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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WRC를 좋아하고 더트 랠리를 즐겨하다 보니 다이캐스트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두개의 1:18 제품을 구입하였는데, WRC팬들에게는 '힘의 상징'인 그룹 B의 란치아 037 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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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스트라토스로 랠리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란치아는 모기업 피아트의 결정에 따라
한동안 랠리에서 떠나있었는데, 1983년 규제가 거의 없는 사실상 무제한급인 그룹 B의 시작에 맞춰
1980년도부터 호몰로게이션 규정에 적합한 차량개발을 시작합니다.

 

이 계획명이 Abarth Project Code 037이며, 차량은 037이라는 코드네임이 붙었습니다.

 

피닌파리나, 달라라, 아바스, 세르지오 리몬의 콜라보(!)로 만들어진 최초의 그룹 B 랠리카이며,
그룹 B의 호몰로게이션 규정상 200대를 양산해야 했기 때문에

양산형 공도차량인 스트라달레(Stradale)버전이 존재합니다.

 

전작인 스트라토스와 마찬가지로 MR타입에 초기형은 250마력이었으며,
해가 갈수록 점점 출력을 높여 037 에보2 같은 경우는 325마력까지 파워를 끌어냈습니다.

 

82년부터 시즌에 뛰어든 037은 초기에는 기어박스 문제 등으로
리타이어를 자주 일으켜 골머리를 썩혔지만, 영국에서 열린 페이스 랠리에서 첫 우승을 차지합니다.

 

83년 그룹 B에서는 전설적인 드라이버 발터 뢸(Walter Röhrl)과 마쿠 알렌(Markku Alen)이 드라이버로 참여하며
몬테 카를로 랠리 우승 타이틀과 WRC 컨스트럭터 챔피언을 거머쥐며 1983년 WRC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둡니다.

 

WRC에서 후륜구동 차량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때가 마지막으로 기록됩니다.

 

다만 드라이버 타이틀은 4륜구동을 앞세우는 치열한 경쟁상대였던
아우디 콰트로의 하누 미콜라(Hannu Mikkola)에게 넘어갔습니다.

 

이 당시 아우디는 4륜구동의 트랙션과 강력한 파워를 앞세운 콰트로를 출전시켰고, 037과 곳곳에서 맞붙었으며,
이때 WRC 판도는 후륜구동에서 4륜구동으로 넘어가는 시기였던지라 037의 한계는 생각보다 빨리 드러납니다.

 

84년도부터 에보2를 출전시키며 출력을 325마력까지 끌어올렸지만, 037은
후륜이라는 태생적인 한계가 극명했고, 접지력을 더 쉽게 잃으며 몰기 까다로운 머신이 됩니다.

 

게다가 037은 구동계 특성상 그래벌보다는 타막에서 강한 차량이었고
(주 우승이 몬테 카를로, 코르시카 등의 타막코스. 그래벌 우승은 83년 아크로폴리스가 유일),
도로와 지형을 가리지않고 달려야하는 WRC에서 이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결국 란치아는 85년 영국대회부터 4륜구동에

터보차저와 슈퍼차저를 동시에 얹은 후속모델인 델타 S4로 넘어가게 됩니다.

 

 

 

 

 

 

 

 

 

<Lancia 037 Rally Monte Carlo 1985 Martini Racing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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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디자인은 란치아 로고와 폰트만으로 프린팅되어 심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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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후면에는 주의사항과 시리얼넘버 등이 프린팅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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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C팬이라면 익숙할 마티니 레이싱 버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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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토이보넨이 85년 몬테 카를로에 참여했던 차량입니다.

 

토이보넨은 1986년 코르시카 랠리에서 탑승했던
란치아 델타 S4가 중심을 잃으면서 절벽으로 추락,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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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 초기 버전과 다른것은 바로 제거된 후면범퍼입니다.

 

MR 타입인 037의 공기순환을 더 원활히 하여 엔진 열을 빠르게 식히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까다로운 규정이 거의 없던 그룹 B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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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믹은 전면 트렁크 룸 개폐, 도어 개폐, 후면 엔진 룸 개폐, 핸들 연동 조향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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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트렁크 룸. 스페어 타이어가 들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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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엔진 룸. MR 차량의 매력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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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실드에는 몬테 카를로 랠리 로고가, 엔진에는 Abarth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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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범퍼 아래로 엔진과 머플러가 그대로 돌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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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식 시트벨트 등의 디테일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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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 디테일. 소화기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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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니 레이싱의 삼색라인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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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cia 037 Rally Sicilia Targa Florio Winner 1983 Würth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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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치아 037은 이외에도 1983년, 1984년 그리고 1985년 타르가 플로리오 랠리에도 참여하여 우승하였습니다.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에서 열리는 경기로, WRC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1906년부터 모터 스포츠가 시작된 가장 오래된 코스로

1920년대 중반에는 24시간 내구레이스와 F1이 열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1977년부터는 안전상의 이유로 국제 코스에서 제외되면서 이탈리아의 지역 랠리코스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이 1983년 버전 037은 독일의 거대 기업인 뷔르트(Würth)가 스폰서로 참여한 버전입니다.

 

드라이버는 이탈리아의 지안프랑코 쿠니코(Gianfranco Cunico)로, 이 드라이버는 이탈리아 출신답게
1993년 열린 WRC 산레모 랠리에서 포드 에스코트 RS 코즈워스로 우승을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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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니 버전과 달리 박스 곳곳에 사진이 프린팅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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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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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란치아 하면 떠오르는 마티니 레이싱 버전과 사뭇 다른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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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 초기 버전은 후면범퍼가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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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믹은 교x 제품이 다 같습니다. 전면 트렁크 룸 개폐, 도어 개폐, 후면 엔진 룸 개폐, 핸들 연동 조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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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룸 윈도우실드에는 쿠니코의 차량넘버인 '24'가 프린팅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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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리는 마티니 레이싱 버전과 같은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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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르트 로고가 강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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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범퍼가 그대로 있으니 다소 얌전해 보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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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르트 버전과 마티니 레이싱 버전.

 

마티니는 서치 라이트가 없는 85년 버전이라 리버리 빼곤 대체로 비슷해 보이네요.
라디에이터 그릴의 'VX'로고는 마티니 버전에만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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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를 보자면 마티니 레이싱 버전이 서스펜션 댐퍼가 약간 높게 설정되어 있네요.
마티니가 훨씬 멋질거라고 생각했지만, 뷔르트 버전도 확실히 매력이 있습니다.

 

 

 

 

 

 

 

 

 

교x에서 나온 1:18 스케일의 란치아 037은 이외에도 1985년 Totip 포르투갈 랠리 버전과
스트라달레 버전 화이트/레드 두가지, 그리고 1983년 발터 뢸의 서치라이트 달린 몬테 카를로 우승 버전,
1984년 산레모 버전이 있는데 제가 원하는 것은 서치라이트가 달린 버전이지만
2001년 생산 후 단종되어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졌네요.

 

다이 캐스트 검색하다보니 이외에도 멋진 차량들이 많던데
가격이 비싸 자주는 못사겠지만 가끔 한두개씩 구매해서 전시해놓고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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