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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 적부터 게임을 좋아했지만 내가 어떤 감정으로 어떤 게임을 했었나 하는 건 그리 되짚어보기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뭐 그냥 취향에 맞으면 오래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바로 삭제를 할 뿐이니까요.

 

이번 스팀 어워드라고 하는 걸 작성을 해보면서 90년대 후반 프로게이머가 되려고 열심히 연습하던 퀘이크나 폐허가 된 도시로 가장 인상 깊은 시간여행을 떠나게 만들어줬던 폴아웃 3, 삼십대 중후반에 게임을 하면서 처음으로 눈물을 흘려 본 투 더 문, 분명히 게임 시작할 때 오후 5시였는데 화장실 가려고 일어나니 새벽 5시가 되서 순간적으로 시차적응에 애를 먹었던 문명 5, 오픈월드의 추운 겨울세계 속에서 가장 외롭고 고독한 사람으로 살아 보았던 더 롱 다크,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놓은 키보드 조작감으로 인해 결국 G27 휠을 구매하게끔 만든 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레이싱 게임으로 탈바꿈 되버린 테스트 드라이브 언리미티드 2.....

 

약 20 여년 동안 게이머로 살았던 날들이 한순간에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나 자신의 인생은 과연 잘 살고 있는지 한 번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이런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이요.

 

 

 

ps. 참고로 영상은 지금 우리 머리 위 지구 궤도에 떠있는 ISS에서 송출하는 24시간 Live Stream 영상입니다.

      내 마음 속에서 전쟁이 일어날 때 누구든지 한번쯤 보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ps2. 문득 오늘이 생일임을 깨닫고 그동안 미뤄오던 나를 위한 선물을 구매하였습니다. 제품은 MSI 1070 Gaming Z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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