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의 런칭과 성공으로 PC게임 시장은 온라인으로 완전히 이동했다고 보아도 무리가 아닙니다.

오프라인으로 유통되는 게임들도 온라인의 DRM에 의해 지배받지요.

온라인에서 게임을 유통하는 방법은 ESD(Electronic Software Distributor)라고 합니다. 바로 전자소프트웨어유통망입니다.

국내에서 공식적인 경로의 게임 구매처는 어디가 있을까요?

PC게임 시장의 ESD를 한 번 정리해보았습니다.

1. 플랫폼업체 스팀, 오리진, 유플레이, 블리자드, gog(drm free)

플랫폼을 관리하는 회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이죠.

타 판매처의 제품도 이 업체들의 DRM에 걸린 이상 플랫폼을 통해야 합니다. 운영과 판매가 맞닥들여 있으니 구매의 품질과 환불에 가장 확실합니다.

1.5. 개발사/배급사 공식스토어

개발사나 배급사에서 직접 자사 게임들을 공급하는 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SquareEnix, ParadoxPlaza, FocusHome 등

2. 3자공급망 3rd-party

우리가 흔히 키셀러라고 부르는 곳들입니다.

정식으로 개발사 또는 배급사와 계약을 맺고 키를 공급받고, 독자적인 시스템을 갖고 사업체를 운영합니다.

2.1. 해외 HumbleBundle, GamersGate, Greenmangaming, Fanatical, IndieGala, GamesPlanet, WinGameStore, DLGamer, Direct2Drive, GameBillet, Voidu, Allyoupay, Yuplay, Nuuvem

할인게시판의 주 대장들이죠. 특히 HumbleBundle의 경우 수수료나 공급관리 면에서 개발사들에게 오히려 스팀보다 좋다는 지지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이 사이트들은 대부분 접근해서 구매가 가능하지만 사실 대부분은 각국의 범위 안에서 판매합니다.

험블번들처럼 글로벌적인 업체로 운영하는 곳은 구매 국가에 맞춰 구독권을 공급합니다. 반면 러시아 스토어의 대표격인 Yuplay 등은 해당 국가 상법과 기준안에서 판매를 하므로 해외 구매자를 차단하려 하거나 구독권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합니다.

유명한 스팀가격비교사이트인 itad (isThereAnyDeal)은 이 레벨에서 가격동향을 기록합니다.

2.2. 국내 다이렉트게임즈, 게임토르(철수), 크레이지독

국내의 전문 ESD 업체입니다. 모두 기존 오프라인유통사에서 사업 확장으로 온라인으로 진출하며 생겨났습니다. 아쉽게도 게임토르는 문을 닫았고, 이번에 새롭게 인트라게임즈에서 인수한 4game가 이 레벨로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오프라인 유통사 게임몰 등

기존에 존재하던 오프라인 유통이 많이 사장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얼마전 몬스터헌터:월드 의 경우처럼 오프라인으로 유통이 되는 스팀, 오리진, 유플레이 DRM의 게임 구매가 가능합니다.

ESD들보다 더 오래된 유통시스템이므로 훨씬 많은 판매처가 있고 다 알기가 힘듭니다. 당연히 배급사와 계약을 통해 운영하는 이런 업체들도 공식적인 유통입니다.

자체 ESD를 운영하는 업체도 있지만 오픈마켓에 입주하여 판매가 주를 이룹니다.

4. 하위 유통업체

기존 오프라인 유통망을 보면 1차, 2차, 3차 식으로 유통 단계가 아래로 내려갑니다. 이것이 온라인으로도 확장이 된 것인데요. 역시 주로 오픈마켓에서 볼 수 있는 영세업체입니다.

여기를 어떻게 볼지를 모르겠네요. 여기부터가 리셀러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공식 제작사나 배급사와의 거래가 아니라 다시 한번 2차로 거래를 거치죠. 불법적인 것도 아니고 오프라인에서는 일반적인 상황인데 온라인으로 확장이 되니 부적절한지 확신이 안 생깁니다.

