 주제를 관통하는 아주 중요한 퀘스트입니다. 

 

 

2. 뛰어난 그래픽 및 광원효과 & 분위기에 걸맞는 BGM

그래픽 카드가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게임이었습니다. ㅠㅠ

밤에 비치는 달빛, 일출과 일몰, 사람의 귀가 햇빛에 비쳐서 비치는 장면 등등은 감탄이 나옵니다.

챕터3의 예나 지금이나 가문 싸움 퀘스트에서 달빛 비치는 장면은 정말 최고였고, 구아르마에서 돌아오는 장면, 이글 플라이스 구출장면, 챕터6의 마지막 등등 명장면이 정말 많아서 눈과 귀가 즐거웠습니다.

 

3. 깊이있는 인물 묘사

다양한 인물의 표정, 대사, 행동 등이 정말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대화의 예술' 이라는 퀘스트에서 결핵에 걸린 아서가 수녀에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고백하는 장면에서 표정묘사가 정말 좋았습니다. 그 외에도 서로가 총을 들고 대치할때 영 내켜하지 않는 하비에르는 총구를 하늘로 올린다던가, 안젤로 브론테가 거래를 제안할때 술맛이 떨어진 아서가 술잔을 내려놓는다던가, 존과 아서가 다이너마이트 상자 앞에서 담배를 피다가 흠칫 하고는 불을 꺼버린다던가 하는 등등의 디테일한 행동 묘사들이 정말 뛰어납니다. 

 

미션 중간중간에 나타나는 인물들의 대사도 서로의 성격이나 서로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감정들을 잘 드러내주는데 많은 대사량에 비해 생각외로 크게 불필요한 대사가 적은 편입니다. 

근데 더치의 계획(플랜)만 생각나는건 왜인지...

 

 

4. 뛰어난 퀄리티의 배경 묘사와 디테일

미국 서부시대를 그대로 가져놓은 듯한 배경이 정말 좋았습니다. 남북전쟁 이후의 삶을 보여주는 상이용사들, 전쟁터의 흔적, 노예상인 이야기, 설곳을 잃어가는 인디언들과, 버팔로 사냥 등등 시대적 배경의 묘사도 아주 좋았고, 각종 동식물들과 지형의 묘사도 좋았습니다. 특히나 독수리가 물고기를 강에서 잡아서 날아가거나 곰이 물가에서 연어를 잡거나, 곰과 늑대가 대치하면서 싸우는 장면 등의 디테일에는 정말 놀랐습니다. 

그 외에도 디테일이 너무 많아서 다 기억도 안날 정도입니다. 각종 이벤트들도 시간에 따른 변화로 달라지기도 하고(없던 집이 생긴다던가 결혼을 하고 후회하는 사람도 등장합니다), 미국의 유명했던 여러 실존인물들이나 성경 등에서도 모티프를 따온 부분들도 많이 보이는데 이런걸 하나하나 찾아보는 맛도 있었습니다. 

 

 

 

단점

 

1. 부족한 편의성과 너무 느린 진행

단점은 참 답답한게 단점입니다. 고기도 일일히 하나씩 구워서 먹어야 하고 빠른이동은 전혀 빠르지 않은 이동...입니다. 이마저도 캠프를 업그레이드해야 빠른이동이 풀리는게 ...

로딩시간도 길어서 불편했습니다. 아이템도 하나씩 줍는데 처음엔 너무나도 답답했습니다. 심지어 모션도 느릿느릿합니다! 처음에는 가방용량도 작아서 체감이 더합니다. 다른건 다 양보할수 있는데 빠른이동이 로딩시간도 길고 포인트도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2. 긴 스토리로 인한 루즈한 부분의 존재

호흡이 긴 스토리이다 보니까 중간중간 지루한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나 말을 타는 시간이 너무 긴게 단점입니다.

에필로그도 두 챕터나 되기 때문에 흐름이 늘어지는 부분이 조금씩 있었습니다.

 

3. 온라인

싱글에 비해 온라인은 핵쟁이 때문에 제대로 된 플레이가 불가능합니다. 

시작하고 정확히 하루만에 말이 계속해서 죽는 핵을 만났습니다 -_-

솔로세션 프로그램을 받아서 하긴 했습니다만.... 기부니가 찝찝한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게다가 GTA의 습격같은 대형 컨텐츠가 없는게 아쉬웠습니다. 은행강도나 열차강도 탈옥 같은 대형 습격이 있었더라면 좀 더 오래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총평

단점을 감안해도 갓겜입니다. 화려한 액션이나 즉각적인 반응이 오는 게임은 아닙니다.

