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드가 컴퓨텍스에서 큰 발표를 했습니다. 라데온이야 내용이 없었지만 어쨌든 CPU 시장에서 서로 상대우위를 가진 채 경쟁을 하고 있는 라이젠 쪽 발표가 크게 인상적이어서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코어/스레드 | 베이스클럭 | 최대부스트 | L2$ | L3$ | PCI-E 4.0 | TDP | 가격 | |
R9 3900X | 12C/24T | 3.8 | 4.6 | 6 | 64 | 16+4+4 | 105W | $449 |
R7 3800X | 8C/16T | 3.9 | 4.5 | 4 | 32 | 16+4+4 | 105W | $399 |
R7 3700X |
8C/16T |
3.6 | 4.4 | 4 | 32 | 16+4+4 | 65W | $329 |
R5 3600X | 6C/12T | 3.8 | 4.4 | 3 | 32 | 16+4+4 | 65W | $249 |
R5 3600 | 6C/12T | 3.6 | 4.2 | 3 | 32 | 16+4+4 | 65W | $199 |
AM4 플랫폼을 유지하고 구 메인보드와 하방호환성을 가지기는 하지만 CPU자체는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ZEN 1세대와 달리 코어 다이와 IO 다이를 분리하여 멀티코어화에 더 유리한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코어는 7나노, IO는 14나노로 제작됩니다.
캐시 2배 증가, 부동소수점 스루풋 2배 증가로 공정 미세화를 빼고 IPC만 해도 두자릿수로 올랐습니다. 레이크 시리즈의 미미한 IPC 증가와 보수적인 설계에 비하면 놀랍네요.
이 약속을 지킨 셈입니다.
또한 결과적으론 싱글 코어 성능, 멀티 코어 성능 모두 경쟁사 대비 앞서게 되었습니다. 암드가 인텔을 싱글 코어로 꺾는다는 상상은 저도 작년까지만 해도 못했습니다.
한 때 IO다이 분리로 캐시 레이턴시가 늘어져서 게임 성능은 더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컴덕들 사이에서 돌았는데, 물론 어떤 테스트를 했는지는 몰라도 게임 성능에서 약간 향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출시는 7월 7일이고, 분명 3900X를 넘어서는 16코어 32스레드 CPU가 나올 게 거의 분명하다고 했습니다만, 아직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경쟁사를 지켜보고 내든가, 7나노 수율이 어느 정도 올라오는 시점에 발매하려고 기다리는 거 같습니다. 물론 게이머 입장에선 큰 성능차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만, 인코딩이나 렌더링 하는 입장에서는 큰 차이입니다. 스레드 리퍼 구매자만 눈물을 흘리겠지요.
개인적으로 브랜드에 충성하는 걸 싫어하고, 숫자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숫자로 말하는 걸 좋아하지만 경쟁사에 비하면 정말 칭찬하고 싶습니다. 가격이 절대적으로 싸진 않지만 경쟁사가 너무 비싸서요. 어쨌든 E3에 더 자세한 발표가 있을 것이니 기분 좋게 기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