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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7.05.02 16:40

한글화의 현주소

조회 수 1284 추천 수 49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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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physics1114/220994024454

 

프기니님 블로그에 올라온 글인데

제가 평소 설명하고 싶던 한글화의 현 상황을 최대한 요약적으로 

잘 나타내주신 듯 해서 퍼옵니다

 

한글화 팀이 꽤 있는 듯 하지만

가장 중요한 기술적 부분을 손댈 수 있는 분은

극히 소수이고

 

그 많은 팀들에서 기술 지원을 해주는 분들이 거의 중복된다는 사실

(기술자분들 대부분은 생활이 있어서 1년에 1개 작품 손대기도 힘들어 하십니다

여러팀 중복 지원해주시는 분들이 대단한 거)

 

그 중복 지원해주시는 분들도 생활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다량의 작품을 손대시는 분들은 그 중에서도 세 손가락 정도 꼽을 수 있습니다

 

그 소수의 분들이 기술 지원을 어찌어찌 해주시더라도

 

번역이란 관문이 남으며

인디작품들 처럼 텍스트가 적은 작품들을 제외하고,

사람들이 주로 번역되길 원하는 작품들은 텍스트량이 어머어마하게 많습니다

 

공개번역 공개번역 외치시는 데

공개번역 해봤자 테러가 빈번히 일어나고 (인간은 악함을 새삼 느끼게끔)

검수는 결국 소수 정예로 해야합니다

 

게다가 공개번역시 가장 큰 위험요소는

사람들의 재촉입니다

"공개번역했는 데 왜 빨리 안나와요?"

무식, 무배려, 몰상식하다고 스스로 광고하는 재촉입니다

 

텍스트 번역만 하면 완성이라고 생각하는 

배려와 사고라는 걸 모르는 인간군상이지요

 

게다가 소수 정예로 어찌저찌 번역팀을 꾸려도

그 안에 진짜 열정가지고 제대로 많은 양을 꾸준히 할 사람은 거기서 또 

소수입니다

 

이 모든 난관과 

비난과 욕지기를 거쳐 나오는 것이 현재 한글모드들입니다

 

의외로 ITCM에서도 이러한 현실을 제대로 모르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은 데

링크 글이 현실 인식에 도움을 드릴 듯 합니다

 

 

추신: 쓰다보니 저도 길게 쓰고 격해졌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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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잼아저씨Best 2017.05.02 16:59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게임 대사 한 문장을 번역하는 데 평균 20초가 걸린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면 5만 줄짜리 게임은 100만 초, 277 시간이 걸립니다. 허나 이런 번역 퀄리티라면 기계 번역 수준이 나옵니다. 문맥이 없기 때문이죠. 이를 위해 검열, 교정 시간이 최소 2배 정도 더 든다고 한다면 833시간이 필요합니다.

     

    즉 833 인시의 노동량이 필요한 셈인데, 이를 현행 최저임금으로만 환산해도 약 539만 원입니다.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금액인데 유저 한국어화에 참여하는 인원들은 그에 대한 금전적 보상은 전혀 바라지 않고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양심의 자유가 있는 나란데 한국어화 참여 인원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다만 노동의 대가를 귀하게 여긴다면 한국어화가 얼마만큼의 가치를 갖고 있는지를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 profile
    아레스다Best 2017.05.02 17:05
    투덜거리는 몇몇분들은 정작 자신의 노동에 대한 댓가는 끔찍히도 생각하시겠죠. :)
  • profile
    논현동토토로Best 2017.05.02 19:42

    가장 황당하고 화나는 댓글

    "한패 나오면 사려고요^^"

    대체 누가 해준다고 했는지 ㅠㅠ

     

    한패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 profile
    이드v 2017.05.02 16:49

    저도 한글화 작업에 도움이 되고자 함께 작업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시간 소요가 많더군요.

    처음에는 번역하는 양도 많았는데 시간이지날수록 번역량이 줄어들고

    작업자들도 조금씩 이탈이....

