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카페나 커뮤니티에서 여러가지 게임 사양에 대해 말씀드릴 때 몇번 씩 언급했었지만

다시 말씀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CPU : i7-4790k (사제쿨러 장착, 2015년 9월)

메인보드 : z97-pro (CPU와 함께 구매해서 출장오신 업체사장님께서 조립)

VGA : GTX 1080 ti (2017년 7월 쯤 구매)

램 : DDR3 32GB 램 (8GB * 4개)

모니터 : LG '23MP55' 60Hz 

파워 : 탑파워 TOP-800WB 80PLUS BRONZE Single Rail (올해 1월에 구매했습니다)

케이스 : 스텔스 STEALTH 검은색  본체 - 이 케이스 자체는 2012년 부터 사용했고 부품만 계속 갈아서 쓰고 있던 케이스였습니다...

하드디스크 : 파워와 함께 윈도우 재설치를 위해 SSD 1TB짜리를 구매하고

기존에 쓰던 SSD 500gb와 HDD 4TB를 3개로 나눈 드라이브 그리고 1TB HDD를 2개 쓰고 있었던 상황.

하도 3080을 찬양하는 분들이 많아서 '나는 처음으로 현재 컴에서 플레이하지 못하는 게임을 맞이할 수 있겠다'하며 예구한 사펑을 실행해보았는데 불안불안하긴 하지만 오히려 울트라 옵을 켰음에도 바깥활동을 할 때 큰 문제를 느끼지 않았습니다. 대신 광고나 진짜 최고급 사양가지신 분들의 플레이영상과 비교할때 좀 심심한 모양새가 만들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저는 이 정도도 감사히 생각하며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니라고 보였어요.

30,40프레임은 차를 타고 도심을 질주할때 가끔씩 일어났고 실내에 들어가거나 총격전을 벌일때는 50프레임까지 올라가며 생생한 60프레임은 아니더라도 게임을 즐기지 못할 정도의 불편함은 전혀 느끼지 않아서 의외였습니다. 이게 최적화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저조차 ... 버그에 대해선 할말이 많네요. 우선 아이템을 잡으려해도 못먹는 아이템이 너무 많고, 가끔씩 주인공이 거울을 볼때마다 머리카락이 사라져... 주인공이 빡빡이가 됩니다! ㅋㅋㅋㅋ 또 0.5초 정도 주인공이나 적들의 옷이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는 현상이 일어나 마치 귀신을 보는 기분도 드네요! ㅋㅋㅋ 이런건 인터넷 게시판들에서 본 수많은 공포스러운 버그에 비하면 애교라고 봐야하겠죠?

참고로 저는 부랑자로 시작해서 덩치큰 쫌맨 사내랑 함께 모험하는 스토리를 선택해서 플레이 중인데 아직까지 스토리 진행에 방해가 될 정도의 버그는 보지 못했습니다. 다른 스토리를 선택했으면 더 심한 걸 봤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지만 불안한건 여전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017년, 18년, 19년에 발매된 AAA급 게임과 별다른 느낌이 안들어서 기왕에 저사향에서도 최적화를 맞춰주는 패치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뱀파이어(밤피르)'라는 게임을 할때도 넓은 배경을 시선을 바꾸며 주욱 둘러볼때 프레임이 끊기는 현상이 일어났는데 이 게임은 2018년에 나왔거든요. 그 정도의 불편 정도가 보이던데 이 정도면 그냥 고사양해야만 게임할 수 있다보다는 언플보단 저사양도 할 수 있다는 최적화 정책도 해줬으면 좋겠네요.

또 게임성으로 보면 재미가 없진 않고 나름 흥미진진하고 또하고 싶은 생각이 자꾸 나긴 한데 샌드박스 게임같은 느낌은 안들고 아무리 알차고 재밌어도 한번 깨면 다시 안 켤 게임같이 느껴졌어요. 저는 위쳐 1편도 굉장히 재밌게 했고 나름 음악과 플레이 방식이 독특해서 세계관을 새롭게 배워간다는 기분이 들었는데... 아쉽게도 위쳐1의 그 감동을 싸펑에선 크게 느끼지 못했어요. 그래도 하게 된 건 역시 풀 한국어 더빙 덕분이었습니다. 이것도 참 미묘해요. 확실히 다른 게임을 한다는 느낌이 들죠.

뭐, 일단 플레이하는데 지장이 없다면 이건 그래픽카드의 영향이고 CPU나 램의 영향은 적다고 봐야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