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해야할 게임 목록' 중 Top 5 순위안에 있었던 <어쌔신 크리드> 를 이제서야 해봤습니다.

 

2007년에 1편이 등장했으니, 어느덧 10년이 지난 시리즈입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메이저 게임 중 10년간 가장 많은 타이틀을 쏟아낸 게임이기도 합니다.

 

많은 작품들 중에서 어떤걸 해야할지 물어보면,
스토리가 좋은 에치오 트릴로지를 먼저 해야한다는 의견과 
그래픽이 좋아지고 다양한 재미가 있는 4 (Black Flag) 를 먼저 해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공통적인 의견이라면...

1편은 지금 하기에는 너무 불편하고, 3편은 애매하고, 유니티는 망겜이라는 정도?

 

저에겐 무엇보다 스토리가 가장 중요하고, 평균 플레이 타임도 2편이 4편보다 5시간은 짧은 이유로 (전 게임 선택할 때 플레이 타임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서요~) 1편 스토리 요약을 동영상으로 관람한 후 2편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개의 시퀀스만 해보고 바로 <브라더후드> 를 구입했습니다.^^

 

너무 너무 재미있네요!
사실 대부분의 게임을 재미있게 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이 게임은 유난히 취향 저격입니다.

 

전 고대 유럽~20세기 이전의 유럽사 쪽을 정말 좋아합니다.
로마인 이야기도 여러번 읽고, 그 외에도 온갖 유럽사 책들을 찾아보곤 합니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를 관통하는 스토리가 거의 유럽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군요!

 

게임 진행에서 매우 중요한 NPC 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니콜로 마키아벨리라니~~

 

 

작년에 <미들 어스 :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 <배트맨 : 아캄 시티> <슬리핑 독스> <프로토타입 2> 같은 유명한 오픈월드 게임들을 해봤는데요, 오픈월드 구현에 있어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게 가장 오래된 <어쌔신 크리드 2> 입니다.

 

건물의 활용, 탈 것의 편의성, 빠른 이동, 상점 등의 유용성, NPC 의 반응, 맵의 곳곳에 배치된 다양한 수집 요소.
특히, 건물을 타고 다니는 파쿠르 액션은 다른 게임보다 더 재미있습니다.

 

가장 돋보이는 장점은 메인 시나리오가 지루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전투가 유난히 재미있고 압도적이었던 <미들 어스> 를 제외하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어느 정도 진행된 후부터 급격하게 지루함이 느껴지기 시작하는데... 
(제 경우에는 도전과제/수집요소 같은걸 전혀 하지 않고 메인 스토리만 달림에도 불구하고)

어쌔신 크리드 2편의 경우 13시퀀스까지 스토리와 게임에 빠져들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미션을 게임의 스토리와 흐름에 잘 녹여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다만, 14시퀀스에서 마지막을 진행하기 위해 "코덱스 페이지" 를 다 모아오라고 해서 황당 + 충격을 받았습니다. -_-
13시퀀스를 종료한 시점에서 제가 가진 코덱스 페이지는 15/30. 네, 딱 절반되겠네요.

 

2편과의 인연은 여기까지였습니다. (...)

다시 맵을 돌면서 코덱스 페이지를 모을 HP 가 남아있지 않았거든요.

 

동영상으로 본 14시퀀스와 마지막 현대 파트 이야기는 예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직접 플레이하면서 봤으면 좋았겠지만... 

자연스럽게 수집되지 않는 걸 모으러 다니는건 도저히 못하겠어서...
어쨌든, 후속편을 하고 싶게 만드는 흥미로운 엔딩이었습니다.

(후속편이 딱 엔딩 시점에서 다시 시작해서 다시 한번 인상 깊었네요)

 

 

어쌔신 크리드의 수집 요소는 그림, 보물 상자, 깃털, 뷰포인트 동기화, 그리고 집 수리(?) 등이 있는데요,
깃털은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수집한게 100개중 총 7개.
뷰포인트 동기화는 지도를 보기 위해 좀 열심히 해서 74개중 25개.
그림은 1000원 이하인것들 좀 사다 말았고, 
보물 상자는 기억 안나고, 집 수리는 안했습니다. (...)