     

    생각보다 까다롭더군요

  • profile
    LuciDio 2017.05.02 16:52
    요새 검수 노예 생활하며 격한 동감 ㅠㅠ

    블로그 가보니 프기니님 잠정 은퇴하신다네요 ㅠㅠ
  • profile
    잼아저씨 2017.05.02 16:59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게임 대사 한 문장을 번역하는 데 평균 20초가 걸린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면 5만 줄짜리 게임은 100만 초, 277 시간이 걸립니다. 허나 이런 번역 퀄리티라면 기계 번역 수준이 나옵니다. 문맥이 없기 때문이죠. 이를 위해 검열, 교정 시간이 최소 2배 정도 더 든다고 한다면 833시간이 필요합니다.

     

    즉 833 인시의 노동량이 필요한 셈인데, 이를 현행 최저임금으로만 환산해도 약 539만 원입니다.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금액인데 유저 한국어화에 참여하는 인원들은 그에 대한 금전적 보상은 전혀 바라지 않고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양심의 자유가 있는 나란데 한국어화 참여 인원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다만 노동의 대가를 귀하게 여긴다면 한국어화가 얼마만큼의 가치를 갖고 있는지를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 profile
    아레스다 2017.05.02 17:05
    투덜거리는 몇몇분들은 정작 자신의 노동에 대한 댓가는 끔찍히도 생각하시겠죠. :)
  • profile
    면세곰 2017.05.02 22:17
    참 저도 지켜보는 입장이지만 가끔 한글패치 하시는 분들 블로그 등에 가면 진짜 오만 인간 군상이 다있더군요
  • profile
    리베르떼 2017.05.02 16:59

    정말 맞는 말입니다. 아주 한참 전 한글화 활동도 조금 해본정도인데도 한글화 작업이 얼마나 어려운지 사무치게 느껴 지금도 한글화 참여 자체를 굉장히 주저할 정도니까요. 상상 이상으로 난관이 많아 자신감을 많이 잃었죠. 그렇기에 한글화 게임은 정말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헌신과 희생밖에 모르는 한글화 멤버분들께 테러하는 몰지각한 사람들을 응징할 방법은 없는걸까요...

  • profile
    DoaFE 2017.05.02 17:03

    한글화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은 정말 천사나 다름없습니다. ㅜㅜ

  • profile
    아레스다 2017.05.02 17:03

    한글패치 뿐만 아니라 모드, 툴 등 누군가의 노고가 들어가있는 무형자산을

    자신들이 당연히 받아야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것부터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무료로 봉사하는 사람들에게 징징거릴 시간에

    돈받고 한글로 안파는 유통사, 개발사에게 징징거리는게 더 이로울 것 같습니다.

  • profile
    Raingray 2017.05.02 17:32

    제가 보는 문제는 시대에 발을 맞추지 못하는 제도와 시스템적 측면입니다. (제작자와 유통사, 그리고 사회적 제도가 제대로 된 시스템하에서 각종 정보 레퍼런스와 그룹 매니징 프로젝트가 가능한 현지화 플랫폼 툴이 제공된다면 어떨까요? 거기에 열정 페이나 단순한 유희적 공유 감성이 아닌 나름의 보상 시스템도 마련된다면...)

    물론 거기에 언급하신 것처럼 이익이나 순수한 악의로 방해하는 인간과 인간 집단의 본성도 있습니다.

    이건 현재 사회적 무기력함에서 오는 혐오와 허세(조현병 측면에서의 공상 허언증 혹은 관심병), 그리고 그런 스트레스의 해소로서의 각종 온오프 트롤링이라고 보여집니다.

    인간의 본성을 제외(이건 제가 잘 몰라서... ^^;)하고서 시스템적으로만 이 문제는 저도 한마디하고 싶네요...

    정리해서 되도록 조만간 한번 올려볼게요. ^^)/

    미디어는 이제 모두가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하나의 공간으로써 의미가 더 큰 것 같습니다.

