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9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IMG_2164-logo.jpg



23327935555C8A2B2D72A9


미들타워 케이스에도 2-Way 멀티 그래픽스나 일체형 수랭 쿨러 장착이 어렵지 않은 세상이 됐다. 얼핏 빅타워 케이스의 효용성이 줄어든 것 같다. 굳이 크고 무겁고 비싼 케이스를 들일 필요가 있을까? PC 조립은 항상 타협의 과정이다. 무엇을 어떻게 맞춰야 할 때 어떤 부분을 늘이고 반대로 줄여야 할지 고민은 계속된다. 


사실 대단한 고민을 할 것도 아니다. 크고 웅장한 빅타워가 주는 만족감은 특별하니까 돈 좀 더 쓰면 될 일이다. 반대로, 개인의 특정한 기분이 아니라면 우리는 어떠한 기능 상 목적을 위해 빅타워 케이스를 염두에 둘 것이다. 그것은 3-Way CF가 될 수도 있고, 4-Way SLI가 될 수도 있다. 커스텀 수랭 쿨링이 될 수도 있다. 미들타워 사용자일지라도 발열체를 많이 넣었다면, 빅타워를 추천한다. 핵심은 여유 공간이다. 적지 않은 수의 미들타워와 빅타워를 사용해본 결과 온도를 낮추는데 이 만 한 명약이 없음을 알게 됐다.


같은 돈으로, 미들타워와 개당 만 원이 넘는 팬을 여러 개 박는 것 혹은 빅타워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작은 공간에 팬을 많이 다는 것은 소음만 유발할 뿐 적당한 선에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당연히 빅타워에는 넓은 공간이 공기 유동량을 늘려 통풍 소음(wind noise, 풍절음은 잘못된 말)을 최소화할 수 있다. 게다가 전면, 후면, 상단의 모든 팬을 140mm로 맞출 수 있으므로, 풍력 위주로 세팅된 120mm 고성능 팬과 다르게 저소음과 하이퍼포먼스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프랙탈디자인의 ARC XL의 가격은 빅타워임에도 매우 합리적인 수준이다. 크기로 보나 기능으로 보나 경쟁 기기로 볼 수 있는 커세어 옵시디안 750D와 비교했을 때 국내 판매 가격이 더 저렴하다. 두 제품 모두 동일하게 티뮤를 통해 소개되는 제품으로, 새로이 프랙탈디자인이 국내 런칭되면서 이쪽에 조금 더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211A3D3B555C8A3E1A91EB


본 리뷰에 동원된 사양은 위와 같다. 15년 5월 중순 현재 다나와 기준으로 모든 부품을 총합하면 260 ~ 270만 원 선의 견적이 나온다. VGA 간절기라서 원래 예정됐던 지포스 GTX 980 2-Way SLI 대신 960으로 부득이하게 사양이 조정됐다. 또한, 3열 일체형 수랭 쿨러를 본 리뷰 일정에 맞춰보고자 했으나 아쉽게도 어려워져 차후 쿨러 리뷰 시 ARC XL의 내용을 보충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고사양이 ARC XL에 적합한지 테스트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X99 칩이 박힌 메인보드는 하위 칩셋들보다 폭이 길다. 메모리를 삽입하는 슬롯이 8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ATX보다 더 큰 사이즈인 E-ATX가 주류를 이루고, ASUS Rampage V Extreme 또한 마찬가지다. 이 메인보드를 통해 ARC XL의 수용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수의 SSD와 대형 CPU 쿨러, 길고 무거운 파워서플라이도 케이스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230EC34B555C9D6703BDFC


