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친구네 아타리 + 동네 형아네 애플 PC 코난, 로드런너로 게임에 입문했던 아재 게이머입니다.  PC와 콘솔(주로 패미콤 계열)로 즐겨 왔지만 한동안 게임을 거의 못하다가, 코로나 상황 때문에 다시 게임이나 해볼까 생각하게 되어 커뮤니티 이곳 저곳을 눈팅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곳은 특별한 느낌입니다. 일단 훈훈합니다. 깊이가 느껴지는 글들이 많아서 배울 것도 많고, 심지어 저보다 연식이 더 되신 분들도 계신 것 같더군요. 오랜만의 복귀에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아 가입 인사 겸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한국 게임 문화나 상황이 제가 한창 게임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는데, 그 중에 지금 생각나는 건 두 가지군요. 사실 이 곳에서는 크게 느끼지 못했던 부분들입니다.

 

1. 한글화가 게임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저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봅니다. 예전에는 한국에서 발매량 자체가 워낙 적어서 한글화는 기대하기 어려웠죠.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쉬우면 영어나 일어를 공부해야 했었습니다. 울티마 3이나 드래곤 퀘스트 하려고 거기 나오던 단어 일일이 찾아보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는 발매량도 어느 정도 나오고, 한국 시장이 아마도 우수한 프로 게이머들 덕분에 상징적인 의미를 가져서 제작사들도 한글화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 좋습니다. 

 

2. 게이머들이 받아들이는 롤 플레잉 게임 또는 RPG의 의미가 달라졌다.

   예전에는 일본식 RPG가 과연 롤 플레잉 게임의 범주에 속한다고 봐야 할지가 흥미로운 토론거리였죠. 서양식 롤 플레잉 게임과 일본식 RPG를 엄밀히 구분해서 다른 장르의 게임으로 봐야 한다거나, 역할 수행 게임이라는 넓은 관점에서 모두 같은 장르로 봐도 좋다거나 하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이제는 롤 플레잉 게임이라는 용어 자체를 사람들이 거의 쓰지 않는 것 같은데, 각 IP, 프랜차이즈가 하나의 장르를 상징하는 시대가 되어서 그런 걸로 보입니다. 위쳐는 위쳐고 파판은 파판인 것이지 굳이 롤 플레잉이니 RPG니 하고 나눌 이유도 없어 보이고요.  역시 IP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지금 게이머들이 사용하는 RPG라는 용어는 디아블로, POE 같은 수집 성장형 게임을 의미하거나 MMORPG를 의미하는 용어로 의미가 바뀐 듯 싶습니다.

 

그 외에도 재미있는 변화가 많아 보이더군요.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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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1-09 16:49 이야기 > 이런 곳이 있어서 좋습니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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