그래도 나름 굉장히 많이 했네요~ ;;

 

공략에서 45분이면 끝내는 13시퀀스의 부하 9명 암살 퀘스트를 거의 4시간을 하고,
14시퀀스의 "코덱스 페이지 없으면 출입 불가. 안돼~ 돌아가." 로 현자 타임이 와버려서,
하마터면 <브라더후드> 는 구입만 하고 포기할뻔 했습니다. 

 

그래도 마무리를 해놓고 보니 만족도가 상당히 높고,
또 아직까지는 후속작들에 대한 열망이 남아 있어서 바로 <브라더후드>로 넘어갑니다.

 

사실, 현자 타임 왔을 때 다음 게임은 <세인츠 로우 : 더 서드> 라고 결정하고 설치도 해놨는데,
살짝 궁금해서 <브라더후드> 설치하고 시작해보니 다시 빠져들었네요.
그만큼 재미있게 했고, 취향에 맞는 것 같습니다.
중세 유럽 도시에서 건물 좀 뛰어 넘다 보면 다시 불타오르는... -_-

 

앞으로 계획은...

 

- 어쌔신 크리드 리벨레이션 : (패스)
- 어쌔신 크리드 3 : (패스)
- 어쌔신 크리드 4 : 구입 / 플레이
-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 (패스)
-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 : 구입 / 플레이

 

2편 초반에는 리벨레이션과 3편, 심지어 유니티까지 다하겠어~ 라는 기분이었지만,
1년에 한편씩 하는 것도 아니고 몰아서는 못하겠네요 -_-

 

신디케이트의 경우에는 호평도 많고, 
찾아본 동영상에서 본 그래픽이... 정말 후덜덜해서 꼭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재미있게 즐겼지만 단점이라면... 역시 전투.
몰렸을 때, 적의 방어를 푸는 기술이 부족하고 반격으로 해결해야 해서 항상 전투가 시작되면 공격을 기다리는 패턴이 됩니다. 

게임 내내 반복되는 전투인데, 중반을 넘어가면서 부터는 무쌍이 좀 되어야 빠르게 클리어 해나가면서 시원 시원하게 진행을 할텐데, 처음부터 끝까지 "공격해주세요. 반격하겠습니다" 모드인건 좀...

그래서 전투보다는 암살에 치중되어 있는 13시퀀스의 부하 암살 부분이 가장 재미있었네요.
후속작에서는 좀 나아졌다니 다행인 부분입니다.

 


Pros.
+ 완성도 높은 오픈월드 구현
+ 흥미진진한 스토리 
+ 지루하지 않은 메인 퀘스트
+ 사실적인 시대적 배경
+ 꽤 멋있는 암살 연출
+ 뷰포인트 동기화 연출도 멋있고, 그 후 점프 뛸 수 있게 해놓은 센스는 Good.
  매번 걸어내려가야 했으면 <브라더후드>는 하지 않았겠지.
+ 어딜 가든 잘 따라오는 NPC (뷰포인트까지 따라올 기세...)
+ 빠른 이동, 탈 것

+ 본거지 (개인 성?)가 있는 것도 꽤 유용함.

   시간 지나면 성 금고에 돈도 쌓이고...  

 

Cons.
- 적이 몰렸을 때, 반격만 하게되는 전투.
  와이프가 게임하는거 보더니 "왜 서로 쳐다보고만 있어?" 라고... 흠...
- 스킵이 안되는 이벤트
  슈퍼 흙손이라 재시도를 무쟈게 많이 했는데, 그 때 마다 이벤트 대사를... 으아아악!
- 주요 인물 죽였을 때 너무 말이 많다.

  적도 말이 많고, 주인공도 말이 많음.
- 많고 큰 의미없는 수집 요소.
  깃털 100개를 다 모으면, 브라더후드 50% 할인을 해준다거나 하면 모를까...
- 빠른 이동이 유료다. 
  아아, 그걸 돈을 받다니. 게임에서 돈이 부족한건 아닌데 기분이 나빠짐.
- 코덱스 미지참시 14시퀀스 입장 불가
  코덱스 페이지도 수집 요소인 줄 알았는데, 엔딩을 보는 기본 아이템이었다니-_-
- 건물에서 하도 떨어져서 남들보다 2배 플레이 타임이 나오게 만든 내 손.

  게임 탓이라기 보단 내 손 때문에 패드 던질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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