2607A24B555C9D68089DF4


2463664B555C9D6921536D


23767E4B555C9D69124868


23533E4B555C9D6B2FAB99


25033E4B555C9D6B0A767A


21606F4B555C9D6C23177D


23750147555C9D6C132168


236B5A47555C9D6D1B7391


254AC947555C9D6E306CED


215BC047555C9D6F2343A6


227F9A36555CA03E3836E6


256F1336555CA03F011B8F


25458347555C9D72359D4A


ARC XL 박스 겉면에는 제품에 대한 모든 정보들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삽화와 스펙 자료들이 명시돼 있다. 빅타워이기 때문에 상자의 크기는 어마어마하다. 케이스 자체의 무게도 상당해서 성인 혼자서 개봉하는 것이 수월한 편이 아니다. 따라서 미들타워를 들어올리는 정도로 생각하면 안된다. 케이스의 무게를 이용해서 상자를 위로 들어올리면서 케이스를 밑으로 빠지게끔 개봉하는 것이 좋다. 케이스 무게는 13.8kg, 총 패키지 무게는 16.3kg로 상당한 수준이다. 택배 기사 님께서 속으로 욕하는 게 표정으로 드러난다.


삽화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ARC XL를 사용하기 전에 기능성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케이스의 다양한 파트들을 제거 및 결합할 수 있는 운용성이 한 눈에 확 들어오기 때문에 설명서를 보면서 어려워 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대형 케이스일 수록 파트들 또한 거대하기 때문에 무엇을 떼고 붙일 수 있는지 두렵고 망설여진다. 비싸니까. 참 친절한 사례가 아닌가 싶다.


26514447555C9D732C1A57


270D3147555C9D74045EA7


247EA147555C9D750DE968


2502BE47555C9D760B5BA1


2104D647555C9D770A3343


2478D547555C9D78115CBA


2635A747555C9D7841A518


25047E47555C9D790AB185


22300E4F555C9D7A06748A


2311E24F555C9D7A1CF4DE


256EA14F555C9D7C347C9F


2310FD4F555C9D7C1D1E99


220AF54F555C9D7D22CF2D


232B8B4F555C9D7E095AF7


2363384B555C9D7F21CAD4


2351784B555C9D802E7A6A


ARC XL이 워낙 무거운 만큼 개봉하자마자 바닥부터 보기로 했다. 상당히 긴 길이의 더스트 필터가 자리잡고 있으며, 고급스러운 피트가 네 구석에 달려 있다. 부품이 들어가면 더 무거워질 본체를 잘 지탱하게 생겼다. 실제로도 피트의 퍼포먼스는 아주 좋다.


더스트 필터는 촘촘망으로 동물들의 털도 잘 거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필터를 벗기면, 파워서플라이 외에 120/140mm 팬까지 커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거 및 삽입할 때 뻑뻑하지 않으며, 완전히 밀어 넣으면 걸쇠로 고정된다.


전면 더스트 필터는 클릭 방식으로 탈착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출하시 테이프로 고정시킨 세심함도 엿보인다. 전면 필터 하단에는 프랙탈 디자인의 트레이드마크가 금속으로 만들어져 심심할 수 있는 외형에 포인트를 준다.


22696642555CA411295E87


26030942555CA41217B2E2


24598742555CA41336A46C


24656142555CA4132B008A


23641342555CA4142D2E99


210B5B37555D69FC2566AA


전면의 4단 5.25인치 베이 밑에는 최대 140mm 2개를 지원하는 전면 통풍구가 위치해 있다. 1개의 기본 팬이 제공된다. 3핀 방식. 전면 필터는 벌집 모양의 큰 타공 뒤에 얇은 스폰지를 배치한 구조를 띈다. 왠만한 오물이 케이스 내부로 진입할 염려가 없다.


필터가 상당히 넓기 때문에 내구도가 중요하다. 다행히도 섀시 구조가 튼튼하기 때문에 부서질 염려는 없다.


24165E42555CA4150AFFB5


256B6442555CA41528E74E


2525D644555CA4160F8E4F


전면은 헤어 라인을 가미한 플라스틱으로 이뤄져 있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전면 베젤과 측면 패널의 결합도는 매우 훌륭하다. 단차 없이 잘 들어맞는다. 고가의 케이스가 아귀가 삐뚤어진 모습을 보인다면, 구매자는 조립하기도 전에 실망에 젖을 것이다.