서서히 깊은 맛이 우러나는 작품입니다. 시간이 넉넉할때 플레이하시는걸 적극 추천합니다.

개인적인 별점은 별 다섯개입니다.  

 

 

20210326215459_1.jpg

 

 

 

 

20210417143930_1.jpg

 

 

20210409222030_1.jpg

 

20210417211828_1.jpg

 

 

20210411004516_1.jpg

 

20210416164555_1.jpg

 

20210417205822_1.jpg

 

 

20210418001956_1.jpg

 

저는 대체로 해피엔딩을 선호합니다만

이야기가 비극적일때 왜 더 깊은 여운이 남는지 모르겠습니다...

 

 

 

글쓴이 메타몽님의 최신글
  1. 2024-04-13 00:06 이야기 > 스타워즈 제다이 서바이버 도전과제 100%달성 및 후기 *8
  2. 2024-03-11 01:14 이야기 > 브라더스: 두 아들 이야기 리메이크 도전과제 100% 달성 및 후기 *11
  3. 2024-02-17 01:50 이야기 > 산나비 도전과제 100%달성 및 후기 *16
  4. 2024-02-10 00:46 이야기 > 고스트트릭 도전과제 100% 달성 및 후기 *4
  5. 2024-02-01 20:59 이야기 > 다렉 설날 할인 및 이벤트 *8

Who's 메타몽

profile ▼ 펼쳐 보기
  • profile
    amossong 2021.05.01 09:23

    100% 축하드립니다! 도과 달성은 어렵지는 않나요?

  • profile
    메타몽 2021.05.01 09:48
    도전 과제의 난이도 자체는 한두개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높진 않은데 해야 할것이 너무 너무 너무 많아서 힘들게 느껴집니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달성하지 못할건 없습니다. 온라인 전용 도전과제도 있어서 조금 번거롭기도 합니다. 플레이타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립니다.. ㅠ
  • profile
    라네요 2021.05.01 10:30

    전 싱글스토리 중간에 멈추고 온라인만 해서 700여시간이 되어갑니다

    그냥 돌아다니면서 싸우고 채집하고 하다보면 시간이 쭉쭉 가네요

     

    물론 핵쟁이 만나면 세션 옮기면서 하다가 결국 솔로세션 이용중이네요 ㅠㅠ

  • profile
    메타몽 2021.05.01 11:49
    저도 핵쟁이 피해서 솔로세션만 하다보니 사실상 싱글스토리2가 되어버렸습니다 ㅠㅠ
  • profile
    greenhuman 2021.05.01 11:22

    도과100% 축하드립니다. 거의 2000시간을 플레이 한 저보다 먼저 도전과제를 ㅎ_ㅎ 저는 동물 도감만 다 채우면 되는데, 언제 해보나;;; 엔딩보고 나면 한편의 대하드라마(...)를 본 기분이죠. 기회가 닿는다면, 2편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1편도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1편의 오마쥬가 상당히 많은편이기도 하고, 에필로그에서 다루지 않은 나머지 멤버들의 후일담(?)을 알 수 있죠.

  • profile
    메타몽 2021.05.01 12:01
    동물 사냥하는데 나름대로 재미를 들려서 도감 채우는건 지루하지 않게 했는데 온라인에서 돈벌고 레벨업하려고 수집가로 폐지 줍고 돌아다니는게 고역이었습니다 -_-
    1편의 이야기도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아무래도 엉클의 트롤링도더 있을듯해서... ㅋㅋㅋ
  • profile
    타락한푸우 2021.05.01 12:47

    도전과제 100%라니 오마이갓;; 전락스타로 구매해서 도과가 있나 모르겠네요 ㅎㅎ

  • profile
    메타몽 2021.05.01 17:34
    락스타로 구매해도 홈페이지(소셜클럽)나 인게임 내에서 키보드 홈키 눌러서 업적들은 다 확인 가능합니다. 홈페이지에는 통계도 다 나와있는데 이것도 나름 보는 맛이 있습니다 ㅎ
  • profile
    타락한푸우 2021.05.01 18:33
    오옷 그렇군요 전혀 모르고 있었어욥 ㅎㅎ 감쟈합니다
  • profile
    EBICHU 2021.05.01 12:50

