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 MOTEL - BRAND NEW KIND OF BLUE

 

 

 

 

 

 

 

 

과거에 적어놓은 글을 정리하다 정말 높은 난이도에 좌절하던 글을 볼 수 있었는데

알고보니 Call of Duty: Infinite Warfare 관련글이더군요. 그래서 왜 내가 저기서

엄청 힘들어 했었는지를 잠깐 떠올려봤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악몽과도 같았던

그 순간을 다시금 상기해낼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 난이도로 고생했던 그 순간을 말이죠.

 

2016년에 출시된 IW에는 이전 COD에서 볼 수 없었던 싱글 캠페인의 난이도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 난이도의 명칭은 '전문가 모드' 로 이름만 들어도

뭔가 어려울 것 같은 이름이었죠. 처음에 저 난이도를 보고 도대체 뭔가 싶어서

다른 이의 세이브 파일을 다운받아 시도를 해보게 되었는데, 게임 시작 10분 만에

멘탈이 박살나게 됩니다. ㅋㅋ (전문가 난이도는 1회차 완료시 시도 가능)

 

해당 난이도는 기존의 적 사격 명중률이나 플레이어의 체력 수치 정도에만 차이를

보이던 베테랑 모드나 Black Ops 3 (2015) 의  리얼리스틱(한 방에 다운) 모드와는

다른, 새로운 종류의 난이도 였습니다. 그리고 기존과 차이가 있는 난이도인 만큼,

플레이어도 이에 맞게 달라진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주어야만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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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코롭이 쉽다고 해서 준비했습니다. 헤헷

 

 

 

일단 전문가 모드의 특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자동 체력 회복이 없다는 점과 피격 부위에 따른 패널티가

생겨난 것이 있겠습니다.

 

COD 시리즈는 아시다시피 2005년작인 COD2 때 부터 자동 체력 회복이 적용되어

IW까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WW2에선 자동회복 삭제, 헬스킷 시스템 적용)

그러다, IW에선 일부 하드코어 유저들을 위해 전문가 모드가 마련되면서

해당 모드 한정, 자동 체력 회복 시스템이 삭제되고 오랜만에

헬스킷 회복 방식이 COD로 돌아오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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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의 회복템이자 생명줄인 아이템 나노 주사.

정말 미친듯이 갈구하게 될 아이템

 

 

 

다만 과거의 헬스킷 시스템과 달라진 점이 생겨나기도 했는데, 기존의 

헬스킷은 획득 즉시 소모하는 방식이었지만, IW에선 장비 칸에 보관하다

필요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변경 사항을 보고 구작들보다는 좀 더 수월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구작 COD 시리즈와는 달리 

높은 수준의 기술들이 들어간 편리한 장비들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단 점프로 기동력 또한 상승되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오히려

구작보다 더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는데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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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IW 전문가 모드 캠페인에 도입된 부위별 피격 시스템

피격 부위 부분에 따라 부여되는 패널티는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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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모드에서 흔히 보게될 상황.gif

 

 

 

피격 부위별 패널티 시스템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극한의 리얼을 지향하는 소수의 게임, 혹은 일부 생존 게임에 적용되던 부위별

피해 시스템이 이번 IW에 도입되면서, 피격의 유무 여부가 게임 진행에

크게 작용하였고 저는 여기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ㅋ

 

일단, 부위는 크게 머리, 흉부, 팔, 다리로 나눌 수 있고 

알려진 패널티는

 

 

등이 있습니다. 게임을 해본지 조금 오래되어 저게 맞는지는

의심스럽지만 확실한건 저 시스템과 자동 체력 회복 삭제가

시너지를 이뤄 게임이 정말 힘들어졌다는 점입니다.

 

또한, 저런 시스템 변경점 말고도 지향 사격시 조준점이 보이질 않는다는 점과

사격 중 탄창의 탄을 다 발사하더라도 자동으로 재장전을 해주지 않고 일일히 재장전

키를 눌러야 하는 등의 패널티도 생겨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난이도가 더 힘들어지게 되었죠.

 

그런 이유로 저의 게임 플레이 처음 5시간 정도는 멘탈과의 타협과 격려를 

통해 진행해야 했습니다. 기존 람보짓-은엄폐-윽읔헠헠(체력회복)-람보짓을 반복하던

플레이스타일에 익숙해졌던 저는, 달라진 시스템에 꽤 고생해야만 했습니다.

여기에 체크포인트도 상당히 이상한 터라 멘탈 폭발 직전까지 몇 번 갔던게 기억납니다.

 

하지만 그런 난이도보다 더 사람을 화나게 만드는게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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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플레이어 빡치게끔 해야하는 겁니다.' 라는

개발 철학이 듬뿍 담겨있는 게임오버 메세지

 

 

 

바로 게임오버 메세지 였습니다. 정말 저거 보고 헛웃음 밖에 나오질 않더군요. 