2567D144555CA4173A3484


266F9244555CA41835C4B2


247EB044555CA4192A7692


상단 베젤과 더스트 필터 또한 심상치 않은 포스를 풍긴다. 보다 자세한 것은 뒤에서 속을 살펴보면서 확인할 것이다.


상단 단자들의 구성은 평범하며, 그 외 팬 스피드를 조절할 수 있는 팬 컨트롤러 기능을 추가로 지원한다.


25133344555CA41A1C5F4C


2172EC44555CA41B3174AD


223E3143555CA41C2AAFD9


233C2243555CA41D2C55EA


25614643555CA41E12FF96


265A2243555CA41F179740


2742F643555CA420268AFB


2153DA43555CA4201B13E3


24571F43555CA421196CED


27095D44555CA4222365BA


277FD744555CA423289613


236C5144555CA424368CF4


2573F544555CA42531FAB4


2472D444555CA426339D75


2108A144555CA4271F6411


24341244555CA4280604B2


2733FC44555CA42906E7C0


23510143555CA42A1D7CB0


빅타워답게 모든 면이 큼직하다. 후면에도 도장 불량 같은 현상 없이 말끔히 제조돼 있다. 같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케이스지만, 국내 브랜드들의 부실함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후면에는 140mm 팬과 9개의 슬롯이 자리잡고 있다.


재미있게도 전면 베젤을 큰 힘 들이지 않고 탈거가 가능했다. 이보다 한 체급 낮은 스텔스 LX는 씨름을 해야 했던 기억이 있다. 사용자들은 크기가 크므로 상당한 힘을 주기에 베젤이 손상될까 노심초사하게 되는데, 프랙탈디자인은 이러한 점을 아주 잘 인식하고 배려한다. 이런 부분은 좋다고 칭찬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느끼고 경험해야 하는 부분이다.


베젤이 6포인트로 섀시와 결속되는 방식은 다른 케이스와 동일하다.


전면 필터를 미리 제거 후 전면 베젤을 분리하는 것이 좋다. 


전면 베젤을 제거하면 상단 단자의 내부 구조가 드러난다. 단자들의 배선이 5.25인치 베이를 침범하지 않는다.


2407973E555CA972173FE2


2329593E555CA97403D8E3


275F783E555CA9752FD272


212B5B3E555CA976028674


2709673E555CA977163D24


2359383E555CA97734F5D7


22509B43555CA9862E97EF


215BAB43555CA987278059


27554343555CA9882B5464


25066C3E555CA97818B2E2


21434041555CA9791E753E


2224F641555CA97A33EBCA


26741A41555CA97A012131


확 트인 내부 구조는 정말 광대하다.


후면 팬과 상단 팬 모두 140mm에 LED 없는 흰 색 임펠러를 띈다. 전면 팬과 함께 ARC XL에서 제공되는 총 3개의 번들 팬은 프랙탈디자인의 Silent Series R2로 1000rpm의 회전수를 갖고, 유압 베어링 방식을 지녔다. 3핀 방식. 정숙한 환경을 만들어주는데 일조할 것이다.


파워서플라이 베이에는 고가의 파워서플라이를 안정적으로 지지하기 위해 하드 스폰지가 덧대어져 있다. 높이 솟아 있는 파워서플라이 고무 지지대는 다른 케이스에서 볼 수 없는 요소다. 좋은 기능이 기대된다.


선 정리 홀은 상단과 측면, 하단에 각각 좋은 위치를 선정하고 있다. 선 정리 홀 고무 패킹의 품질은 매우 좋다. ARC XL은 총 9개의 슬롯을 지원하지만, 더 적은 슬롯의 메인보드를 지원하는 선 정리 홀도 갖고 있다.


