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무서워서 공포게임을 안 하기 보다는 "재미가 없어서" 공포게임을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공포영화, 공포 드라마는 굉장히 잘 보고 좋아하지만 이상하게 공포게임을 하면 대다수의 게임에서 짜증이 나는 구간들이 있더군요. 컨트롤이 요구되는 구간이 그건데 일단 제가 좀 발컨인 것도 있고, 컨트롤 공략을 보는 것도 안 좋아해서 그러는 것도 있습니다. 일단 사일런트 힐 시리즈 같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게임 자체가 별로 없어졌고, 그저 뿅 하는 점프 스케어 류의 게임들이 늘어나서 공포 게임 자체에 관심이 적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출시된 소마는 출시 전부터 "만약 고양이 처럼 행동하는 기계가 폭행 당하면 당신은 그것을 동정하는가" 라는 의미심장한 티저 메시지를 보고서 오랜만에 다시 공포 비스무리한 게임을 해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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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서로를 보기 힘든 상황 ㅋㅋ)

 

소마 게임 자체는 뭐 잘 숨고, 길 잘 찾아 가고(그 어떤 유저 인터페이스도 없습니다. 오로지 본인 방향감각에 의지해서 길을 찾아야 하지요. 길치는 못하겠더군요.)간단한 퍼즐을 깨는 단순한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사람들이 극찬한 대로 스토리가  인상깊었습니다. 플레이 전에 반전은 보지 않았지만, 처음 플레이 할 때부터 대충 상황이 어떻게 진행 될 지 느꼈습니다. 애초에 정신 이동 이라는 데서 감이 오더라구요. 소재 자체는 영화 매트릭스나 프레스티지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엔딩크레딧 올라가고 설문조사 하나 때문에 이렇게 큰 반전을 느끼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jared_nell.jpg

(두 주인공 사이먼과 캐서린을 연기한 성우분들, 제러드 제우스, 넬 무니)

비록 성우 돌려막기라는 느낌을 좀 받긴 했지만, 연기 자체는 좋았습니다. 특히 캐서린을 맡은 넬 무니씨 연기가 좋더군요. 그 밖에도 심해 표현과 기타 공포감 조성은 암네시아 제작진들 답게 괜찮았습니다. 그치만 분량 자체는 제가 좀 해매도 9시간 정도니까 짧다면 짧아서 아쉽더군요. 그리고 2회차를 즐길만한 건덕지가 전혀 없다는 것도 아쉽긴 합니다. 

 

어쨌든 이번 할인에 산 게임 중에 범작 이상이라 평가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Most of frictional stuck in an elevator for an hour.jpg

 

더불어 프릭셔널 게임즈의 개발 환경도 남탕이군요 ㅠㅜ.... 힘내요 아자씨들... 그리고 이 사진이 들어있는 폴더의 비번은 게임 플레이 하면서 나온다는데 참 그런거 신경도 안썼더니 안보이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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