    과도기적인 시대에 순수함으로써 모든 회의적 상황에서도 고생하시는 유저 현지화의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 profile
    나무노래 2017.05.02 17:55
    시스템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좀 수월해지긴 하겠죠ㅎㅎ
    애초에 플랫폼 차별도 두지 말고 한글화를 제작사와 유통사가 해서
    유저들이 한글화를 할 필요가 없다면...좋겠어요
    그러나 자본주의의 한계가 있어서 가능할지는 모르겠네요ㅎㅎ
  • profile
    nullptr 2017.05.02 17:38

    세상은 넓고 징징이는 많고 한글화는 중단된다.

    1442385745.jpg

  • profile

    그렇게 징징이는 징징이를 낳고...

    e0100098_503e1e3906126.gif

  • profile
    찌그만앙마 2017.05.02 17:56

    저도 한글패치에 손 대봤지만, 역시나 툴이 문제더군요. 정형화된 엔진으로 개발된건 그나마 툴들이 있어서 팩, 언팩이 다소 용이하긴 하지만 안되는것도 많더군요.

    폰트 문제도 만만치 않고요.. 

    결국 연구만 하다가 소스를 만들지 못해서 접긴 했었죠..;; 어찌됐던 한글화는 정말 힘들더군요... 흐규흐규...

     

  • profile
    하임 2017.05.02 18:30

    한패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ㅠㅠ

  • profile
    논현동토토로 2017.05.02 19:42

    가장 황당하고 화나는 댓글

    "한패 나오면 사려고요^^"

    대체 누가 해준다고 했는지 ㅠㅠ

     

    한패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 profile
    미활동회원 2017.05.02 20:26

    살짝 덧붙이면 이런 문제는 다른 대부분의 사람간의 문제에서 나타는 것과 동일하게 저변에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 부족'이 있습니다. 대상이 되는 다른 사람의 입장이 어떠할지 그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고려하지 않는 자신만을 중심에 두고 세상 모든 사람들을 자신과는 다른 위치에(보통 더 낮은 비중으로) 두고 보는 시선 때문에 빚어지는 문제들입니다.

     

    저는 한글화 하시는 분들의 입장 역시 다양할 것이고 제가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분들의 편의나 입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만 하나의 사건 혹은 주제를 두고 '한글 패치 제작자'와 '한글 패치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는 두가지 다른 시선과 관점과 시점이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시점과 관점에 대해 생각해보고 또 의견들이 있으면 들어보는 태도는 가져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언젠가부터 다른 사람과의 의견 충돌이나 다른 사람(타자)에 대한 사유를 좀 더 깊게 해보고 싶어서 틈틈이 레비나스의 저작들을 읽어보고 있는데 중고등학교 교과과정에 넣어야 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모두에게 보여주고 같이 읽고 토론해보고 싶은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D

  • profile
    나무노래 2017.05.02 21:34

    글쎄요. 한글 패치 제작자'와 '한글 패치를 사용하는 사람 이라는 두 시점과 관점으로
    [단순화] 시킬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명확한 문제에 대해 너무 모호화하여 고찰하시는 건 아닌가 합니다

    애초에 다른 인간관계 문제와 이 문제를 동일하게 바라볼 수 있다는 전제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문제가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 부족'에 있다고 진단하시면서
    정확히 알 수 없기에 한글화 하시는 분들의 입장을 최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전제는 문제 진단과 배치되는 걸로 보입니다

    물론 어떤 말을 하시려는 지는 감이 옵니다만
    해주신 말씀들만으론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므로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더 상세히 생각을 설명드리고 대화나누고 싶기도 하나,
    애초에 논쟁 의지나 여유는 없어서 이 정도만 갈음하고 싶네요.

