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 현재 집으로 이사오면서 낡은 벽걸이 에어컨을 버리고

작년 여름은 그냥 저냥 살았었습니다.

헌데 이번 여름은 에어컨 없으면 죽을 거 같아서 하나 사려고 했으나

9월에 이사를 나가야 하는 이유로 일단 보류 ... 지난 날들 잠깐 기절했다 이제 막 깨어난 것 같습니다 ㅠㅠ

서울 39도까지 오른 날에는 새벽에 밖에 온도 30도 언저리까지 떨어져도

집안 온도 36도.... 그 때는 설치비 들든 뭐든 일단 닥치고 사야하나 심각하게 고민을 했었더랬죠.

결론은 뭐, 집주인과 지지부진한 협상 끝에 2년 계약 연장.

그래서 바로 에어컨을 사러 갔습니다 ㅋ

LG 삼성 둘다 가보고 결국 삼성으로 픽!

1. 안방에는 구멍이 안 뚫려 있습니다.

분명 처음엔 구멍 뚫어도 좋다고 하셔서 투인원으로 계약했는데

날이 선선해지고 바람부는 가을 다가오니

마음이 갈대처럼 바뀌셨는지 원상복구 해놓고 나가라고 하시네요.

줄줄이 썰을 다 풀순 없구 내후년 여름 전, 그러니까 길어야 1년 반 살다 나갈 예정이라

걍 스탠드만 우선 설치했네요.

2. 설치 기념 어제 밤 8시부터 오늘 아침 7시까지 틀어놨는데

아침에 에어컨 끄니 '11시간 00분 사용하셨고 소비한 전력은 1.8 키로 와트입니다'

???????? 원래 이렇게 조금 드나? 제원 찾아보니 월간소비전력 64키로와트 ㄷㄷㄷㄷ

3. 월간 소비 전력은 하루 8시간 30일 사용했을 때 드는 전력량이라네요.

할머니 댁 7~8년 쯤 된 에어컨 월간소비전력량이 160키로 정도 되는데 64키로라니

세상 참 빠르게 좋아지네요.

먼 훗날엔 리튬 전지로 돌리는 에어컨도 나오려나요.

저희집이 가구원이 적어 평소 월평균 전력 소비량이 210정도 되는데

저 정도 소비량이면 집에 있는 내내 틀어놔도 별로 안 나오겠어요.

4. 그래도 4인 기준 가족 월간 평균 전력량이 350키로 와트

조금만 써도 누진제 구간인 400을 넘기는 꼴이 되겠네요

또 4인 가족이면 에어컨 한대만 돌릴 수는 없을 테고....

4인 가족에게는 부담이 되겠어요.

5. 무풍 모드 좋네요.

사기 전에는 그래도 에어컨이 바람만 잘 나오면 됐지 싶었는데

잘 때 무풍모드 켜놓고 자니 좋네요 ㅎㅎㅎ

6. 끝물이라 그런지 설치는 바로 됐습니다.

토요일 주문 - 월요일엔 개인 사정으로 안 되고- 화요일 저녁 설치 완료

7. 점점 미쳐가는 지구촌 날씨를 보며

환경을 위해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개인이 대체 뭘 해야 할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