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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부터 연휴인 회사들이 많다보니, 연휴 직전 간만에 널널한 하루를 보내고 있네요 ㅎㅎ

 심심해진 김에 내가 좋아하는 게임은 무엇인가에 대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우선 저는 30대 중반에 다다른 근 25년간의 게임 공력을 쌓은 나름 해비 게이머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최신작 위주로 플래이하기보단 구작 위주로 할인이나 번들로 게임을 사다보니 쓴 돈은 별로 없는 것 같긴하네요 ㅎㅎ

 뭔가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해본, 나름 게임성이 인증된 게임 위주로 플래이를 하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적에도 가끔 4~500원 들고 오락실을 가끔 가던 제가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한 시기는 초등학교 2학년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사주신 슈퍼재믹스가 그 발단이었죠. 트윈비, 테트리스, 알카로이드 등의 게임을 주로 했었습니다. 정말 하고 싶던 게임은 슈퍼마리오 시리즈였으나, 재믹스로는 즐길 방법이 없었습니다 ㅠ 친구집에서 가끔 ㅠ


 아무튼 게임을 하는 시간은 적지 않았는데, 뭔가 재미로 한다기보단 그냥 시간 때우기 정도로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5학년 때 즈음, 우리집도 마이컴(물론 허큘리스였지만 ㅠ) 시대가 열렸고, 페르시아의 왕자나 고인돌, 삼국지2, 삼국연의와 같은 게임을 즐겨했었습니다.


 이 즈음이 제 게임 인생에 초기.. 아니 초기라기보단 프롤로그(?) 같은 시기였던 것 같네요. 



 그 이후, 시험을 잘치르면 586 신형 컴퓨터를 사주시겠다는 아버지의 약속을 얻고, 열공해서 그 당시로는 엄청난 금액 199만원 (무려 1995년도였습니다 ㅠㅠ) 을 들여 팬티엄 컴퓨터를 샀던건 제 게임 인생에 커다란 전환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삼국지 3,4,5, 영걸전, 와룡전, 승룡삼국지 등등 여러 삼국지 게임과 대항해시대 2,3, 에어매니지먼트 등 각종 게임을.. 소위 밤을 세워가며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제 컴퓨터는 1.2기가 하드가 장착되어있었는데, 수 십종의 명작 게임들을 불법 복제해두고 뿌듯해하며, 엔딩을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했었네요. 특히 삼국지 시리즈는 해도해도 질리지 않는.. 소위 제 초기 게임인생은 코에이키드였다고 생각되네요. 

 몇 년 전에 삼국지3를 구해서 한번 해봤는데, 아직도 키보드로 명령을 내리는 감이 살아있을 정도로 정말 많이했던 것 같아요.

 이때까지만 해도 전 스스로 '내가 좋아하는 게임 장르는 시뮬레이션이구나' 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 즈음이 본격적인 게임인생 초기라고 하면 되겠네요 ㅋ



 그 이후, 대학에 들어오며, 제 게임인생은 시대의 흐름에 맞게 온라인으로 넘어갔습니다. 온라인게임 초기 리지니 폐인 등과 같은 부정적 기사들이 신문과 뉴스에 많이 나오던 시절 온라인 게임이라는 것은 마약과 같다고 생각하며 즐기지 않았었는데, 포트리스와 카트라이더 등 나름 접대용(?) 게임들을 친구, 선배들과 하다보니 저도 자연스럽게 온라인 게임이라는 곳에 빠져들게 되었었죠.


 포트리스나 카트라이더와 같은 캐쥬얼 게임으로 입문했지만, 온라인 게임 시장에 진입한 저는 뮤(지금은 뮤 오리진이라고 해야하나?) 를 시작으로 MMORPG 에도 빠르게 진입하였고, 그 후, 로즈온라인, 테일즈위버, 마비노기영웅전 등을 상당히 해비하게 즐기는 유져들 중 하나가 되어있었습니다.

 

 이 즈음이 제 게임인생의 중반기쯤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몇 번의 해킹사건을 겪으며 온라인게임에 대한 애정이 식어가던 시기에 우연히 접했던게 스팀의 레포데 사건이었습니다. 

