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파스칼이 처음으로 런칭되었을 때 저는 퍼포먼스와 가격, 즉 가성비와, DX12 관련 기능에 초점을 맞추느라 저도 보지 못하고 넘어간 기능이 있었습니다. 바로 Fast Sync 기능입니다.
엔비디아 기술 마케팅 부문 이사 (Director of Technical Marketing) 인 톰 피터센의 PC Perspective와의 대담에서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옵니다.
간단하게 요점만 추려서 말씀드리면, 모니터에 주사율에 맞추어(60Hz라면 초당 60번) 현재 스캔되는 프레임은 프론트 버퍼이고, 그 다음 표시될 프레임이 백 버퍼입니다. 이 두 프레임이 전환되면서 우리가 보는 "영상"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프레임이 모니터의 주사율을 넘어서버리는 경우, 그래픽카드에서 지나치게 많은 프레임이 생성되면서 프론트 버퍼와 백 버퍼의 전환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모니터의 스캔 과정에서 두 프레임이 혼입되어버려서 테어링이 생깁니다. 이걸 억제하기 위해 지나치게 생성되는 프레임이 많으면 이를 환류해(Backpressure) 게임 엔진 자체의 속도를 제어하는 게 수직동기화입니다. 각각 수직동기화 OFF 와 ON으로 칭하면, 이런 장단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걸 해결 하기 위해 엔비디아에선 프레임 생성과 모니터의 스캔 과정을 분리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Fast Sync입니다.
Fast Sync에서는 백 버퍼를 두가지로 분리했습니다. 기존의 백 버퍼와, 직전에 렌더링된 프레임 버퍼(라스트 렌더드 버퍼) 로 나눈 것입니다. GPU가 생성한 프레임은 초당 몇장 이던지 백 버퍼와 라스트 렌더드 버퍼 사이만을 오가게 됩니다. 그래서 모니터가 스캔하는 프론트 버퍼는 항상 온전한 형태의 프레임만을 담게 됩니다. 온전한 프레임만을 담아 스크린 테어링이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게임 엔진의 속도를 모니터 주사율 밑으로 늦추는 손해를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Fast Sync는 삼중버퍼링처럼 버퍼가 3개인 것은 마찬가지이나, 삼중버퍼링은 수직동기화의 일종이므로 게임 엔진 속도를 제어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Fast Sync가 적용된 영상과 안 된 영상을 보시면 테어링 발생 유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쇠창살에 주목해 보세요.
그래서 활성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패스트 싱크를 지원하는 GTX 10 시리즈를 산다 (10 시리즈 "만" 됩니다. 전세대 안돼요)
- 최신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엔비디아 제어판에서 3D 설정 - 3D설정관리 - 전역 설정에서 수직 동기 항목을 다음과 같이 Fast 로 바꾼다.
- 게임 내에서 프레임 제한을 없애고, 수직 동기화 옵션을 켠다
저도 직접 써봤는데, 신기하게도 테어링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문제는 프레임이 변화하게 되면 모니터의 주사율은 일정한데 비해, 프레임의 변화치(프레임타임)는 일관적이지가 않기 때문에 미묘한 화면 떨림이 생겨 60Hz 고정보다는 미묘하게 보기가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테어링이 없어지는 만큼 FPS를 즐겨하신다면 매우 좋은 옵션일 듯 합니다. 더불어 G-Sync모니터가 비싸서 쓰기 힘든 만큼 엔비디아 유저들에겐 좋은 대안인 듯 합니다.
다만 치사하게 900번대, 700번대 등 이전 시리즈는 지원 안 해주고, 1070/1080 SLI 유저들도 "공식적으로" 지원 안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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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ilcity 님의 댓글에 엔비디아 인스펙터를 쓰면 된다고 하셨는데, 구세대는 모르겠지만 1070SLI를 활성화 한 상태에서도 적용이 됩니다. 위쳐 3를 160FPS로 구동해 봤는데 테어링이 없었습니다.
http://www.guru3d.com/files-details/nvidia-inspector-download.html
요기서 엔비디아 인스펙터를 받으시고, nvidia profile inspector를 실행하면 아래 화면이 나옵니다.
vertical sync 항목을0x18888888 로 설정하시면 Fast Sync가 활성화 된 것입니다. 구세대 유저님들의 체감 후기 제보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