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있던 게임 정보창구가 디시 마이너갤러리 뿐이라 마갤을 들락날락했는데 요즘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디시 루리웹 등등 정보를 얻던 주요 커뮤니티들을 다 끊다보니 잉여시간에 급격히 할 게 없어졌네요.

그래서 여차저차하다 가끔 하던 중이었던 모바일게임(브롤스타즈)과 더불어 오랜만에 모바일게임 3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요새 출장을 자주 다니다보니 pc 콘솔게임보단 모바일게임이 손에 더 잘 잡힙니다. 게임은 되도록 단순히 개인의 즐길거리를 넘어선 그 무언가를 담는 걸 지향해야 한다 생각하지만, 이런 시간까먹는 게임도 적절히만 한다면 나쁘진 않은 듯 합니다.

 

 1.브롤스타즈

초등학생들의 LOL이라 불리는 브롤스타즈입니다. 다양한 영웅들과 축구, 배틀로얄, 점령 등 어디선가 본 듯한 모드들을 모아 판당 2~3분 내외로 플레이 가능한 게임입니다.

걸핏하면 자원을 퍼다주는 모 게임 덕분에 모바일게임 유저들에겐 소위 말하는 '혜자겜'인지 아닌지가 중요해진 듯 한데, 그런 지점에서 보면 이 게임은 특정 영웅 구매유도 및 허구한 날 부족해지는 자원 등 상당한 과금유도 지점이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무과금'으로 하려면 절대 상위권으론 못 가는 구조에 인내심이 꽤나 필요해보입니다.

하지만 유료구매하지 않으면 얻기 힘든 특정 사기영웅이나 사기템, 혹은 시즌패스 구매유저용 보상을 더 좋게 내놓는 신종 과금수법은 타 AOS, 철권, 레식, 배그같은 대전 기반 PC게임에서도 많이 보이는 수법인지라... 딱히 모바일게임만의 문제가 아니긴 합니다.

이전의 슈퍼셀 게임처럼 점점 승률이 낮아지면(그 지점에 딱 유료아이템이 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바로 제일 큰 과금유도 지점입니다) 접을 듯 하지만 실버랭크인 아직까진 할만하지 싶습니다.

 

 2.카트라이더 러시플러스

타이탄폴 온라인을 날려버린 이후 요즘 기존 게임을 모바일로 다시 선보이는데 한창 맛들린 넥슨의 IP 재활용 게임(중국 자회사에서 제작)입니다.

원조 카트라이더 자체가 캐주얼 레이싱의 끝판왕이기도 했지만, 아스팔트 시리즈같은 기존 모바일 캐주얼 레이싱에 비해서도 거의 버튼 누르기에 가까워진 레이싱 게임입니다. 

다만 원조 카트라이더 맵을 잘 살려놔서 소위 추억팔이 요소는 충분하고, 달린다는 느낌 자체는 어느정도 남아있습니다.

얼핏 보면 이것저것 퍼주니 '혜자겜' 비슷하게 보이지만, 결정적으로 기간제 카트 아니면 과금을 해야하는 카트 위주로 되어있거나 혹은 시간을 부어 퀘스트를 깨야 하는지라 룩을 중시한다면 또 과금의 유혹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아주 가끔만 하는 게임이 되고 말았네요.

 

 3.바람의나라 연

따지고보면 정밀컨트롤이 힘든 모바일게임 특성상 터치 위주로 발달할 수 밖에 없고 스킨만 바뀐 클리커게임이 될 수밖에 없긴 하지만, 그럼에도 여러 이유로 모바일게임을 하게 되긴 합니다. 상기한 빠른 플레이타임, 추억팔이 요소 등도 그 중 하나지만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오래 전 인연이 끊긴 친구랑 두 명이 계정 하나를 같이 키우던 게임이 바로 바람의나라였습니다. 원본은 현재 게임의 형태를 한 무언가가 되었다지만 소위 '구바람' 유저들을 잡기 위해 구형 스킨을 장착해 모바일 외주로 만든 게임이 바로 '바람의나라 연' 입니다.

결혼이니 길드니 하는 각종 소셜요소들이 있었다지만 결국 본질은 그 불편한 키보드를 두드려가며 사냥하는 파밍 게임이었고, 카피 전문 회사라는 의혹이 있는 회사에게 외주를 준 덕분인지 구형 스킨을 꽤나 잘 구현해냈습니다. 파밍적인 요소는 전적으로 자동사냥과 '도감작' 이라는 스탯업용 도전과제 작업에 많이 분배해둔 느낌이지만, 소위 말하는 '닥사' 요소로 인해 추억팔이적 요소는 충분하다 보입니다.

다만 사냥이 다인 게임이다보니 금세 목표를 잃기 쉽고, 외주회사가 기술력이 부족한 회사다보니 엄청나게 문제가 많습니다. 그래서 버그도 꽤나 많고 점검도 많습니다.

그러나 상기한 혜자겜들의 영향인지 점검이 끝나면 선물이 들어옵니다. 그 선물들이 그나마 유저들을 붙잡아두는 느낌이지만 소셜과 제작, 파밍적인 요소를 어중간하게 강조하다 결국 서든어택2의 곁으로 간 ‘듀랑고’같이 썰물처럼 유저들이 빠져나갈수도 있어보이고 고인물화가 더 빨라보이기도 합니다.

 

모바일게임은 언젠가 서비스를 종료할거란 생각 때문에 돈 대신 시간으로 게임을 사는 방식을 취하게 되고, 결국 접고 말겠지만, 그래도 잉여시간이란 건 분명 존재하고 말기 때문에 재밌는 사진이나 정보 좀 얻겠다고 화만 얻어가기 쉬운 커뮤니티보단 시간만 쏟는 모바일게임이 좀 더 낫지않나 하는 생각이 요즘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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