각종 전면 단자의 배선이 메인보드와 연결되도록 미리 선 정리되어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사용자가 힘 빼지 않아도 되므로 반갑다.


222D1141555CA97B2DA506


2764BD41555CA97B0A4E14


221E0740555CA97F07601D


26570C40555CA98135D50C


262B3140555CA981012936


24734340555CA98322CE06


하드디스크 베이에는 악세서리 박스가 들어 있다. 각종 스크루 나사들을 어느 용도에 사용해야 하는지 안내되고 있으며, 갯수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24471D43555CA989355C04


240C8343555CA98A0909D4


255A5A43555CA98A28B967


25157143555CA98B04D5C6


26424941555CA97C1F28E4


27662C41555CA97D09F8FA


25710640555CA97E239C22


211AD240555CA97F09CC30


2365CF37555D69FD3868B1


8개의 하드디스크 내부 베이는 착탈을 지원한다. 위 쪽 베이는 손 나사 2개를 풀면 해체 가능하며, 하단 쪽 베이는 케이스를 눕힌 뒤 바닥의 나사를 풀어주면 된다.

베이가 8개인 이유는 인텔 익스프레스 칩셋이 제공하는 SATA 갯수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사실 HDD를 많이 사용하지 않게 됐지만, 무난한 설정으로 여겨진다. 물론, 다른 곳에 드라이브 베이가 더 있어서 10개의 SATA 포트를 제공하는 X99 칩셋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하드디스크의 진동을 방지하기 위한 고무 패킹이 제공된다.

독특하게 철제로 만들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타사의 플라스틱보다 좀 더 나은 만듦새를 지녔다고 평가할 수 있다.

내부 드라이브 베이에서 파워 및 SATA 커넥터가 꼽혀야 할 반대 쪽의 공간이 넉넉하다. ㄱ타입의 꺾인 커넥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272E7D3C555D69F2097809


2317E93C555D69F318B856


2560313C555D69F4379298


26301E3C555D69F5090B8A


2464CF3C555D69F6354A61


2714743C555D69F719D049


2645643C555D69F84802DD


2678ED37555D69F92CDD56


2162FD37555D69FA3B6F9E


거대한 상단의 더스트 필터는 ARC XL이 가진 최대의 매력이다. 다른 케이스에서는 이 매력적인 옵션을 찾아보기 힘들다. 상단의 더스트 필터를 분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뒤 쪽의 손 나사 2개를 풀고, 당겨서 들어올리면 된다.


ARC XL의 가장 큰 특징은 상단에 120mm 3열 구조의 360mm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는 그 이하의 것이나 140mm 최대 2열까지도 장착할 수 있다. 120mm 3열은 케이스 앞 쪽을 기준으로 장착하면 되고, 140mm는 기본 팬이 달린 위치를 기준으로 장착하면 된다. 스크루 나사 구멍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더스트 필터는 전면의 것과 마찬가지로 철망 구조 안쪽으로 수세미 식의 얇은 스폰지가 들어 있다. 보통 라디에이터에 팬을 달 때 배기 방식으로 하지만, 더스트 필터가 기능적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흡기로 해도 무방하다.


22368637555D69FE0A4A63


216E1237555D69FF35183F


25291537555D6A001468BE


25383E34555D6A01036B74


27082B34555D6A032188C3


25339834555D6A030691E7


오른 쪽 측면 패널을 분리하면, 상단의 팬 컨트롤러를 사용할 때 팬을 연결할 수 있는 3개의 3핀 헤더가 드러난다.


상단에서 내려오는 선들을 가지런하게 미리 정리해놓은 것이 보기 좋다. 다른 케이스들은 보통 선 정리 홀의 고무 패킹의 형태 훼손을 우려해 정리해놓지 않는 출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ARC XL의 기분 좋은 배려에 하나 더 첨언하자면, USB 3.0 헤더의 경우 메인보드 중 ATX 24핀에 이웃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별도로 정리해놓는 것도 좋을 것이다.