 물론 전 left of dead 가 무슨 게임인지도 몰랐었습니다. 그냥 스팀이라는 사이트에 가입해서 뭐만 좀 더 하면 레포데 (19.99달러)를 공짜로 얻을 수 있다는 말에 무심코 스팀에 접속해서 레포데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설치해봤는데, 총으로 좀비를 쏴서 죽이는게 제겐 잘 맞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설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레포데는 휴지통으로..;;;

 아무튼 그렇게 접하게 된 스팀은 정말 새로운 세계더군요. 


 제가 가장 처음 스팀에서 구매한 게임은 사이베리아였습니다. 예전 롱기스트저니라는 어드밴처 게임을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있어서, 싱가포르 출장가는 비행기 안에서 사이베리아라는 어드밴처 게임(롱기스트 저니와 비슷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며)을 한 시간 정도 즐겼었는데, 그 때 했던 그 게임이 할인중이더군요;;;

 뭐 자연스럽게 사이베리아가 들어있는 어드밴쳐 번들을 구매하고, 한글패치까지 찾아서 즐겁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번들에 함께 들어있던 스틸라이프도 재미있게 했었구요. (이건 아쉽게도 비한글화 ㅠ)


 그 후엔 나름 어드밴처 게임들을 모았던 것 같습니다. 데포니아, 나이트 오브 래빗(밤토끼? ㅋ), 셜록홈즈의 유산 등등이 그 즈음에 샀던 게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 제가 선택한 게임은 열심히 알아보고 샀던 어드밴처 게임이 아니라 유로트럭2 였습니다;;;


 당시 1~2년 전 당시 제가 자주가던 커뮤니티 사이트인 뽐뿌를 강타한 두 게임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문명V 였고, 다른 하나가 유로트럭2 였었죠. 문명V 를 들뜬 마음으로 지르고 두어시간을 해봤는데, 역시 제겐 맞지 않은 게임이더라고요. 그 후, 질렀던 유로트럭의 매력에 빠져 2주 정도는 퇴근하고 항상 트럭 기사가 되어 유럽을 누볐던 것 같습니다.

 유로트럭을 재미있게 즐기던 저는 비슷한 레이싱 게임들을 또 나름 열심히 샀습니다. 그 즈음 샀던게, 그리드, 핫퍼슈트 같은 게임들이었죠. 유로트럭을 하다보니 휠이 필요해져서 드포프를 샀고, 드포프로 니드포를 하니 기록은 키보드보다 덜하지만 재미는 월등하게 훌륭하더라고요.


 그렇게 니드포와 유로트럭을 즐기다 그 다음 꽂힌 게임은 어드밴처도, 레이싱도, 시뮬레이션도 아닌 마운트앤블래이드 (정확하겐 워밴드) 였습니다. 이것도 무슨 게임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한글화되어있는 평판 좋은 게임이 할인한다길래 사서 잠깐 해봤는데, 적당한 액션에 적당한 시뮬레이션에 적당한 정치질까지 섞여 있는 그야 말로 취향을 저격당한 게임이었습니다.

 그렇게 근 두달 정도는 마블에 꽂혀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산적도 하고, 귀족놀이도 하고, 왕이되어봤다가, 망해보기도 하고, 통일도 해보고 정말 여러가지 상황을 즐겼던 것 같네요.

 그래서 이런 전쟁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하는건가 싶어서 DLC인 나폴레오닉워도 샀지만... 설치도 못해봤다는... ㅠㅠ


