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스코어 60점대인걸 알면서도 동생에게 사달라 졸랐고 결국에 생일 선물로 받아 40여시간을 플레이하며 엔딩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도 60점대 게임은 맞다고 생각은 드는데, 그럼에도 재밌게 즐겼습니다. 캐주얼하고 B급 테이스트에 전투 시스템도 나름 요원들 바꿔가면서 플레이 하는 재미도 있고요.

스팀 평가는 따봉 아니면 언따봉 중 하나를 골라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언따봉을 하고 폭풍 비난을 하긴 했는데, 사실 그렇게 매력이 없는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12명의 요원들은 다들 특색이 있고, 비슷한 스킬인 것 같으면서도 서로 다릅니다. 게다가 특정 요원을 강제하는 메인 미션도 총 3명의 스쿼드를 데리고 다녀야 하는 게임 시스템 상 그 강제성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요원들만을 꾸려 플레이할 수 있던 것도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번역 품질이 엉망진창인걸 생각하면 많이 아쉽긴 합니다만(이 부분은 꼭 구매 전에 확인하시길), 그래도 가지고 놀기에는 충분한 게임이었습니다. 

누가봐도 마블의 Agents of SHIELD를 떠올릴 정도로 쉴드 타이틀을 패러디했고, (대놓고)히어로물을 표방한 만큼 빌런도 등장합니다. 아무리 봐도 레드 팩션의 Axel Capek이 떠오릅니다. 지팡이까지 짚고 있거든요.

물론 세인츠 로우에서 나왔던 피어스나 올렉, 갯(DLC)도 등장합니다. 포럼을 보니까 킨지도 등장 예정이라네요.

풀 프라이스 가격에 걸맞지 않은 나사 빠진 마감이나 구성이 많이 아쉽고, AoM이 상업적으로 실패할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볼리션 신작을 많이 기대했던 팬으로서는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래도 나름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 외면을 받으니까요.

아마 배급사 딥 실버의 그간 행보를 보면 이 게임도 1년 내로 번들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