다만 확실히 공식 제작사/배급사에서는 이런 업체에 대한 지원을 해 줄 수는 없을 터이고, 유통 단계가 추가되며 수익이 분산되므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해외의 리셀러인 cdkeys도 이런 유통망으로 운영하는 것일거라 추측받고 있습니다.

5. 되팔이 중고나라, g2a, g2play, kinguin

악성 리셀러입니다. 어떠한 사업자거래에 따른 세금이나 책임을 지지 않고 정보의 차이를 이용해 차익을 얻습니다. 또한 카드도용을 통해 얻은 키와 같이 불법적이고 악질적인 판매 방식으로 구매자가 피해받을 수 있습니다. 어떠한 보장을 생각하기 힘들며 개발사와 게임 유통산업에 피해를 입힌다고 지탄 받습니다.

얼마전 할인게시판의 땡칠이라는 곳은 되팔이입니다.

마인크래프트 윈도우에디션은 자바에디션을 구매했을 때 껴서 주거나 기타 경로로 배포하던 키일터이고, 햇인타임은 험블먼슬리의 키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오프라인의 떨이 장사처럼 일반 상점의 폐업이나 재고를 모아다가 파는 방식을 자기들도 한다고 하는데 어처구니가 없을 뿐입니다.

게임팩토리는 복합적인 것 같습니다.

하위 유통업체로 인트라게임즈에 공급받아 키를 판매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또 캡콤 코리아를 통해 몬스터헌터: 월드를 공급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팽팽한펭귄 님이 찾아주신 명확한 증거 게임팩토리 웃긴곳이네요 처럼 국내 pc심의를 하지 않은 MGS:GZ를 파는 당당무쌍함으로 보아 국내법을 따르지 않는 불법업체이며 되팔이 상품도 보이는 등 복합적입니다.

하위 유통업체의 회색지대를 따지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리셀러는 하위 유통업체인지 악성 되팔이인지 판단하기가 힘듭니다. 당연히 오픈마켓에 올라오는 사업자들은 최소한 악성 되팔이여서는 안 되지만, 사실 오픈마켓은 관리가 미흡한 형편입니다. 특히 네이버스토어는 ESD의 불법상품이 자주 적발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ESD 업체가 있는데 소비자는 저렴한 판매 상품을 쫒으면서도 안정적인 보장을 장담하는 업체를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글의 내용이나 편협한 주장의 오류에 있어서 지적해주시면 겸허하게 받고 수정하겠습니다!

모두 저렴하고 품질 좋은 게임 구매를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10.31. 국내 ESD업체에서 제거하였었던 게임거래소 업체를 추가합니다.

업체 대표께서 글을 남겨주셨습니다. 잇셈러분들 안녕하세요. 저에 대해, 저의 업체에 대해 이야기 한 번하려고 합니다.

제가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정보를 모으고 해당 업체들에 확인하는 과정이 참 미숙한 것 같습니다.

해당 글도 저는 잡담으로 글 썼다고 하지만 직접적으로 대면할 관계분들께는 그렇지도 않을 것입니다.

책임 없이 사적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이에 피해입은 분이 나왔으니 정말 죄송합니다.

반성하고 앞으로 책임 지는 방법과 해픈 정보 부족의 글은 남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1.01. 제가 번복이 잦은 것 같습니다.

게임거래소를 다시 삭제했습니다. 저로서는 시비를 가리기가 감정적으로 힘든 상황입니다.

제 잡설은 리셀러 논란의 업체에 대해서, 제 처지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싶습니다. 로 글을 남겼습니다.

이 글의 목적이 게임 구매의 고정적인 이정표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잠깐 흘러가는 게시판의 이정표로 반짝 도움이 되기만을 바랐기에 이미 글의 생명은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설왕설래까지 일으켰으니 반성과 함께 이 글에 대한 삭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