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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기간동안 다 봤습니다. 

 

원작인 소설의 설정을 많이 채용했고, 스토리 라인도 거의 그대로 따라가나, (소든 언덕 전투까지) 

몇가지 소설판과 다른 점들이 눈에 띄더군요. 몇몇은 기억에 의존하는거라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리비아의 게롤트 - 소설이나 게임보다 더 감정적인 인물로 나옵니다. 화도 잘내고, 짜증도 잘내고(...) 아드를 주로 사용하며, 게임이나 트레일러로 유명해진 대사들이 드라마 군데 군데 삽입되었는데, 반갑기도 하고, 좀 웃기기도 하더군요(언젠간 킬링 몬스터도 나올 것 같습니다;;) 외모나 목소리는 게임하고 싱크로율이 가장 높다고 생각 됩니다. 체격이 커서 갑옷 핏을 위해 몸을 좀 줄였으면 싶더군요-_-;

 

시즌 1 에선 의외성의 법칙으로 연결된 운명이란 것이 소재이지만, 정작 극에서의 비중은 크지 않고, 시즌 2를 위한 떡밥들이 굉장히 많이 깔려있습니다. 게임 위쳐 1편의 오프닝 이었던, 스트리가로 변한 아다공주의 이야기가 사이드 스토리식으로 끼어 있습니다만, 설정이나 사건의 발생 시점등이 변했습니다. 아다 공주가 너무 어린것도 그렇고.. (후에 라도비드와 결혼 전 게롤트랑 잠자리도 하는걸로 기억하는데..-_-??)

 

벤거버그의 예니퍼 - 사실상 위쳐 드라마 시즌 1 의 주인공 입니다. 소설보다 더 묘사가 잘 된 캐릭터 #1. 메인 줄거리는 의외성의 법칙으로 시리와 게롤트의 운명적 만남을 내세우고 있지만, 시즌 1에서 가장 큰 변화와 성장을 보여준 건 예니퍼 뿐입니다. 소설에서 희미하게 다뤘던, 예니퍼의 마법사가 되는 과정을 꽤 자세하게 담아냈고, 이런 성장 과정이 위쳐 드라마 시리즈의 가장 큰 볼거리라 생각 되더군요.

 

원작에서 게롤트와 단델라이언과 만나는 과정이나 이유가 살짝 변했고, 예니퍼가 임신과 아이에 집착하는 이유는 게롤트를 만나고 난 이후의 일인데, 게롤트를 만나기 전부터 일련의 사건들로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인해 임신이나 아이에 이미 집착하고 있다는 부분이 크게 다릅니다. 원작보다 훨씬 더 컴플렉스 덩어리인 게 특징이라 볼 수 있었습니다.

 

시릴라 - 소설보다 훨씬 더 묘사가 잘 된 캐릭터 #2 원작보다 죽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나, 그 가족들이 생전에 벌인 악행들에 대해 느끼는 묘사 등이 훨씬 더 잘 되어 있었습니다. 인물의 동선도 유동적이었고, 능력(?)이 발현되는 것도 자주나오며, 마고라는 드라마 오리지널 캐릭터를 사이드킥(...)으로 붙여서 대사도 많고, 분량도 썩 괜찮았습니다. 배우의 외모 또 한 신비한 느낌을 줘서 드라마 버전에서도 성공한 캐릭터라고 생각됩니다.

 

트리스 메리골드 - 성격도 외모도, 등장시기도 원작(&게임)과는 전혀 다른 인물입니다-_-; 이미 폴테스트의 자문 마법사를 하고 있고, 정치에 관심을갖는 등. 게임의 설정과 원작의 설정들이 뭔가 좀 뒤죽박죽 된 캐릭터라 생각 되네요. 드라마 제작자가 트리스를 싫어하나?_-_?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소든 언덕 전투에서는 꽤 활약하지만... 글쎄요 그냥 다른 캐릭터-_-;;;

 

