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자체는 재밌습니다. 그걸 부정하는 것도 아니고 유비가 자사 게임 복붙하는 것도 하루이틀이 아니긴 한데...
그래도 인간적으로 좀 심하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파 크라이 후속작을 샀지 와일드랜드 2를 산 건 아니거든요.
이번 작에서 메인 빌런으로 나오는 조셉 시드의 포지션은 와일드랜드 카르텔 최종 보스 엘 수에뇨랑 똑같고, 대충 4시간 정도 해봤는데 조셉 시드를 조지러 가려면 와일드랜드와 똑같은 방식으로 간부 때려잡고 조건 만족해야 출발...
특히 유비 얘네들은 오픈 월드 게임을 만들 줄만 알지 오픈 월드에 맞는 스토리 텔링을 보여준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하도 스토리 몰입도로 욕먹다보니 이젠 아주 스토리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그게 바로 와일드랜드입니다. 그냥 세계관 설정 정도만 플레이어에게 오프닝에서 소개한 뒤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던져주는데 너무 무책임한거 같네요. AAA 게임 가격은 다 받아먹으면서 참...
기본적인 게임의 재미는 있습니다. 친구랑 코옵하며 동물 사냥하고 전초기지 먹고 차타고 수집품 먹으러 놀러다니는 것도 재밌어요. 근데 파 크라이에서 이것만 기대한 건 아니거든요. 3의 바스는 종반부 직전까지 게임 내내 존재감을 과시하고, 주인공의 동료들을 구출해가며 메인 스토리라인의 몰입도도 지속되었는데...
와일드랜드도, 어크 오리진도, 파크라이 5도 전형적인 유비식 오픈월드에서 벗어나질 못해 참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