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PS4 프로 (11월)

 

PS4는 8세대 현재 가장 지배력이 높은 콘솔입니다. 현 세대 기준으로 가장 강력한 성능과 다양한 독점작들을 갖고 있습니다. PS4 프로는 4K를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최초의 콘솔이 될 것이며 출시 기준으로 가장 강력한 콘솔입니다. PS4 프로는 스펙부터 여러가지가 이전부터 유출되었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할 만한 부분은 없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주목하는 포인트는 이겁니다.

 

"4K TV 외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경우 옵션, 프레임 이득이 있는가."

 

유출된 기술지원 문서를 읽어보면 4K 디스플레이가 연결되었을 때 프로모드로 전환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일반 PS4모드로 동작한다고 합니다. 리드 아키텍트 마크 서니도 이를 확인해 주는 언급을 하기도 했죠. 될 지 안 될지 모르지만 가상 4K를 지원한다면 SSAA 효과가 나겠지만 솔직히 개인적으론 지금 못 뽑고 있는 FHD 60FPS부터 내주는 게 먼저가 아닌가 싶습니다. 결론적으론 4K 지원 비스무리한 건 본래 목적이니 그렇다 해도 FHD 유저에게 메리트가 있어야 할 거 같은데, 그게 없어 보이네요.

 

2. 닌텐도 스위치 (17년 3월)

 

 

닌텐도는 가장 독립적인 콘솔입니다. 대부분의 서드파티 게임을 공유하지 않고, 자사의 퍼스트 파티 게임이 외부로 포팅되는 경우도 적습니다. 좋게 말하면 블루 오션이고, 나쁘게 말하면 갈라파고스죠. 이번에도 독특한 컨셉의 포터블, 거치형 콘솔 겸용 기기인 스위치를 내놓았으며, 스펙은 엔비디아 테그라 칩셋을 쓴다고 합니다. 그 밖엔 많은 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주목하는 포인트는 이것입니다.

 

"얼마나 강력한 성능을 낼 수 있을 것인가"

 

엔비디아가 확실하게 말한 건 테그라를 쓴다는 것이지만, 상상력이 풍부한 덕후들은 "세계 최고의 게이밍 그래픽카드와 같은 공정" 이라는 말에서 파스칼 기반일 확률이 높다고 보고 테그라 파커(Tegra X2)를 사용할 거라 예상했습니다. 테그라 파커는 덴버라는 빅 코어 2개, A57 리틀 코어 4개로 구성된 CPU와 (아마도) 256:16:16 @1.5Ghz, 메모리 대역 50GB/s의 파스칼 GPU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단 CPU는 엔비디아 말에 따르면 A9X의 대략 1.5배 성능을 낸다고 합니다. A9X의 긱벤치4 멀티코어 스코어는 대략 4800 정도고, PS4 내부에 들어가는 재규어 8코어는 동일 아키텍쳐 FX 8300의 절반쯤 성능인데, FX 8300의 긱벤치 4 멀티코어 스코어는 8100 내외니 대략 4000~5000점으로 잡을 수 있겠죠. 뭐 이런 이기종간의 비교는 엄밀성은 떨어지기에 큰 의미는 없지만 CPU 자체 성능은 올바로 이끌어 내기만 한다면 문제될 건 없다는 뜻입니다.

 

GPU는 GTX 1050Ti의 풀 SMM 1개(768 쿠다코어)의 1/3 인 256개의 쿠다코어와 1.5TFlops라는 단정밀도 성능만 나왔지만 여기서 클럭은 유추 가능하고, 엔비디아의 코어 설계상 텍스쳐와 레스터 유닛을 기묘하게 넣을린 없으니 코어 구성도 알 수 있죠. 더불어 메모리 대역은 1050Ti 절반에 좀 못 미칩니다. 뭐 이런저런 계산을 떠나서 어림짐작으로 1050Ti 레퍼 스펙의 1/3정도 나온다면 FS:GS로 2200 정도고, 이는 HD 7750~7770 수준으로 XB1에 조금 못 미치는 성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성능을 종합해 보면 스위치 거치 모드일 때 따로 작동하는 CPU나 GPU를 추가로 넣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아마 포터블에서는 배터리 타임을 위해 성능에 제한을 걸다가 거치시 전원 추가 공급을 통해 풀스펙을 이끌어 낼 것이라는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따로 연산장치를 넣으면 구성에 따라 성능의 낭비가 되거나 프로그래밍도 어려워질 뿐더러 가격상승의 요인이 되겠죠. 결국 중요한 건 어떤 성능을 가졌고, 어떤 추가기능이 들어있고, 서드 파티 게임들의 포팅이 어떻느냐 일겁니다. 이 결과에 따라 만능 기기에서 무능 기기를 왔다갔다 할 듯 합니다.

 

3. 엑스박스 스콜피오 (17년?)

 

 

XBox One은 윈도우와의 공조와 하위호환이라는 무기를 가진 콘솔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강력한 독점 게임이 없어 지난 세대를 우려먹고 있고, 윈도우 스토어에다가 그마저도 독점작들을 싹 다 뺏기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스콜피오는 지난 E3에 공개되었는데, 6TFlops라는 무지막지한 연산성능과 12개의 메모리칩(아마도 12GB GDDR5겠죠)에 320GB/s (384bit @ 6.66GHz)의 놀랄만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PS4 프로의 4.2TFLops , 218GB/s(256bit @ 6.8GHz)을 크게 상회하기도 합니다. 이는 PS4프로에 들어가는 RX 480으론 현실적으로 내기 불가능한 성능이며, TDP를 고려해보면 아마도 베가10의 컷다운 버전을 클럭 다운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서 제가 보는 포인트는 이렇습니다.

 

"가격과 사용상 성능이 만족스러울 것인가"

 

차세대 플래그십급 GPU를 넣은 기기가 과연 저렴하게 나올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사실 고가형으로 가면 PC가 있는지라 고가형 콘솔의 수요가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하드웨어적으로 높은 연산성능에 따르는 높은 전력소모와 발열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지 여러모로 의문 투성이네요.

일단  4K "60FPS"가 타겟이라니 FHD도 60FPS 지원이 될 확률이 높긴 합니다만 기존 XB1과의 호환성까지 고려해서 개발하려면 개발 부담이 늘고, 이는 콘솔 특유의 단일 하드웨어에서 나오는 메리트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뭐가 공개되지 않았으니 지켜볼 일이지만, 암만 좋은게 좋은거라도 지나치게 높은 성능을 걱정해야 하는 판국이네요. 

 

 

솔직히 저도 콘솔 쪽은 잘 모르지만 AAA타이틀에서 멀티 플랫폼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특성상 PC시장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기에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뭐 역으로 생각하면 점점 벌어진 PC와의 스펙 격차가 콘솔의 이탈 요인이 되기도 했다는 뜻이겠죠. PS,XB 양 진영 모두 새로운 게임기를 내는 게 아니라 리마스터 기기를 내는 걸 보면 새로운 시대는 아직 기다려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