단델라이언 - 원작에선 게임처럼 이미 친한 친구로 묘사 되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여기선 드라마 극 중에서 만난 인물로 묘사 됩니다. 호칭은 소설과 같은 야스키에르. 서로 츤츤 거리는 사이긴 한데, 소설에선 이미 친한친구 사이였으니 가능할 법 한 전개를 이제 막 알게 된 사이에 접목시키니, 약간 개연성면에서 떨어진 듯 한 인상을 줬습니다. 예니퍼를 만나게 되는 계기를 주는 캐릭터로서 그 소임을 다 하지만, 이 부분도 둘 사이의 관계를 생각하면, 조금 억지스러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크래치 안 클라이트 - 게롤트 일가(?)와는 여러모로 인연이 많은 캐릭터인데, 시즌 1에선 연회장에서 잠시 젊은시절의 얼굴을 비추는 정도로 그칩니다. 비중은 공기(...) 파베타의 많은 신랑감 중 한명이었지만, 파베타(시리 엄마)에게 거의 흉물 취급을 받습니다-_-;;;;

 

프린질라 비고 - 게롤트를 미인계로 낚으려는 시도도 하고, 게롤트와 잠시동안 연인으로 지내기도 하는 등 꽤 남자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 였지만, 드라마에선 맹목적으로 닐프가드를 위해 일하는 마법 머신으로 표현되고, 인종도 흑인으로 바뀌었습니다. 원작에서 그녀가 대 활약을 하는 소든 언덕 전투에서 예니퍼의 눈을 멀게 하는 등의 세부적인 연출은 없고, 연가시 같은 기생충으로 북부쪽 사람들을 조종해서, 내분을 일으키는 등 강력하기는 하나 소설에 비해 좀 실망스러운 캐릭터 였습니다. 이 캐릭터가 프린질라라는 것도 시즌1 막바지에 가서야 인지 할 수 있었을 만큼 트리스와 같이 원작이나 게임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 2. 위쳐3에 나왔던 프린질라 비고가 더 원작에 가깝다 생각 되네요.

 

카히르 - 소설에서만 등장하는 캐릭터. 덩치도 좀 있고, 카리스마 있는 군인으로서, 맡은바 사명은 다 하지만, 꽤 양심적인 인물로 묘사되곤 했던 거 같은데, 드라마에선 외모 도 좀 날카로운 이미지에, 꽤 잔인한 성격으로 묘사 되었습니다. 소설에서 싸움실력이 제대로 묘사되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드라마에선, 도플러에게 관광당하는 등 좀 안습한 캐릭터로 변했습니다. (도플러가 좀 많이 버프 된 느낌도 있지만..)

 

데네슬의 아이크 - 게임 위쳐 1,2,3편에선 나오지 않고, 소설과 쓰론 브레이커에서만 나오는 방랑 기사인데, 원작이나 쓰론브레이커에선 전형적인 기사스러운 기사였던 반면에, 드라마에선 게롤트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개그 캐릭터로 변했습니다.(...) 드라마를 본 후 쓰론 브레이커를 플레이 하시는 건 가급적 말리고 싶네요-_-;;

 

그 외에도, 위쳐 세계관 최강의 마법사 빌제포츠나, 폴테스트, 이름만 언급되는 베스미어 등도 등장하지만, 시즌2에서 제대로 활약 할 캐릭터같아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드라마의 흐름은 타임라인을 뒤죽박죽 배치해서, 인물의 생존 여부나, 캐릭터의 외형적 변화를 기억하지 않으면, 자칫 혼란을 줄 수 있는 구조 였는데, 어느정도 집중도를 요하는 드라마라서, 제가 기대했던, 게롤트가 괴물 썰고, 씁쓸한 대접을 받고, 여로를 풀기위해 여자들과 붕가붕가 하는 그런 오락성은 찾기 힘들었고, 그렇다고 왕좌의 게임같은 치밀함이 있었던 것도 아닌, 조금은 평범한 드라마 였단 느낌입니다..

 

더욱이 아쉬운 건 위쳐 드라마 역시 PC 열풍에 휩쓸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등장 인물들의 인종적 변화를 보면, 의도적으로 화이트 워싱을 배제하려는 듯 한 모습이 보였고, 이러한 배치로 인해, 원작이나 게임을 했던 이들에게 약간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 건 그렇게 좋은 선택은 아닌 거 같습니다. 이런건 오히려 PC의 이념에 반감을 가지게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딱히 PC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편도 아닌데, 이런 게 보였다면, 분명 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제 기대완 달리, 이런저런 문제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소설을 표현한 영상매체중에선 그래도 꽤 재미있었다는 점에서 시즌 2를 기다리게 만드는 건 사싧입니다. 근데 트리스랑 프린질라는...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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