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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8.04.28 18:46

[11MB] 발굴해낸 추억들

조회 수 442 추천 수 7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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スピッツ(스피츠) - ロビンソン (로빈슨)

 

 

 

 

 

 

 

창고 정리하다가 이런저런 물품이 나오는데 옛 물건들이 마구 튀어나와

추억을 꺼내드는 느낌이 들었네요. 

그래서 이전에 지냈던 곳을 바이두 맵을 통해 둘러보았습니다.

별거없는 이야기지만 그냥 흘려보내긴 아쉬운 마음에 이곳에 남겨봅니다. 

 

 

 

[up]IMG_1494.jpg

 

[up]IMG_1495.jpg

 

2009년 개그 콘서트 인원이 건너와 했던 공연 '개그 페스티벌'

 

 

 

중국에도 개그 콘서트 팀이 북경과 천진을 방문한 적 있었는데 정규 촬영이 아니어서 그런지

상표를 가리거나 언급 자제 없이 특정 기업 디스가 펑펑 터졌던 기억이 나네요.

카메라가 없다는건, 거칠게 간다는건 이런 느낌이구나 했었습니다. 햇반이 참 불쌍했어요.

 

 

 

 

 

 

 

 

[up]IMG_1498.jpg

 

[up]IMG_149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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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많은 차이가 있을듯한 2009년 전단지 책자

 

 

 

왕징 내엔 한국 음식점, 한국 특례전문 입시학원, 한국 노래방,

한국 마트 등 상업단지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간판에도

한글이 적혀있는 경우가 많았죠. 물론 그만큼 번역기 돌린 것들도

많았구요.

 

 

 

 

 

 

7 (1).jpg

 

1234455.jpg

 

한글이 많이 보이는 만큼. 번역기가 가득했던

 

 

 

 

K-004.jpg

 

바이두 맵에 올라온 사진들이 언제 찍혀서 올라온건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한국 간판들이 많이들 보이는 왕징

 

 

 

 

 

K-001.jpg

 

좌측이 4구, 우측이 3구 아파트.

3구 아파트 쪽엔 모닝글로리가 있어서  초중고 학생들의 성지로 추앙 받았는데

이유는 문화상품권. ㅋㅋ

 

다만 가격은 별로 자비가 없었... ㅜㅜ (1만원 - 70위안 - 대략 12,000원)

 

 

 

제 주변 초중고 학생들은 대부분 중국 생활에 만족하는 편이었는데

이유는 비교적 낮은 물가와 일탈하기 좋은 환경 덕이었습니다.

술, 담배를 해보기 좋은 동네였고, 그때문에 어린 나이에 많이들 

하는걸 볼 수 있었죠. 그런 동네였기 때문에 좋지 않은 습관에 빠르게

눈을 뜨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모 한국 식품업체 고위간부 자녀 분의

손버릇이 나쁘다는 소문이 학생들 사이에서 자자했었던 동네였으니...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아실듯 싶습니다.

 

다만 게임을 좋아하던 사람들은 정말 괴로운 동네였는데

이유는 느린 인터넷과 지역제한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제 주변에 사람들은 4Mbps (0.5 MB/s) 정도의 인터넷을 사용 중이었는데

그때문에 초당 200KB ~ 500KB 속도로 인터넷을 해야만 했죠. 더군다나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 블로그, 각종 한국 게임 사이트들이 막혀있었기 때문에

소셜 미디어를 애용하시는 분들도 많은 고통을 겪기도 했습니다.

 

저는 스팀을 시작하기 전까지 딱히 불편사항은 없었으나, 스팀을 하면서 애로사항이 꽃피기

시작했죠. 게임 용량은 큰데 다운 속도가 너무 느려서 무엇 하나 하기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스팀으로 모던워페어2 다운 받는데 그냥 컴 켜놓고 자도 안되서 좌절했던게 기억나네요. ㅜㅜ

 

그래도 적지 않은 한국 학생들은 그 느리고 제한 많은 인터넷을 감수하고 VPN을 통해

한국 게임을 도전하기도 하였습니다. 중국 서버에서 놀기도 하고, 아예 문상으로 VPN을

결제해 또 다른 문상을 구매해 현질하면서 놀기도 했었죠. 여기서도 메이플, 던파,

피파 온라인2 같은 게임을 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K-002.jpg

 

