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기간동안 참 바쁘게도 돌아다녔습니다 ㅋㅋ

 

원래 가기로 했던 도시를 몇개 놓치고도 이렇게 빠듯했던걸 보면

 

간만의 여행이라 너무 욕심만 앞섰던 건지도 모르겠네요

 

매번 갈때마다 다음엔 좀 여유있게 즐기다 와야지 하고 무한반복을...

 

아무튼 사진 몇장 첨부합니다 :) 뻔한 관광지 사진은 되도록 패스하구요 ㅋㅋ

 

너무 용량이 크지는 않겠죠?

 

 

오사카인 오사카아웃으로 간사이를 한바퀴 빙 돌아오는 여행이었습니다

 

여기는 히메지에서 묵었던 숙소 주인분이 모닝커피를 사주신다고 하셔서 쫄래쫄래 따라갔던 카페입니다

 

오히려 일본인들은 가벼운 커피와 빵, 달걀로 아침을 시작한다고 하더라구요 ㄷㄷ 유러피안의 향기가...

 

 

히메지성 입구에서 잉어밥을 주시는 주인아저씨 ㅋㅋ

 

여기뿐만 아니라 일본의 잉어는 무슨 참치만해요... 영물로 여겨지는 이유가 있더라구요

 

 

다음으로 갔던 기노사키 온천입니다

 

료칸 내부의 전용온천 외에도 마을의 공용온천이 7개 있었는데

 

그걸 순회하는걸 소토유메구리 라고 하더라구요 그중 제일 좋았던 온천의 입구입니다

 

실내욕탕을 지나 노천온천으로 들어갔더니 눈앞에 폭포가! ㄷㄷ

 

 

여기는 돗토리에 있는 해안사구입니다

 

하필 이날 비가 오는 바람에.. 비+바닷바람+모래 3연타로 고생을 죽도록 했습니다 ㅠㅠ

 

저 언덕너머에 바다가 있는데 올라갈수록 비에 젖은 모래가 눈을 때려대서 그만 포기...

 

 

아무래도 계속 돌아다니는 배낭여행이라 기차역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요

 

철도의 나라답게 시골 구석구석까지 꽤 짧은 배차간격으로 전차가 다닙니다

 

대신 이렇게 1량, 2량으로 귀엽게 다니는게 포인트 ㅋㅋ

 

 

한편 오카야마같은 대도시에는 유럽의 트램처럼 이런 노면전차가 있습니다

 

노면전차와 버스의 요금 지불방식이 사뭇 낯설어서 처음엔 좀 당황했습니다 ㅠㅠ

 

현지인들은 티머니처럼 이코카라는 카드를 쓰지만, 현금지불을 하려면 승차시에 정리권이라는걸 뽑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탄 정류장이 4번이면 저렇게 버스앞 패널에 4번 정리권에 해당하는 요금이

 

거리비례로 점점 올라갑니다. 그러면 내릴때 4번패널에 적힌 요금을 정리권과 함께 내면 끝!

 

이렇게 간단한걸 모르고 아아

 

 

사실 오카야마를 갔던건 그 밑의 섬 나오시마를 위해서였습니다

 

섬이 꽤 넓어 자전거를 대여해서 둘러봐야 하는데, 돗토리에서처럼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배고픔도 잊고 자전거만 하루종일 탔어요 ㅋㅋ

 

다음날 얼굴이 홍당무가 된건 함정...

 

 

흉가체험이 아니라 오카야마 근교의 사이조이나리라는 신사로 가는길입니다

 

왜인지 몰라도 가로등을 저렇게 푸른 램프를 씁니다... 필터 아니에요...

 

사실 그날밤 신사에 하나비가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간건데

 

날짜를 잘못 알았는지 가게는 물론이고 신사마저 불을 꺼논 상태였습니다 ㅠㅠ

 

신사의 관리인 분이 친절하게도 콜택시를 잡아주신 덕분에 무사히 살아남았습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기린 맥주공장!

