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플레이 스샷은 없고 어째 풍경사진만 한가득...ㅋㅋㅋㅋㅋ

블프때 질렀던 디스아너드 2 드디어 엔딩을 봤습니다.

초회차 엔딩 보는데 약 32시간 정도 걸렸네요. 가장 쉬운 난이도로 진행 했음에도 여기저기 둘러보고, 클린 핸드+섀도우(노킬 고스트)플레이를 달성하느라 생각보다 질질 끌었습니다.

일단 소감부터 말하자면, 정말 재밌었습니다. 아마 제가 올해 클리어한 60여개 되는 게임중 최고로 재밌었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정도로 플레이 하는 내내 너무 재밌게 몰입해서 했습니다.

전작도 정말 재밌게 했었는데 이번 작은 전작보다 몇 배는 더 재밌어졌습니다.

미션 하나하나도 굉장히 치밀하게 짜여 있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들쑤시고 다니고 숨겨진 것들을 찾아내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카르나카 곳곳을 누볐던 건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네요.

특히나 7번째 미션은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스포일러가 되니 자세히 언급은 못하겠지만 모종의 이유로 초능력이 전부 사용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색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도록 유도한 그 독특한 레벨 디자인은 정말 걸작이었습니다.

전투도 훨씬 화려하고 재밌어졌습니다. 노킬 고스트로 진행하느라 제대로 즐겨보진 못했지만 가끔 잠입이 안풀릴때 짜증나서 화풀이겸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다시 로드시키곤 했었네요ㅋㅋㅋㅋ

물론 비살상 잠입 특유의 쫄깃한 맛도 여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작부턴 비살상 제압 수단도 꽤 늘어서 조금 더 다양한 전략을 활용할 여지가 생겨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또 본편 클리어 후 결국 못참고 외전격 후속작인 아웃사이더의 죽음도 덜컥 구매해서 바로 클리어 해버렸네요. 큰 틀은 디스아너드 2와 비슷해 본편의 연장선 같은 느낌이었지만 이쪽도 나름 즐겁게 했네요. 특히 주인공인 빌리 러크라는 캐릭터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덕분에 언젠가 한국어 지원 문제 때문에 플레이를 포기했던 1편의 DLC 시나리오도 한 번 해보고 싶어졌네요.

하여튼 오랜만에 정말 제대로 몰입해서 플레이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2016년 당시에 나왔던 게임들 중 GOTY를 꼽는다면 전 이 게임에 줬을 것 같네요. 후속작이 또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나와준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