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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때 좀 기분 상하는 일이 있어서, 뭔가 집중 할 만한 걸 찾다, 영화보다 역시 게임! 하면서 이번에 게임패스로 풀린 플래그 테일 이노센스를플레이 해봤습니다. 플랫폼은 엑박입니다.

 

잠깐 맛만 보려고 했었는데, 의외로 재미가 붙어서 챕터 11까지 논스톱으로 플레이 하게 되더군요.

 

이 게임은 TPS 나 잠입액션 그리고 호러 게임을 접하지 못한 분들이 해당 장르에 입문하시기에 정말 좋은 게임이 될 것 같다는 게 전체적인 감상입니다.

 

갖출 건 다 갖추면서도, 복잡하지 않고, 어렵지 않지만, 그렇다고 죽을일이 없는 게임도 아닐뿐더러, 체크포인트가 세분화 되어 있어서 처음부터 다시! 라는 개념보다는 실패한 지점부터 다시 해봐! 라는 느낌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주로 마이크로 소프트나 디즈니 관련 게임의 협력 개발사로 일해온 스튜디오 답게 제법 고어한 설정과 화면을 보여주지만, 이런부분에 면역이 없는 분들에게도 미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정도의 연출을 보여주고 있기에, 호러(고어) 게임을 잘 못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물론 세상에서 쥐가 제일 싫어! 라는 분들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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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꽤 직관적으로 가볍게 미드 한편 본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기사가 되고싶어 하던 철부지(?) 귀족소녀가 부모를 잃고, 5년동안 병 때문에 갇혀 있던 낯선 동생을 데리고, 어른들의 욕심속에서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보이스 액팅도 괜찮지만, 대략 15세정도의 소녀들이 생각할만한 사고방식을 게임에 잘 녹였다는 인상이라, 몰입도가 높습니다. 물론 이 나이때 소녀의 사고방식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에겐 좀 이해 안되거나 심하게는 짜증을 유발 할 요소 일 수도 있지만, 제법 아이들의 시각에서 시나리오를 풀어 나갔다고 평하고 싶네요.

 

슬링을 던지기 전  돌릴때의 회전 진동이나 슬링샷을 맞췄을때의 진동이 제법 절묘해서 정말 내가 슬링을 맞춘다는 느낌을 잘 표현했고,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탄환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 여러가지 상황을 연출 할 수 있어서, 제법 머리를 써야 하는 상황도 자주 발생 합니다.

 

예를 들어 쥐떼를 유인 할 수 있는 탄환을 이용해서 적을 쥐떼의 먹이(...)로 삼을 수도 있고, 주변 지형지물을 맞춰 시야를 돌려 지나가거나, 직접적으로 머릴 맞춰서 기절 시키는 등의 이지선다가 가능하다는 얘기죠.

 

퍼즐은 좀 쉬운편인데, 단순하지만, 종류가 다양해서 지루하단 생각이 잘 안든다는것도 장점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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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처럼 동생같은 짐(...)을 데리고 다닐때 중요한점이 바로 동료의 AI 인데, AI 가 제법 훌륭합니다. 10시간 가까이 플레이 하면서, 동료의 AI 때문에 답답하거나 짜증을 유발한 상황이 없었어요.

 

더구나 단순히 챙겨야 하는 동생만 존재하는것이 아닌, 열쇠를 딸 수 있는 도적 소녀 라던가, 갑옷입은 기사들을 맨손으로 제압 할 수 있는 힘센 소년등 실질적으로 진행에 도움이 되는 동료들도 상황에 맞게 명령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뭔가 아이들로만 이루어진 판타지 모험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실제로 플레이 하면서, 귀족 소녀가 D&D 에 등장하는 로그 마스터(...)로 성장하는 모험담 같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어요.

 

엑원 엑스 기준으로 4K HDR 지원에 사진모드까지 지원해서, 스샷찍기 좋아하는 분들도 좋아하실 거라 생각 됩니다.

 

너무 장점만 적었는데, 단점을 좀 적자면, 초반에 꽤 다이나믹하게 전개되던 스토리가 중반부터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급격하게 루즈해 집니다. 이건 좀 더 플레이 해봐야 하겠지만, 게임의 메카니즘이 괜찮아서 계속 플레이 했던거지, 뒤가 궁금해서 플레이 하진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챕터별로 호흡이 저마다 달라서 어떤 챕터는 2시간이 넘어가고 어떤 챕터는 10분도 안돼서 끝나는 둥 좀 흐름이 끊기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직 끝은 못봤지만, 10~15 시간정도의 플레이 타임을 가진 듯 하니, 시간이 빠듯한 아재 플레이어들에게 권하며, 앞서 언급했든, 무난한 고어함과 난이도 덕에 TPS에 익숙하지 못한 플레이어나, 소녀의 감성을 잘 이해할 여성 플레이어 들에게 권 할 수 있는 게임 같습니다.

 

남은 연휴 잘 보내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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