대서양 아파트. 과거 이곳에 지내던 시절, 유승준이 지냈다던 소문이 있었던 아파트

 

 

 

최근에서야 친구와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제가 살던 동네에 유승준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왕징에는 여타 한국촌이 그렇듯이 한국 교회들이 많이 들어서 있었는데, 당시 친구는 온XX 교회를

다녔고 유승준도 그곳에 다녔다고 합니다. 제 친구가 교회에서 유승준이 음악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걸 들을 수 있었다고 하였네요.

 

사실 저 아파트는 한국인들에게 꽤 선호받는 곳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조금 비싼것 빼면

아파트 내부 환경도 꽤 괜찮았고, 아파트 후문 쪽에 바로 화렌 이라는 쇼핑 단지가 있어

꽤 선호되었죠. 화렌 쇼핑단지에는 오락실, 한국 노래방, 파리바게트 등이 있어 약속장소로

많이들 이용 되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승준도 저 곳에서 한국인들과 교류하며

저곳에 지낸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네이버나 구글등을 검색해보면 지금도 한국인들과

교회에서 교류를 하며 지내는걸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정확한 사실은 아니니 너무 귀담아 듣진 마시길 바랍니다.

 

여담으로 교회하니 생각난건데, 저곳 교인 생활이 그렇게 썩 좋진 않은듯 보였습니다.

공안이 종종 들어와 통제를 하던 경우가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제 친구 말로는 한번은 예배

들이는 중 공안이 들어와 그곳에 있던 사람들을 못나가게 막고, 여권 및 신분증을 검사하며

내보줬다고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거짓말인가 싶긴 했지만 중국이라면 가능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네요. 중국 생활 할때도 그런 이야기를 종종 들었던것 같기도 했구요. 

 

 

 

 

 

 

 

K-010.jpg

 

한국인들이 많이 찾던 시장이었던 평가 시장

양꼬치의 추억이 가득한 그 동네

 

 

 

4구 아파트(사진 속 회색 고층건물) 의 버스 정류장 쪽 입구에는 시장이 하나 있었는데

좌측 입구에는 양꼬치 판매점이 있었습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이곳에서 맥주와 양꼬치를

맛보며 시간을 보냈던게 기억납니다. 그땐 양꼬치 하나가 1위안씩 했고 조금 큼직한

닭꼬치가 2위안쯤 했던게 기억납니다. 겨울에는 마라탕을 팔았었구요. 중국에 있었을때

그런 음식들을 많이 먹어보지 못한게 조금 아쉽긴 합니다. 

 

여담으로 아침만 되면 여기엔 불법 개인택시들이 자기 택시 타라고

호객행위하는걸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택시를 타면 

크레이지 택시 느낌의 택시를 현실에서 만나볼 수 있었죠. 사고 

안나는게 신기할 정도로 곡예운전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었네요.

 

 

 

 

 

 

 

K-008.jpg

 

 

저 사진의 남쪽엔 일본 백화점인 화탕 백화점이 있었는데

그곳에 뚜레주르가 자리잡고 있었고, 그곳에 가끔 들러 빵을 먹곤 했었죠.

지금은 기존에 KFC가 있었던 자리로 옮겨온것 같았네요. 저곳은 딱히 기억나는 건 없지만

중국 명절만 되면 옆에 기차표 구매하는 곳에서 줄이 만리장성 처럼 길게 늘어선 것

만큼은 기억이 납니다.

 

2009년쯤, 저 사진의 구역에서 북쪽 앞 블럭엔 롯데리아와 엔젤리너스 커피가 있었는데

몇 달 못가 사라지게 되었죠. 그때 소문으론 법률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역시 이것도

사실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먹거리 골목(전갈 꼬치, 불가사리 꼬치 등)으로 유명한

왕푸징에도 롯데 백화점 지하에 롯데라이가 있었는데, 그곳은 롯데 백화점이

사라지면서 같이 없어진 것 같았네요.

 

 

 

 

 

 

[up]IMG_1499.jpg

 

K-011.jpg

 

한국 식자재를 팔던 내고향 마트.

