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10년 넘게 꼬박꼬박 봐온 마블이라 볼까말까 하다가 오히려 줄거리를 모조리 스포당한 후 나쁘지 않겠다 싶어 개봉 당일 보고 왔습니다.

 

딱 마블 평균입니다. 액션도 나오고 영상미도 나오고 음악도 나오고 캐릭터도 나옵니다. 그래도 마블 평타 정도는 나옵니다.

 

아무래도 개취의 영역이겠지만 캡틴 사각형이라며 논란이었던 브리 라슨의 외모도 예고편에서 부각되었던(......) 거꾸로 매달린 장면이나 안광 나오는 장면 등 몇몇 제외하면 마블 여성 캐릭터답게 준수한 편입니다. 특히 중반 이후로 한동안 티셔츠만 입고 다니는데 나쁘지 않습니다.

 

무언가 불편한(?) 분위기를 자아낼법한 장면이 몇몇 나오긴 하는데 짧게짧게 기억의 편린처럼 나오는데다 여성의 전투기 조종이 90년대 초중반까지도 금기시되던 건 실제 이야기였기에, 주인공의 트라우마를 자극해 무의식적으로 속박하는 장치로만 쓰여서 오히려 후반부의 급격한 오버파워에 개연성을 주는 역할로 적절하게 활용됩니다. 

 

다만 이건 왜 저렇게 됐고 재가 이때는 저랬고 이건 이래서 이렇게 됐고 등등 너무 지나치게 많은 이야기를 구겨넣었단 지점엔 적극 동의합니다. 아무래도 설명의 역할을 해야 하는 프리퀄의 한계인 듯 합니다. 어찌저찌 풀어내긴 했지만요.

 

요약하자면 저같은 극성마블팬 아니면 굳이 안 봐도 되고 이제 50일만 기다리면 가망없음의 결과를 볼 수 있으니 데메크5 하다가 3월 중순부터 디비전2 하면서 기다리면 됩니다.

 

p.s 익히 알려져있다시피 오프닝은 故스탠 리 특집입니다. 이미 알고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마블 페이즈 3 오프닝을 보고 들으며 장면들을 보니 웃음이 나오면서 동시에 슬픔이 함께 밀려왔습니다. 완전히 새로 만들어진 장면이라 유튜브 유저들이 다시 구현하기도 쉽지 않을텐데 언제 재현되려나 궁금해질 정도입니다. 고마웠어요 스탠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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