    추신: 중등교육과정 상으로
    이미 말씀해주신 문제들은 이미 충분히 다뤄지고 있습니다
    다만 학교에서 입시위주로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영 교육과정으로 남기고 넘어가버릴 뿐이지요

     

    추신2: 미활동회원님 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생각해볼만한 거리 항상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 profile
    미활동회원 2017.05.03 06:38

    저는 제작자의 입장이 아니니까 제가 아무리 제작자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 처럼 말해도 제작자분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는 완벽하게 알 수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어느 한쪽의 입장이 무조건적으로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었어요. 뭔가 다른 식으로 읽혀졌거나 혹은 여전히 제가 좀 이상하게 말하는 것 처럼 보이면 아마도 제 표현이 미숙한 것과 글이라는 불완전한 소통 수단으로 전달해야하는 체계 한계 핑계도 덧붙여봅니다. 인터넷은 어디에서나 대체로 그러하지만 텍스트 뒤에 있는 글쓴이는 그 텍스트를 통해서 밖에 알 수 없으니까요.

    프기니님을 비롯한 한글패치 제작을 이끄는 분들이 고생하시고 누구보다 제작환경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시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만 그런 고생이나 희생이 어떤 문제에 대한 일방적인 입장을 강요하는데 활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링크의 글에서는 의견보다는 대체로 사실을 말씀하고 계시긴 하지만 패치를 제촉하고 간단한 일 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을 무턱대고 비난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난을 하거나 재촉을 하거나 하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제각각의 이유들을 가지고 있겠지만 대체로는 한글 패치 제작 과정이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고 신경 쓸 것이 많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봅니다.
    댓글 중 아레스다님께서 다른 이의 노동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자신의 노동은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내용의 말씀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제작자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직접 격어보거나 혹은 제대로 알고 있다면 비난하고 재촉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 정도로 공감능력이 없는 (성인)사람이 있다면 인격 장애를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어디에서나 쉽게 양극화된 의견들이 보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에서는 언급이 제한되어있는 정치권에서도 그러하며 다른 여러 크고 작은 규모의 집단에서 어렵지 않게 양극화로 변해가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유튜버와의 인터뷰중에 이 현상이 아마도 서로를 존중하지 않고 서로의 의견을 듣지 않는 것이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일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서로 같은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들 끼지 뭉쳐서 그 의견을 공고히 하는 과정에서 다른 의견을 배척하고 고려해보지 않으며 대화를 하지 않는데서 오는 문제일거라고 추측해보더군요.

    반대로 하면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은 할 수 있지만 말처럼만은 쉽지 않습니다. 다른 의견을 듣고 다른 생각을 듣고 있는 것은 굉장히 괴롭고 힘듭니다. 저도 이런 태도는 인내심 있게 잘 참아내는 편은 아니라 어떤 요령 같은 것을 말할 수는 없지만, 반복해서 시도해 보는 것은 분명히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국의 교과 과정은 제가 체감한 것 보다는 훨씬 구성 자체는 잘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그 시기에 배운 것들이 공허해서 그렇게 생각한 것일까요? ^^a
    미래의 아이들은 다양한 사유를 하고 보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칭찬 감사합니다. XD

  • profile
    나무노래 2017.05.03 14:21

    댓글을 달지 않기로 말씀드렸었으나
    한 가지 발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댓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패치를 제촉하고 간단한 일 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을 무턱대고 비난해야 할 것인지"의 대상이 제 발언을 염두에 두신 것이라면 유감입니다

    우선 재촉한 것 자체가
    해당 작업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 것인지 모른다는 점에서 무식이고
    봉사자에게 자신이 권리있는 사람인 양 재촉했다는 점에서 무배려이며,
    대중 간에 퍼져있는 상식을 무시했다는 점에서 몰상식입니다

    행위에 근거를 두고 한, 비난이 아닌 비판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위와 관계없이 비난하기로 맘먹었다면 저런 용어정도로 끝내지 않았을겁니다

    댓글을 달게 된 김에 제 생각도 몇가지 더 첨언하자면
    양극화(? 양극단이란 말로 받아들이겠습니다) , 흑백논리가 위험하다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다양성을 강조하는 포스트 모더니즘에 전 전적 동의하지 않습니다
    포스트 모더니즘은 다양성이라는 화두를 던진 것에는 분명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에 다양성이 있다는 말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포스트 모더니즘도 시대사조의 하나일 뿐이며,

