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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RPG들.... 너무 친절하죠.

 

퀘스트는 퀘스트 목록으로 뭘 해야 하는지 깔끔하게 정리되고.

 

그 목록에서 하고싶은 퀘스트 선택만하면 어디로 가야하는지 미니맵에 퀘스트마커랑 네비게이션 설정되고..

 

그 길따라 가면서 하라는대로 열심히 심부름 해주면 퀘스트 해결.  경험치 냠냠..

 

솔직히.. 요즘 RPG란 이름달고 나오는 게임들.. 심부름 센터 시뮬레이터지.. 롤플레잉 이라는 이름이 부끄러운 게임들 많습니다..자기가 아무 롤도 하지 않는데 무슨 롤플레잉.....-0-)

 

 

그에 비해.. 이 디비니티 오리지날 신은...  근 10여년 이내 나온 RPG들중 불친절함으로는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고도 남을 놈이네요.

 

정말 고전의 향기가 물씬..  제작자 자체가 울티마 시리즈에 대한 오마쥬로 만든 게임인지라..

 

퀘스트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그나마 일어나는 일들과 오간 대화를 저널에 기록은 해주는데..(고전 CRPG 시절엔 이 저널을 직접 자기가 노트에 적으며 플레이했어야했죠.)

 

저널을 보고 자기가 해결해야할 일들을 스스로 판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살인 사건이 났고.. 마을들 전부 돌며 대화를 해보니 이놈 저놈 요놈 조놈이 용의자 같다. -> 끝

 

더이상 뭘 해야하는지 안알려줘요.  살인자 찾으란 소리도 없어요.  저널엔 다른 할일도 많아요.

 

근데 아예 무시할수도 없는게, 저 살인자와 다른 스토리 라인과 얽혀있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해서 어떤걸 먼저 해결할지는 순전히 게이머의 판단입니다.    즉, 자기가 해결해야할 퀘스트를 자기가 설정해서 파고들어야 합니다.

 

이러니 수도없이 막히고, 마을의 NPC와의 대화 한줄도 소홀히 들을수가 없습니다.

 

살인자 사건 추적중.. 개가 살해된 피해자와 함께 섞인 냄새를 구별할수 있단것 까진 알게되었는데..  용의자들의 무엇을 어디서 구해서 개에게 가져다 줘야할지는 아무런 단서도 없습니다.  이게 이 마을내에서 구할수 있는 물건이라는 확신조차 없습니다.  게임 후반에나 다른곳에서 구할수 있는 물건일수도 있고.. 그러면 게임 초반에 이거 구하려 하는건 엄청난 삽질이 되는거죠.

 

 

진짜 더럽게 불친절한데.. 그래서 묘하게 땡기는 맛이 있긴합니다.  다만 호불호는 진짜 어마어마하게 갈릴꺼같네요.

 

 

 

이 게임의 최대단점은..  연속으로 계속 못할꺼 같으면 아예 잡으면 안됩니다.  위의 설명들처럼 퀘스트 개념이 없는 비선형성 이벤트들의 꼬임의 연속인지라.. 이틀만 안해도 대체 내가 뭘해야하고 어디까지 뭘했는지 기억 하나도 안나서 처음부터 다시하는게 편합니다....-0-

 

 

 


  • profile
    철분남 2017.08.14 16:23

    이정도면 발더스 시리즈보다 불친절하다는 것인데...생각보다 많이 불친절하군요^^;;

    구입 고민이 됩니다;;

  • profile
    촉수금지 2017.08.14 16:27

    발더스는 엄청 친절한 게임이죠....-0-

    솔직히 발더스가 죽어가던 RPG를 다시 부흥시켰지만.. 발더스가 롤플레잉의 근간을 훼손시킨 게임이라는 악평도 만만치 않습니다.  너무 캐쥬얼하게 바꿔버렸고 그런게 RPG라는 고정관념을 만들어버렸다고요.

  • profile
    철분남 2017.08.14 17:22
    헉! 발더스가 캐쥬얼하게 바꾼 대표적 게임이었군요^^;;;
    그래도 퀘스트 정도는 표기만 해줘도 좋을텐데...그래도 75% 세일하면 바로 구입할 게임이네요ㅎㅎ
  • profile
    Nemesis 2017.08.14 16:35

    뭐든지 중간이 좋죠...ㅠ

  • profile
    LuciDio 2017.08.14 16:40

    대단한 겜이군요;

    그래서 세일은 언제 합니까 맨날 담아놓기만 ㅋㅋ

  • profile
    촉수금지 2017.08.14 16:42
    얘들도 가격방어 쩝니다...-0- 나온 시기만 보면 이미 75% 들어갔어야 하는 게임인데..

    아마 2 얼리엑세스 끝나고 정식판 나올때 기념으로 1편 세일 때리지 않을까도 싶은...
  • profile
    가쯔나베 2017.08.14 16:44

    플스판 저렴하게 판매중이어서 덜컥 샀다가 요즘 플레이중입니다.

    발더스 류 게임을 어렸을때 재밌게 즐기지 못해서 취향이 아닐까 걱정이었는데

    결론적으로는 너무 재밌네요 :D

     

    최근 게임들은 책이나 NPC이야기를 그냥 스킵스킵 넘어가기 쉽상인데

    이 게임은 그런 곳에서 단서가 모두 나오다보니 꼼꼼하게 이야기를 듣게 되고,

    게임 속의 각종 오브젝트를 잘 살펴보는 재미가 굉장하네요.

     

    무엇보다 정말 "Role"에 충실한 게임인 점이 마음에 들고 있습니다.

    두 명의 주인공을 제가 생각하고 있는 성격이라고 생각하고 선택지를 고를 수 있고,

    또 이 과정에서 의견충돌이 발생하면서 나오는 각종 갈림길이 매력적입니다.

     

    위쳐와 같은 게임은 이미 주인공이 "게롤트"로 픽스되어 있어서 캐릭터 성장에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디비니티는 정말 "내 캐릭터"라는 몰입할 수 있는 요소가 너무 좋습니다 :)

  • profile
    LuciDio 2017.08.14 16:49
    아 좀 트위치 좀 켜고 겜 좀... 선생님! ㅠㅠ
  • profile
    Leone 2017.08.14 17:03
    확실히 요즘 RPG는 모튼 퀘스트를 전부 컴퓨터가 안내하는대로만 하면 되니 사람이 게임을 하는것인지 아니면 컴퓨터가 게임을 하고 사람은 컴퓨터의 셔틀 역할만 하는것인지 헷갈립니다.
  • profile
    이부프로펜 2017.08.14 18:16
    저도 저널 세대라서 오블리비언을 할 때도 저널 보면서 하다가 계속 맵에 무슨 표시가 뜨길래 이게 멀까하면서 보다가 퀘스트 마커란 개념을 알았어요 ㅋㅋㅋ
  • profile
    네츠 2017.08.14 20:21
    와 이런 매력적인 게임이 있었군요.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역시 많나 봅니다. 고마워요!
  • profile
    뚜루두루 2017.08.14 21:50

    요즘 한창 재미나게 즐기고 있는 게임이네요

    90년 초반 dos로 나온 crpg를 주로 즐겼던 아재 게이머라 그런지

    비교 대상을 그 시절 게임으로 잡으니 불편하다는 생각은 안 들더군요

    저널 다 기록해주고 맵도 있고 마커도 찍어주니 오히려 편하다는 느낌이

    ui가 조금 불편하다는 단점만 빼면 전체적으로 잘 뽑힌 게임인 것 같습니다

    상점 영상만 보고 구매했는데 발더스가 아닌 울티마를 만난 것도 굉장히 반가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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