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맥스 후기(부제:미리 보는 레이지 2)
이미 소중한 걸 잃었지만 또 잃어버리고 마는 맥스의 바램은 애초부터 헛된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맥스는 광기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게임은 게이머에게 그런 맥스의 광기를 체험시켜주는 게임입니다.
솔직히 있으나마나 한 점프 등 매우 제한된 이동성은 맥스가 무릎이 망가져 보조기 차고다니는 신세인 걸 생각하면 훌륭한 원작고증이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100%를 찍을 수 없습니다. 고철 하나는 꼭 서랍장 밑 빈 공간에 숨어있는 오백원짜리마냥 유심히 찾으면 절대 안 보이는 어딘가에 박혀있고 심지어 몇 개 주지도 않습니다. 수집을 빙자한 100%의 노력보단 차라리 워보이들을 패면서 어느 순간에 게임 내 렙업용 반복 도전과제가 채워지길 바라는 게 낫습니다.
솔직히 액션과 레이싱도 할만하고 맥스 특유의 거친 단답형 목소리부터 개밥 퍼먹기 등 뛰어난 원작구현, 풀업하면 아발란체답게 작살총(와이어)쏘기와 뻥뻥 터뜨리는 재미는 있지만, 아발란체 특유의 왜 이런걸로 채웠는지 모르겠는 오픈월드가 눈에 밟힙니다. 적어도 유비식 오픈월드는 수집에 이유라도 줍니다. 유감스럽게도 광기와 절망뿐인 게임의 분위기와 정말 잘 맞물렸습니다.
다들 예상하시겠지만 아마 레이지 2가 나오면 1편이나 저스트코즈보단 이 게임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엔진도 같고, 레이지2 트레일러의 알록달록한 물감과 적 차량 레이드가는 게 딱 스탱크 검과 호송대 처치입니다. 여기에 갓겜 둠까지 섞었으니(마침 둠가이도 맥스처럼 매우 빨리 장전되는 더블배럴 샷건을 주무기로 씁니다) 몇몇 단점을 보완하면 레이지2를 충분히 기대해볼만합니다.
- 2021-02-02 16:17 이야기 > 오큘러스 퀘스트2 정발 1차물량 완판입니다. *3
- 2020-12-11 15:20 이야기 > 1060으로 플레이 및 초반 튜토리얼 플레이 소감(노스포) *1
- 2020-07-27 17:52 이야기 > (잡담)게임과 영화 등 문화적 매체 결핍이 심각하게 다가오네요. *7
- 2020-07-23 16:33 이야기 > 요즘은 모바일게임 위주로 건드리고 있습니다. *3
- 2020-03-11 03:40 이야기 > 이번달 험블초이스도 거르겠네요. *3
Who's 암드야아프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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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수도 울 수도 없게 되는 댓글이네요~~~ T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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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모으는 의미는 단지 업적때문이라는 이유를 알면..
업적달성후 굉장히 허망해지죠..
그 업적이 기억나네요..
차에 앉아있는 운전하는 적들을 저격총으로 차 후방을 통해서 저격해야하는 거지같은 업적
100%달성한지 오래이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
이거 예구해서 할때만 해도 영화 여운이 남아있던 시기라서 반복퀘라도 참 재미있게 했었는데, 개싸움임에도 집을 수 있는 무기가 제한적인점이 아쉬웠고, 원작에 영향이 없게 만들생각이었는지 굵직한 사건이 없어서 긴장감이 없더군요-_-;
레이지2는 젤다의 전설 꿈꾸는섬 리메이크 뉴스가 나오기 전까진 2019년 최고 기대작이었습니다.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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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앜 표현들잌ㅋㅋㅋㅋㅋㅋㅋㅋ재밋게 리뷰를 하시네욬ㅋㅋ
이 게임을 하고 나면 열심히 살아서 나중에 폐지줍는 노인이 되면 절대 안 되겠다고 생각하게 되죠.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교훈적인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