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정말 배가 끊어지는거 같은 고통에 눈이 번쩍 떠졌습니다

 

뭔가 묵직한걸로 쑤시면서 후벼파는거 같기도 하고 뭔가 내장이(?) 끊어지는거

같으면서 허리를 필 수 조차 없어서 식은땀이 줄줄 

 

이게 대체 뭐 때문에 아픈거지? 병원엘 가야하나? < 이 정도 생각은 정말 5초도

안 간 거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미칠듯한 고통이 찾아와서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엄마를 울부짖음 ㅠㅠ

 

119 불러서 무조건 응급실 가야할 거 같다고 너무 아프다고 거의 소리를 질렀...

 

이런 고통은 난생 처음이었어요 -0-;;

 

이럴 때 하필 동네에 있는 구급차는 다 나가고 없대서 다른 데서 오느라 20분 넘게 걸리고

바닥에 누워서 진짜 저절로 아으아아으으어어어 앓는 소리 내면서 이 악물고 버텼네요

 

구급차 오고 실려가면서 순간 좀 나아지는 것 같았는데 구급대원 분이 증상 확인한다고

"여기 아프세요?" 하면서 등을 통통 두들겼는데 진짜 그 순간에

너무 아파서 쌍욕할 뻔 했어요......ㅠㅠ

 

두들긴 이후로 진짜 통증 수치 MAX 찍어버리고 응급실 가서도 너무 아파서 침대 쥐어

뜯으면서 뭐라도 해줬으면 뭐라도 해줬으면 이 생각만 무한 반복ㅋㅋㅋㅋ

 

결론은 소문으로만 듣던 그 '요로결석'

 

결석인 거 같다고 결정 내리자마자 바로 마약성 진통제 투여 해주더라구요..

비마약성 진통제를 처음에 맞았는데 크게 진정이 안되니까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해주는데

진짜 약이 엄청 세긴 하더라구요;;

 

누워 있는데도 어지럽고 온 몸에 힘이 쭉 빠지는데 구토감이 올라와서 3번 정도

게워냄. 이렇게 약이 센데도 통증이 0으로 떨어지는게 아니라 묵직한 뻐근함이 등에

계속 남아있다는게 정말 무서웠습니다ㅋㅋㅋ

 

그래도 진통제 맞으니까 참을 수 있을 정도로 통증이 내려가서 피 검사, 엑스레이, CT촬영

다 하고 소변을 받아오래서 받아왔는데 소변이 혈뇨라 콜라색이더라구요ㅋㅋㅋㅋㅋ

 

CT 촬영하고 정말 점 콕! 찍어놓은거 같이 작은 녀석 가르키면서 이게 결석이다 라고 

알려주시는데 저 작은 놈 하나 때문에 이렇게 미칠듯이 아프다니 어이없기도 하고

더 큰 병 같은게 아니라 다행인 거 같기도 하고...

 

평소에 물을 자주 마시지 않는데 정말 결석이 생길 줄은 상상도 못했고 ㅠㅠ

엄마가 결석으로 두 번 정도 고생하신 적이 있었는데 (쇄석술도 한 번 했었는데 재발)

직접 겪으니까 정말 상상초월 고통이더라구요

 

일단은 진통제 3일치 받고 물을 많이 먹어서 자연배출 유도를 해보는걸로 하고 

집에 와서 물을 최대한 자주 마시고 있는데 이것도 참 고역입니다..ㅋㅋㅋ

 

아직 배출이 안돼서 진통 효과 떨어지고 또 아플까봐 너무 무서운데 요 녀석은 나올

생각이 없는듯... 결석은 한 번 생기면 거의 재발한다는데 물 자주 마시는 습관을

강제로라도 들여야겠어요

 

여러분들도 물 꼭 자주 드시고 예방하시길 바랍니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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