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대중들에게 있어서 마이너한 문화 장르, 대표적으로 애니메이션, 심지어는 게임에 심취해 있는 마니아를 국내에서는 (부정적인 의미로) "오덕"이라고 부르죠.

얼마전 친구와 어쩌다보니 이에 관하여 깊은 이야기를 나누가 되었습니다. 대화의 발단은 인터넷 상에 올려져있는 어떠한 여자 애니메이션 케릭터를 본 것이었죠.
제 생각에는 상당히 인기있는 케릭터 같았는데, 애니메이션에는 전혀 지식이 없는 저로서는 그냥 머리속에 있는 "일본 애니 케릭" 하면 생각나는 딱 그 이미지였습니다.

옆에서 같이 인터넷 서핑을 하며 이야기를 하던 친구가 그 사진을 보고서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아 진심 더럽다."

농담을 주고 받으며 무심결 던진 말일지도 모를 친구의 말,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별 생각 없이 그러한 문화의 한 요소를 보고 "더럽다." 라는 말이 나올정도라는 것을 되내여보니 대체 사람들이 "오덕 문화" 라고 부르는 것은 대체 왜 그렇게 지칭받고 멸시받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살면서 무언가를 위해 소비하고, 애정을 주는 어떤 대상이 존재하기를 바랍니다. 연인 사이에서도 물론 서로 애정을 주고 받지만, 사람은 이기적이게도 그러한 존재가 있건 없건 그냥 내가 무한정 애정을 쏟아부어도 상대가 불쾌하지 않는,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그런 존재를요.

그러한 '대상'을 고르고 빠져드는데 있어서는 개인 경험으로 형성된 순전히 개인적 취향이 전적인 역할을 하게 되죠.

누군가는 저처럼 저기 소프트 라이트가 쏟아지는 곳에 서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어만지는 자신만의 빛나는 별을 동경하고 사랑하고 지지하죠.

누군가는 자신의 상상만에서만 존재하던 그 어떠한 판타지의 존재가 멋지게 (어느 매체로든) 실체로 드러나 활약을 해주는 것들을 보며 그 케릭터에 빠져듭니다.

누군가는 꿈에만 그리던 사랑이야기, 뜨거운 남자들의 우정 이야기를 극적으로 다룬 어떤 영화나 드라마, 책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객관적으로 생각한다면, 그냥 자신이 마음에드는 무언가를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즐긴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내가 무언가를 하는 것에 있어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취미생활을 영위한다는 것은 삶을 사는 것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것 중 하나니까요.

그런데 왜, 유독 특히 "일본 애니"를 보고 관련 물건을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자에게만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심지어 모욕적이고 경멸하게 되는 것일까요.

예를들어 "누군가가 너는 뭐좋아해?" 라고 물었을 때
"나는 아이유 좋아해" "나는 게임 좋아해" 와 같이 자신의 기호를 당당히 밝힐 수 없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 것일까요?

솔직히 말하자면, 개인적으로도 일본 서브컬쳐들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아니 엄밀힘 말하면 좋은 시선을 보내지 않는 사람의 축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어느 문화장르나 부정적인 단면은 있겠지만 저의 입장에서 그러한 장르는 부정적인 단면이 너무도 노골적이고 꺼려지기 때문일 겁니다. 여성을 성적으로 왜곡하고 대부분의 케릭터가 남성의 시선으로 형성되어 "남자의 그것을 해소하기 위한 케릭터"들이 주를 이룬다는 것은 둘째치고, 어린 아이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케릭터마저도 성적으로 왜곡하고 그러한 대상으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그 장르에 이러한 시선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저는 이러한 장르를 취미로 두고 있는 사람을 경멸하거나, 무시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제 주위에도 이런 취미를 가진 친구들이 몇있고 그중 몇은 꽤 친한 사이인 편이니까요.
그들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취미를 즐기기 때문일겁니다.

하지만, 제가 말한 애니메이션 장르의 부정적인 단면들이 꼭 이 장르에 존재하는 것만은 아닐겁니다.
영화에서도 베드신, 성적 장면등은 존재하고 심지어 명작의 반열에 올라가있는 소설이나 여러 매체에도 이러한 요소는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인간의 원초적인 욕구를 아름답고 납득할만한 이유로 잘 둘러싸고 또 사람들을 자극하여 어떠한 결과를 도출해낼때 만한 소재가 없기 때문이기도 할겁니다.

그런데 유독 왜, 이 장르들만 천대를 받고 멸시를 받는 것일까요? 모든 장르가 이러한 소재를 다루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말이죠.

현실과 가공을 구분하지 못한다.
현실의 여성들을 스크린 속의 그들과 같을 것이라 생각(관념, 행위등이)할 것이다.
그러한 것을 많이 접한 자들이 범죄의 확률이 높다.
성적 가치관이 왜곡되어있다.

이러한 일반인들이 "오덕"하면 생각하는 관념들이
100%틀린 것일까요?

오씨겜 여러분들은 "오덕 문화"라고 불리는 것들과 또 그를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선에 대해 어떤 생각을 사지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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