    도과 100% 축하드립니다! 라이브러리에 잠든걸 깨우긴 해야하는데..계속 할까봐 손이 안갑니다 ㅠㅠ

  • profile
    메타몽 2021.05.01 17:34
    원래 게임은 사서 안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ㅜ
  • profile
    Nemesis 2021.05.02 00:42
    와 축하드립니다! 300시간이면 정말 오래걸리는 게임이군요.
  • profile
    메타몽 2021.05.02 16:14
    감사합니다. 메인퀘스트만 달리면 60시간 정도인듯한데 온라인 도전과제도 좀 있고 100% 하려면 시간을 좀 많이 갈아넣어야 하더군요.
  • profile
    리베르떼 2021.05.02 07:54

    정말 이 게임은 기간 잡고 힐링하듯이 여유있게 해야 할까봐영

  • profile
    메타몽 2021.05.02 16:16
    엔딩만 보고 달리기엔 아쉬운 게임이라 취향만 맞는다면 시간 넉넉하게 잡는게 가장 좋은듯 합니다.
    그러고보니 레데리 사고 2달 넘게 게임을 하나도 안사긴 했네요 -_-;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게임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ITCM <스팀그룹> 비공개 전환 안내 및 초대요청 2334 ITCM 08.24 113898 47
꿀팁 [운영자 인증] ITCM 꿀팁정보 모음 (2017/3/16) 33 코코넛먹자 08.05 116516 68
공지 ITCM 내부 규정 안내 71 file ZardLuck 02.05 95801 89
소개 하이퍼그리프 지스타 공개작 1 야야야야 11.16 437 2
잡담 다이렉트 게임즈 10주년 포인트 이벤트 9 file 메타몽 11.16 1047 10
잡담 humble choice 12개월 99달러 프로모션 코드 떴습니다. 14 file Reberas 11.12 1693 24
소개 소문의 스팀덱 신형이 나왔습니다. 8 file FiveStar 11.10 1132 14
잡담 원래 나루토밋 스톰 커넥션즈 예구 했다가 페르소나3 ... 2 file nero 11.06 502 4
잡담 쉐오툼 컷씬 스킵안되는건 너무 답답하네요 8 file 은월향 11.05 615 12
잡담 드디어 도과 100% 달성했네요 11 file 은월향 11.04 519 16
소개 11월 험블 초이스 유출!? 10 kerakera 11.03 1551 16
소개 디아 4 50% 할인하네요(타겟 할인) 10 file kerakera 11.03 1996 7
잡담 F1® Manager 2023 한글패치 소개합니다 4 uvyoyum 11.02 568 11
잡담 20주년 및 5K 달성했습니다. 33 file Rs 11.02 242 35
잡담 듣기 좋은 게임 OST Vol. 9 3 Guyni 11.01 374 11
소개 삼국지11PK + 12PK 합본 스팀에서 80프로 할인 하네요. 10 naan 10.31 1307 13
질문 다렉에서 이블위딘1을 지를까 하는데요. 조언 부탁 드... 14 퍼니셔 10.29 774 4
잡담 P의 거짓 도전과제 100% 달성 및 후기 16 file 메타몽 10.29 756 12
잡담 험블 1년치 할인 소식 없나요? 3 회색의레인저 10.28 671 2
잡담 험블초이스 결국엔 6달라 쿠폰이 와서... 12 뽀또아저씨 10.28 806 10
질문 다렉에서 지금 진행중인 할로윈 세일보다 블프 세일이... 10 퍼니셔 10.27 698 1
꿀팁 스팀 스크림축제 스티커 받아가세요 6 file 별비 10.27 586 24
질문 스팀이 자꾸 재접속 되는 현상 겪는분 있으신가요? 4 amossong 10.26 367 0
잡담 SIGNALIS 뒷목 잡는 노스포 후기 1 file Guyni 10.26 529 8
잡담 7월~오늘까지 올클리어한 게임들 후기 올려봅니다. 2 file Guyni 10.23 676 13
꿀팁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에서 "스팀" 게임 구입 7 file migurazi 10.23 1075 17
질문 스팀 장터제한 푸는방법 있나요,,ㅜㅜ 2 file 쫑차 10.22 825 3
잡담 같은 상점에서 같은 게임을 받아도 받는 지역마다 지... 7 RedPain 10.19 721 0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766 Next
/ 2766
CLOSE

SEARCH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