    이전 시대 사조라고 해서 옳지 않은 면이 없는 것도 아니고
    두루두루 살펴 생각의 근저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다양성의 문제로 접근해야하는 문제가 많은 것은 분명 하지만,
    말씀하신 용어를 빌리자면 양극단이 적용될 문제들도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옳고 그름을 논할 경우에는 말이죠

    우선 한글화의 경우
    해당 작업이 보상이라고는 보람 밖에 없는 희생에 근거한 봉사라는 점에서
    관계자가 아닌 사람이 재촉하는 행위 등은
    권리가 없는 사안에 권리를 행사하는 몰상식적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그 사람의 행위의 근간을 이해하려는 작업은 분명 가치가 있겠으나
    옳고 그름의 판단에선 타협의 여지가 없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배려하는 자세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적어도 이 사안은 그런 논리로 접근할 수 없는 문제라는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댓글을 길게 달았는 데,
    원래는 어떤 댓글을 다시든 넘어가려했으나
    넘어가기 힘든 부분이 있어서 단 것이니 이해해주시고
    그저 제 견해는 이렇다는 걸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활동회원님 의견도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신: 연휴인데 좋은 하루 되시고,
    별일 없는 한 댓글은 정말 갈음하겠습니다 ㅎㅎ

  • profile
    미활동회원 2017.05.03 17:41
    본문과 두번의 댓글을 통해서 나무노래님의 입장이나 태도는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제 가치관으로는 조금 아쉽긴 하지만 글로 설득하는 것은 오해를 살 여지가 많고 띄엄띄엄 쓰는 댓글만을 통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으니 여기에서 더 이야기하는 것은 패킷낭비가 될 것 같습니다. ^^a

    "패치를 제촉하고 간단한 일 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을 무턱대고 비난해야 할 것인지"는 링크의 글과 나무노래님의 글에 달리고 있는 댓글들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고려한 것입니다. 이들을 옹호해야한다는 생각은 없습니다만 '무지'는 가르치고 알려주어서 해결해야 하지 비난만으로 상대가 스스로의 행동을 반성하길 기대하기란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또 제촉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성인일 것이라는 확신도 할 수 없고요. 그 중에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같은 아직 사회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다르게 해야할 것으로 생각했고요. 알고도 행동하는 어른의 '몰상식'이라면 마땅히 비판받고 행동을 고쳐먹도록 조치를 취해야겠죠. 하지만 여전히 저는 비판으로 상대가 잘못했다고만 말하는 것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포스트 모더니즘 같은 이야기가 아닌 양극화 현상은 '정품 사용사와 불법 다운로드 이용자'의 논리가 아주 기본부터 차이를 보이며 서로 자신들의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 끼리 모여 공감하며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는 의견을 듣지 않으려거나 무조건적으로 대립하는 것과 유사하게 보여서 언급했었습니다. 서로를 비난하고 우리들이 옳다라는 생각을 가진 후 거기에서 논리를 끝내는 것이 아쉬워던 마음이 있었고요.

    제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입장입니다. 댓들들이 제촉하는 행위들이 잘못했음을 그리고 비난 받을 수 있는 행동임을 지적은 하지만 이런 갈등을 해소할 방법을 생각해보시는 분은 몇 없는 것 같아 아쉬움에 댓글을 달았었습니다. 나무노래님은 갈등을 해결할 방법이 저와는 다른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나무노래님 개인에 대한 댓글로 보여졌다면 아마도 따로 글로 작성하지 않은 제가 오해를 부른 것이고 제작자의 노력과 고생을 제가 이해하지 못하고 모르는 것 처럼 보여졌다면 이미 해당 부분에 대해서 공감하는 댓글이 많아서 더해서 언급하지 않은 탓이라고 추측해봅니다.

    갈등이 있는 모든 곳에서 관용과 용서 그리고 함께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기원드립니다.
    저도 이 댓글이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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