 마블의 통일 이후, 비슷한 전쟁 게임을 찾다가 다음번으로 꽂힌 게임은 워킹데드 였습니다;;; 딱히 크게 끌리는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을 못찾고 있다가, 문득 어느 샌가 사서 라이브러리에 잠자고 있던 워킹데드를 꺼냈던 것이죠. 이 게임 역시 정확하게 취향을 저격 당하며 근 2주 동안 퇴근하면 멸망한 지구 문명의 생존자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음.. 역시 난 어드밴처 게임을 좋아하는 취향이었던 것인가...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꽂힌 게임은 액션RPG 였습니다;;; 우연찮게 GOG의 이벤트로 위쳐2를 얻게 된 것이죠. 위쳐2의 트레일러 영상을 보고(영상만 보고!!) 위쳐의 매력에 흠뿍 빠진 저는 게임을 실행하자마자 그래픽카드 때문에 게임을 할 수 없다는 좌절감을 맞보고 바로 GTX560 을 입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위쳐 2 엔딩, 위쳐 1로 돌아가서 엔딩, 위쳐 2 2회차 엔딩까지 근 두달 정도는 퇴근하면 게롤트가 되어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음, 내 취향은 액션RPG 인가 싶어서 몇 가지 액션RPG 게임들을 모았습니다. 다크사이더스 1,2 편도 번들로 사서 재미있게 즐겼었죠. 그 이후, 어쌔신크리드 시리즈에 다시 한 번 취향을 저격 당하며, 근 두달 동안 퇴근하면 데스몬드 혹은 에지오가 되어 살았었습니다. 2편, 브라더후드, 레벨레이션, 블랙플래그까지 정말 역사와 음모론이 액션과 함께 살아 숨쉬는 어쌔신크리드 시리즈는 제대로 제 취향을 저격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지금은 툼레이더 리부트를 하고 있는데, 의외로 FPS 게임과 같은 이 게임에 또 빠져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FPS 는 제 게임인생 초기 둠3나 울팬슈타인, 하우스오브데드 등을 하면서 내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었고, 중기에는 레인보우식스, 메달오브아너 등 잠깐 해보면서 나랑은 전혀 안맞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아... 이쯤하고 나니 저도 제가 무슨 게임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심심해서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


  • profile
    ZardLuck 2015.04.30 15:29

    생크림님의 게임 라이프를 볼 수 있는 글이네요 ㅎㅎㅎ 딱히 어떤 장르를 좋아하시기보단 그냥 해보고 꽂힌 게임이 있으면 그걸 쭉하시는거 같네요~ 장르에는 편식이 덜한 게이머! 라고 볼 수 있겠네요~


  • profile
    슈퍼생크림 2015.04.30 15:35
    문제는 이러다보니 저도 제가 게임을 실행해보기 전까지 그 게임을 좋아하는지 아닌지를 알 수 없다는거예요 ㅋ
    예전 불법복제 라이프를 즐길 때엔 이게 전혀 문제가 아니었는데, 스티머가 된 지금은 난감한 상황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아요 ㅠ
  • profile
    ZardLuck 2015.04.30 15:39

    뭐 아시겠지만 요즘에는 신작 IP 보단 후속작이 게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좋아하시던 게임의 후속작을 그냥 쭉~ 즐기시고

    새로운 게임들은 사용자 평가와 메타스코르를 참고하시는게 어떨가 싶네요. 점수가 높다는건 그만큼 게이머들의 호불호가 덜한다는 뜻이기도 하니깐요~ ㅎㅎㅎ

  • profile
    Medusa 2015.04.30 15:37
    저랑 비슷한 연배에 비슷한 게임 경력을 가지고 계시네요

    일단 데모를 돌려보고 해보시는게 어떨까합니다

    저같은 경우를 예로 들면 오픈월드게임을 좋아하는데

    스카이림 그타는 재미있게 플레이 했습니다만...

    슬리핑독스는 정말 어거지로 플레이하고 있네요 ㅜㅡ

    동일한 장르여도 모든 게임을 좋아 할순없죠
  • profile
    슈퍼생크림 2015.04.30 15:46
    그렇지 않아도 슬리핑독스랑 스카이림도 아직 라이브러리에서 잠자고 있는데..
    툼레이더 마치면 꺼내봐야겠어요.

    시간이 많으면 오픈월드 게임하면서 이런저런 수집요소들 공략도 할텐데, 시간은 없고 라이브러리는 쌓여만가니, 스토리 라인만 쭉하고 엔딩만 봐도 앞으로 해야할 게임이 줄어들지 않네요;;
  • profile
    고양이와오리2 2015.04.30 16:06
    일단 지금 툼레이더를 즐기시고 계시니..슬리핑 독스 한 번 권해보고 싶네요^^
  • profile
    슈퍼생크림 2015.04.30 16:13
    앗.. 제게 배트맨을 선사해주신 오리님이시네요.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
    슬리핑독스도 라이브러리에 있긴한데, 툼레이더 끝내면 오리님께서 풀어주신 뱃맨을 해보려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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