뭔가 놀림 받는 느낌이어서 말이죠. ㅋㅋ

 

저걸보고, 정말 개발자들이 작정하고 어렵게 만들었다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년 출시되는 COD를 플레이 하며 베테랑 난이도 조차도 너무 쉽다고 하는 플레이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었으니, 개발자들도 그걸 염두하고 저런 난이도를 내놓은듯 싶었네요.

 

여튼, 그래도 저런 메세지를 보며 투지를 불태우면서 게임을 진행하니

어느정도 빛이 보이기 시작했고, 속도를 붙여 게임을 클리어해낼 수 있었습니다.

적응하니 고전게임 하는듯한 나름 색다른 재미도 있었고, 꼼수와 요령 제외하고

자신의 모든 기술과 실력을 동원해야 했기에 집중하면서 즐기기에 꽤 괜찮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면 할 수록 난이도 극복의 즐거움 보단

게임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커져만 가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유는 스토리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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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 스토리 요약.jpg

 

 

 

후반부 스토리가 갑자기 조금 갑작스럽다고 해야할지, 여튼 빠르게 흘러가 좀 당황스럽더군요. 

엔딩으로 달려가다 못해 초음속의 속도로 돌파하려는 전개도 조금 그랬구요.

이 점은 메인 미션의 분량 문제와 연결되어 상당히 큰 아쉬움을 자아해내기도 했습니다.

IW 싱글 캠페인의 경우 메인 미션과 사이드 미션, 자칼(전투기) 미션으로 나뉘어져 있고,

메인 미션은 총 7개 정도 밖에 없어 메인 미션만 달리게 되면 위의 급전개 문제와 

맞물려 '벌써 엔딩이야? 스토리 쓰다 급하게 마무리 지었나?'라는 소리가 나올법 싶었네요.

 

(참고로 메인 스토리의 작가는 전 너티독 지원이자 IW의 나래티브 감독 Taylor Kurosaki,

그리고 Brian Bloom 이었는데, B.B 은 IW 주인공 Reyes 의 성우이자 모션캡처 배우였습니다.

그가 이전에 맡은 캐릭터로는 Wolfenstein 시리즈의 주인공 B.J. Blazkowicz 및

XCOM2 의 '메나스 원 파이브!'를 외치던 Central 이 있습니다.)

 

 

하여튼, 그런 아쉬움을 뒤로 한채로 어떻게든 캠페인을 클리어하게 되었고

멘탈 박살 여행기를 그렇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클리어 보상으로

무기를 하나 던져 주더군요. 그래서 신나는 마음으로 뭘까 싶어 찾아가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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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깡, 주인님 오늘도 사격하자!

익숙한 모습의 M1

(전술 재장전 불가 옵션 - 탄약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재장전 불가) 

 

 

 

그렇게 M1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보상을 바라고 게임을 한건 아니였지만, 뭔가 좀 허탈하더군요. ㅋㅋ

물론 더 상위 난이도인 YOLO가 해금되긴 했지만, 저건 하다간

성격 버릴것 같아서 더 진행하진 못했습니다. (YOLO 모드 - 전문가 모드 난이도에서

목숨 하나로 게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주하는 모드. 사망시 진행 기록 말소)

 

그렇게 IW를 마쳤었고, 정말 어려웠지만 재미난 추억을 쌓을 수 있었네요.

일반적인 난이도에서 별로 중요하게 작용되지 않는 점들이 전문가 난이도에서

중요하다는걸 깨달은 뒤엔 난이도가 급감해서 김이 새기도 했지만 그래도

기존 COD에서 느끼기 힘들었던 처절함을 느낄 수 있어서 꽤 재밌었습니다.

 

헬스킷은 없는데, 팔은 휘청거리고, 조준 불가에, 다리는 절뚝거리면서,

헬멧은 반파되어 있는 상태에다,  주변에 AI 동료도 없고, 적군은 어디서

사격하는지도 모르고, 일부는 가까이 접근해 오는 그런 상황을 겪고나니

일반 난이도는 조금 시시하게 느껴지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일반 난이도

나름의 람보짓하는 재미는 있지만요.

 

혹시나 IW를 소지하고 계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한번 전문가 모드로

게임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초반엔 많이 고생하시겠지만, 스스로

꼼수와 요령을 찾아나가면서 어려운 난관들을 극복해 나가는 재미가

꽤 쏠쏠한 편이니까요. 고전 게임 하는 느낌도 나고 말이죠.

 

그나저나, 국내에선 패키지가 단종되어 일부 밖에 남지 않았고

다렉에선 판매 중단되어 국내에서 과거와 같이 1만원에 구하는게

많이 어려워져 좀 아쉽긴 하네요. 기존에 시장에 싸게 풀릴때엔

친구에게 건내주기도 나름 괜찮은 게임이었는데 말입니다.

CDKEYS 같은 곳은 4~5달러로 싸긴 하나 유럽키라 우회가 필요하니까요.

 

 

여튼, 생각난 김에 다시 한번 돌려보던지 해야겠습니다.

어지러운 잡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즐거운 게임 생활 누리시길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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