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직접 제작한 윈도8 태블릿PC 서피스 프로3. 뛰어난 성능만큼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기능이 많다보니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IT동아에선 3부에 걸쳐 서피스 프로3의 활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부에선 서피스 프로3의 가장 큰 특징인 '서피스 펜(전자펜)'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서피스 프로3에 내장된 서피스 펜은 와콤(Wacom)의 전자펜 기술을 채택한 전작 서피스 프로1, 2와 달리 엔트리그(N-trig)의 전자펜 기술을 채택했습니다. 와콤의 기술과 엔트리그의 기술은 무엇이 다른걸까요?

서피스 펜의 가장 큰 특징은 정확성입니다. 전자펜은 화면의 X축(상/하)과 Y축(좌/우)의 좌표를 인식함으로써 정확한 입력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태블릿PC의 강화유리의 두께가 두껍거나, 전자펜과 화면 속 자기 감지 센서가 신호를 제대로 주고받지 못하면 신호가 잘못 입력될 수도 있습니다. 엔트리그의 기술을 채택한 서피스 펜은 건전지를 내장해 자기 감지 센서에 정확한 신호를 전달할 수 있게 했고, 서피스 프로3 본체의 강화유리의 두께를 최대한 얇게해 신호가 어긋나는 것을 방지했습니다. 또한 서피스 펜은 일반 펜과 유사한 크기를 갖춰 오랫동안 필기를 해도 손의 부담이 적은데다, 본체와 동일한 마그네슘 재질로 구성돼 있어 튼튼합니다. 때문에 직장인이나 대학생이 간단한 메모를 하거나, 공책 대용으로 필기를 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자펜과 자기 감지 센서가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는 거리가 짧아(약 1cm) 서피스 펜을 화면에서 멀리 띄어놓지 못하고, 필압 감지 기능(펜을 얼마나 세게 눌렀는지 여부에 따라 선의 굵기가 달라지는 기술)이 256단계에 불과해 선의 굵기를 세밀하게 조절하기 힘듭니다. 또한 다양한 펜촉을 끼울 수 있는 와콤의 전자펜과 달리 처음 제공하는 전용 펜촉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필압 감지 기능이 부족한 만큼 그림을 그리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간단한 스케치는 큰 문제 없이 수행할 수 있지만, 전문가가 본격적으로 활용하기엔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 기능

이제 서피스 펜의 기능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볼까요. 펜촉과 펜 중간의 버튼 두 개 그리고 펜 위쪽의 버튼 한 개로 구성돼 있습니다.

1. 펜 위쪽의 버튼을 가볍게 한 번 누르면 대기 상태인 서피스 프로3의 화면을 켜고, MS 원노트를 실행시킬 수 있습니다. (서피스 프로3의 화면이 켜진 상태라면 MS 원노트만 실행됩니다)

2. 펜 위쪽의 버튼을 빠르게 두 번 누르면 화면을 캡처한 후, 이를 MS 원노트에 저장합니다. (웹 페이지나 PDF 파일을 MS 원노트에 저장하고 싶을 때 유용합니다)

3. 펜 중간의 버튼 가운데 위쪽 버튼을 가볍게 누르면 펜촉 옵션이 나옵니다. 선의 굵기, 선의 색상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옵션은 최신 버전 어도비CC(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4. 펜 중간의 버튼 가운데 위쪽 버튼을 누른 상태로 펜으로 영역을 지정하면, 지정된 영역 속 그림이나 글씨를 복사, 잘라내기, 붙여넣기 할 수 있습니다.

5. 펜 중간의 버튼 가운데 아래쪽 버튼은 지우개 버튼입니다. 이 버튼을 누른 상태로 서피스 펜을 문지르면 그림이나 글씨가 지워집니다.

고급 기능

서피스 펜의 입력이 내 생각과 다르게 된다면, 자신에게 맞게 입력을 보정할 수 있습니다. 제어판 > 태블릿PC 설정 > 보정을 선택해서 서피스 펜 입력을 내게 맞게 최적화하세요.

서피스 펜의 움직임이 너무 민감하거나 둔하다고 느껴지면 제어판 > 펜 및 터치 > 긋기에서 입력 민감도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서피스 펜을 활용한 단축키 입력도 직접 설정할 수 있으니 취향에 맞게 설정해주면 됩니다.

서피스 펜을 활용하면 서피스 프로3를 전자공책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2부에선 서피스 프로3의 또 다른 특징인 타입커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글 / IT동아 강일용([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