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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 비상

 

 

 

 

 

 

 

PS의 높은 할인율을 앞에서, 패드 FPS의 연습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구매하게 된 COD:IW 레거시 에디션. 이렇게 PS판으로 4회차를

돌게 되었는데 역시 나름의 재미는 여전하더군요.

 

 

 

 

 

 

 

 

미래 세계라는 설정하에 준비된 다양한 장비들. 넓어진 플레이어의 전술 선택권

 

 

 

 

 

 

 

 

 

 

함장으로서 맞서야 할 난관들, 함장으로서 내려야할 결단들, 

함장으로서도 막을 수 없는 것들.

함장의 책임의 무게와 고뇌를 보여주고자 한 COD:IW

 

 

 

 

 

 

 

 

 

 

기존의 의미없는 인텔(수집품)을 집어 치우고 실질적인 효과 및 눈에 보이는 결과를 제공하는 수집품들 

캐릭터 및 세계관 설명을 보완하며 플레이어의 흥미를 돋구는 기타 요소들

부족한 싱글 캠페인 볼륨을 보완하며 만족스러운 슈팅을 보여주는 전투기(자칼) 미션

등등 나름 전작 Ghosts 때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준 Infinity Ward 사

 

 

 

Ghosts 의 영 좋지 못했던 모습을 이번 기회에 만회하려고 했는지,

infinity Ward 사는 COD:IW 개발 당시 너티독 직원 2명을 데려와 한 명에게

나래티브 감독 자리를 제공하였죠. 그 결과 싱글 캠페인은

스토리 및 캐릭터 쪽에 초점이 맞춰져 플레이어가

주인공 캐릭터의 감정에 몰입할 수 있게끔 제작되면서

게임으로서의 재미가 전작보다 좀 더 향상된 모습으로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게임 플레이 면에서도 기술적 제약이 약해진 미래 세계라는 점을 잘 이용해

다양한 장비들을 선보이면서 여러 가지의 전술을 선택 가능케 했고, 옆동네 COD인

Black Ops III (2015) 때 보다 액션 면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줬죠.

그 외에도 이미 수많은 COD를 거친 고인물들을 위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난이도인

전문가 모드(체력 자동회복 삭제, 부위별 피격 판정 및 패널티 시스템 도입)

를 선보이며 기존 플레이어에게 신선함을 선사하였으며 

색다른 2회차를 즐길 수 있게끔 해주었습니다.

 

이처럼 COD:IW는 전작 Ghosts 에서 얻게된 불명예를 씻어내고자

여러 변화를 이뤄내 호평을 얻을 수 있었던 COD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COD 싱글캠페인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해 생각만큼의

좋은 평가를 받기는 힘들었습니다.

 

 

 

 

 

Ghost 보단 나은 모습을 보인 COD:IW

하지만, 함장으로서 선택을 내려야 하고, 할 수 있는 플레이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이 제시한 선택 사이에서 정작 스토리에 관여할 수 있는 선택권은 없어

직선형적인 게임의 한계를 탈피하지 못하고, 여러모로 아쉬움을 자아낸 COD:IW

 

 

 

싱글 플레이의 분량은 기대 이하로 짧은 편이었으며, 화성 정착민들의 지구 침공이라는

우주적인 전투가 펼쳐지는 거대한 스케일에 비해 스토리 진행이 꽤 짧은 시간 속에서

이뤄지다 보니 후반부에서 급전개스러운 상황이 연출되었으며, 그 사이에서 주제 강조를

놓칠세라 이거 잊지 말라며 노골적으로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줘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끌어모았었죠.

 

또한 직선형적인 게임의 한계로 플레이어의 선택권은 그저 미션 진행순서와

전술 선택 및 구사 방식 정도에만 그쳐 Call of Duty: Black Ops II (2012) 와 같은

스토리의 분기점 따위를 기대한 유저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사이드 

미션들은 스토리에 어떤 관여도 하지 않으며 그저 플레이어의 전투 능력 강화에만

영향을 주었죠. 이는 함장이란 직책의 결단과 이에 따른 무게감을 뒷받침 해주지

못하였고, 여러 플레이어들의 아쉬움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Mass Effect 시리즈에서 분기점, 분대원 전술 지시 등이

삭제된 ME 시리즈의 열화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COD:IW와

ME 시리즈는 서로 지향하는 점과 개발 범위가 서로 다른 만큼 이 둘의

비교는 적절치 못한 거라고 생각은 듭니다. 아마 저희가 생각한 여러

보완점을 구현해 내려다간 개발시간과 예산에 허덕이게 될지도 모를듯 하네요.

흥행이 불투명한 신규 IP에서 무언가 도전을 하기엔 Activision 의 입김이 크기도 하죠.

 

그저 함장이라는 위치에 놓여 닥쳐오는 거대한 위협을 분대원들과 함께 타파해 나가며

여러 선택과 판단을 내리는 상황이 같았기에 겹쳐 보였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여튼, 그렇게 4회차를 마치게 되었네요.

끝내고 나니 조금 허무하기도 하고, 아쉬움이 가시지 않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좀 더 괜찮게 만들 수 있었던 COD였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긴 하네요. ㅎ

 

그나저나 저 위의 내용들은 PC판 스샷을 올리면서 끄적여볼 것들이었는데

여기서 털어버리게 되었네요. PC판 스샷 내용은 또 무엇으로 채워봐야 할지

고민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대책없이 글 쓰다보면 쓸 내용이 어딘가에서

나오지 않을까 하는 무논리가 제 머릿속을 장악하고 있네요. 

 

영양가 없는 글을 저렇게 늘어지게 쓰는것도 재주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ㅋㅋ

글을 원체 읽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글쓰는 능력은 답보 상태에 놓인듯 싶습니다.

여러분. 책을 가까이 하시길 바랍니다. ㅜㅜ

 

글이 길었습니다. 다가오는 추석, 모두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다음에 뵙겠슴다. X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