꽤 오래가던 한국 마트 중 하나

 

 

 

내고향 마트는 한국인들을 상대로한 마트였기 때문에 내부에는 한국에서 수입된

물품들이 잔뜩 놓여져 있었습니다. 가끔 한국 다큐멘터리를 보다보면 중국 이야기가

나올때 이곳이 나오기도 하는걸 볼 수 있었죠. 아무래도 한국인들이 많이 지내는

3구 아파트, 4구 아파트 사이에 있다보니 보니 방송국 사람들도 여기를 찾는듯 싶었습니다.

 

2층에는 북한 식당이 하나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북한 식당이 이곳과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한 곳 있었는데, 그런 곳에 자주 가면 블랙리스트로

찍힌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사실인지는 글쎄요. ㅋㅋ 

북한 사람들이 북경에도 있다곤 들었는데 이 사람들과 접촉하면 역시나

블랙리스트로 오른다는 소문도 자자 했었죠. 저는 북한 사람들을 만나본 적은

없는데, 학교 수업받다 갑자기 난입해온 탈북자가 마지막 층 화장실에서 농성하다

공안에게 끌려가는걸 본적은 있었습니다. 참 안타깝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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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들어왔던 아딸. 나름 꽤 인기를 끌었던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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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JPG

 

최근에서야 백종원 프랜차이즈점인걸 알게된 본가. ㅋㅋ

 

 

 

중국에는 많은 한국 음식점이 있었는데, 프랜차이즈 음식점도

꽤 있었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본가도 그 중 하나였구요.

 

저는 저 곳의 우삼겹을 정말 좋아했지만, 제 주변 사람들의 일부는

저기서 좋지 않은 기억들이 있어서 저곳 가기를 꺼려하기도 하였습니다.

상추 및 깻잎에서 벌레가 자주 나온다고 했던가 그랬다더군요.

 

그래도 지금까지 운영되는걸 보면 장사가 꽤 잘되는듯 싶습니다.

제가 있었던 시절에도 한국인 말고도 중국인들도 많이 있었는데 

지금도 그런듯 보였습니다. 아파트 이름이 기억나질 않지만,

저 음식점이 위치한 곳 주변엔 고급아파트가 자리잡고 있는데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분들이 많다보니 가깝고 외관이 깔끔한

본가를 많이 찾는듯 싶었네요. 한국인이든 중국이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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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짜장면 배달집 몽짜장.

같은 학급에 이 음식점 사장 아들이 있어서 그 친구를 다들 몽짜장이라고

불렀던게 기억이 납니다. 중국 짜장면은 별로기에 많은 분들이

한국식 짜장면을 그리워 했고, 보통 이곳에서 많이들 주문해먹기도 했었죠. 

 

 

 

여튼 창고 정리하다가 추억에 빠져 이런 저런 잡답을 늘어놓게 되었습니다.

기억과 소문에 의존하다보니 사실이 아닌것들이 많이 있는데 재미로 들으시되

큰 오류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글을 몇번 수정하는지

모르겠지만, 참 글을 날림으로 적은걸 볼 수 있었네요. 급하게 적는 습관은

역시 좋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ㅜㅜ

 

모두들 즐거운 주말 저녁 보내시길 XD

 


  • profile
    TesterBH 2018.04.28 22:31

    언제나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D

  • profile
    NAMENAME 2018.04.29 13:06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ㅁㄴㅇㄹ

  • profile
    디비딥 2018.04.28 22:54

    과거의 얘기인 듯 쓰신걸로 봐서는 지금은 한국에 들어오셨나보네요.

    옛날 사진 보면 기억이 새록새록 재밌지요.ㅎ

     

    최근 이과두주에 양꼬치, 마라탕을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중국에서 파는것들은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추릅)

  • profile
    NAMENAME 2018.04.29 13:09
    중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향신료 정도만 넘길 수 있으면 술술 넘어가는듯 싶었습니다.
    이런 음식들을 입에 못대는 한국인들도 몇 있었지만 대부분은 정말 배부르게
    만족스럽게 먹었던게 기억이 나네요. 추운 겨울날 뜨뜨한 꼬치 하나 입에 물고가는게
    참 그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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