 

견학은 예약제로 진행되지만 무료입니다! 생맥주 3잔 무료 시음도 할수 있어요 ㅋㅋ

 

 

공장이 상당히 넓기 때문에 가이드분과 함께 이렇게 셔틀버스를 타고 견학을 합니다

 

버스 이름도 있어요 기린짱이라고...

 

그리고 투어가 끝나고 역으로 돌아가는 셔틀을 탔을 때 상당히 인상깊었던 것은,

 

승객이 저를 포함해서 겨우 4명이었는데 가이드분께서 문밖까지 직접 배웅을 나와서

 

버스가 공장을 벗어나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끝까지 손을 흔들더라구요 ㄷㄷ

 

친절함과 프로정신에 감탄했던 날이었습니다

 

 

성보다 유명한 정원인 오카야마의 고코엔입니다

 

히메지성, 오사카성 등 일본의 성은 보통 옆에 정원을 함께 갖고 있는데,

 

오카야마는 성은 초라한데 정원의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3대 정원으로 불립니다

 

웨딩촬영과 결혼식 장소로도 자주 쓰이는 모양이더라구요

 

제가 갔을때도 결혼식이 진행중이었는데, 모르고 들어갔다가 깜짝 놀라 얼른 도망을...

 

 

여행의 막바지에 신칸센을 타고 교토로 쐈습니다 ㅋㅋ

 

아마 자주 보셨을 후시미이나리의 센본도리입니다

 

말이 센본도리(천개의 도리이)지 지금은 대략 3천개쯤 된다고 하네요

 

 

이렇게 일정 금액 후원을 하면 자신의 이름이 적힌 도리이를 등산로에 심을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 만세!

 

 

정상까지 오르다보면 그 많던 관광객(중국인)들은 다 지쳐 사라지고

 

정말 신사다운 적막함과 자연의 소리에 둘러싸입니다

 

만약 가시게 된다면 무조건 정상은 찍으시길 추천합니다

 

또한 돌아올때 보통 빙 돌아서 다시 정문으로 나오게 되는데, 산 뒤쪽의 트레킹 코스도 좋습니다

 

도리이는 박혀있지 않지만 일종의 관계자(?) 루트를 경험하실수 있습니다

 

신사에 사는 스님, 물자를 배달하는 지게꾼, 뒷산 중턱에 위치한 목조각 공방 등

 

현지인들의 삶을 느낄수 있어요

 

 

또다른 교토의 꽃 기요미즈데라는 2020년까지 공사입니다...

 

그 전까지는 커다란 24인 텐트로 만족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

 

 

귀국을 코앞에 두고 찾은 오사카의 텐진바시 시장입니다

 

남북으로 3km 가량 길ㅡ게 이어진 전통시장인데, 아무 생각 없이 눈요기 하며 걷기에 딱 좋습니다

 

도톤보리나 역 근처에는 완전 한국인과 중국인 뿐이어서 돌아다니기 좀 꺼려졌는데

 

여기는 그나마 현지인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마치 한국의 남대문시장같아요

 

 

시장 중간에 오락실이 보여서 들어갔더니, 마작 게임기만 잔뜩이었던 곳...

 

답다 다워 하면서 너털웃음 짓다가 구경만 하고 나왔습니다. 룰을 몰라요 ㅠㅠ

 

 

중고서적방입니다. 책뿐만 아니라 중고음반, 골동품 등 세월을 간직한 가게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이 텐진바시 시장은 총 8번가까지 있는데, 1번가부터 8번가를 도보로 완주하면

 

만포쵸 라고 하는 인증서와 스탬프를 찍어줍니다 저는 그걸 중간에야 알아서 포기했지만

 

기념으로 하나 간직하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역시 마무리는 음식으로!

 

이 만찬으로 남은 돈과 아쉬움을 함께 털어버리고 왔습니다 ㅋㅋ 더럽게 비싸더라구요...

 

특이했던건 2인석이 마주보는게 아니라 같은 방향을 보게끔 되어있었다는것!

 

그리고 벽엔 테레비가 달려있었습니다...

 

아무튼 이제 열심히 방바닥에 붙어있다가 겨울 세일과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모두 다사다난했던 한해 마무리 잘 하셨으면 좋겠네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