긍정적인 또 다른 부분은 그 어떤 굵은 선들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공간이 넉넉하다는 것이다. 케이스가 크니 당연한 부분이기도 하다.


메인보드 패널 뒤에는 SSD를 위한 2개의 베이가 추가로 마련된다. 뒤에서 장착 과정과 함께 편리함을 소개해드릴 것이다.


247E3E34555D6A05279E74


2726BF34555D6A060FD5AA


271C7134555D6A071510B8


2726CC34555D6A090EE726


211B613A555D6A0A16489A


217E613A555D6A0B22826C


272AF93A555D6A0C10135A


왼 쪽 사이드 패널에는 윈도우가 달려 있다.


패널의 전체 면적에서 윈도우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지만, 실제 사용해 본 결과 내부의 모든 요소를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ASUS Rampage V Extreme의 거대한 E-ATX 메인보드를 가감 없이 잘 보여줬다.


윈도우를 보호하는 필름은 안팎에 부착돼 있어서 안심이다. 간혹 겉에만 필름이 붙어 있고, 내측 윈도우가 무방비인 케이스가 있는데, 내부의 커넥터들이 이동 중 긁어 놓을 때가 종종 발생한다. 이럴 땐 무상 교환을 당당히 외쳐야 한다. ARC XL은 애초에 그런 우려를 차단하는 모습이다.


윈도우에 약간 다크 쉐이드가 적용됐다. 한 마디로 고급스러우며, 자세한 사항은 뒤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250D983A555D6A0D1A2167


243A6B3A555D6A0E099E25


231DB83A555D6A0F135B7A


22436B3A555D6A10056F1B


2227B543555D6A122DA31F


214D2B43555D6A1310D068


247C6C40555D75D234B050


ARC XL은 한글화된 설명서를 지원한다. 번역 수준은 매우 좋으며, 내용 면에서 충실하다. 보통 좋은 기능을 넣고도 소비자에게 알아서 하라는 식의 케이스가 많은데, ARC XL은 튜닝 목적으로도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드 디스크 베이를 옮기거나 라디에이터를 어느 위치에 달아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파트의 분리도도 세부적으로 보여준다. 큰 케이스이므로 파트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사용자가 그것들을 통제하는데 있어서 그 어떤 의문점도 남기지 않는다. PC 케이스 사상 이 이상의 설명서를 바랄 수 없을 것이다.


252D2B40555D75D21922BF


24547B40555D75D302B7CD


24078A40555D75D430B975


234B9240555D75D507F72B


종전에 사용 중이던 B사의 스텔스 LX와 간단히 크기를 비교했다. ARC XL의 전면 베젤이 분리된 상태임을 감안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결정적인 차이는 앞뒤 길이에 있다. 상단에 2열 라디에이터까지 밖에 달 수 없는 스텔스 LX에 비해 ARC XL은 3열까지 가능하다.


24515D4D555D75D80F78BA


26360C4D555D75D923BDAB


2256494D555D75D90CECAC


235D3F4D555D75DA077F62


244A0A4D555D75DB140A1D


2555434D555D75DB0DDE34


225A4C4D555D75DC09AF79


255C444F555D75DD10E597


본격적으로 조립을 진행했다. SSD를 우선 달았다.


SSD를 메인보드 패널 뒤에 장착하기 위해서는 전용의 마운트를 분리해야 한다. 얼핏 번거로운 부분으로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더욱 더 편리한 방식인 것을 알 수 있다. 마운트에 SSD를 장착한 후 SSD와 결합된 마운트를 패널에 고정시키면 된다.


간혹 마운트 없이 메인보드 패널 뒤에 SSD 나사 구멍만 달린 케이스를 접할 수 있는데, 사실상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인 것들이 많다. 드라이버 몸통 두께나 헤드 길이로 인해 스크루 나사를 돌릴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런 생색내기 수준을 초월해서 진정으로 사용자들의 편의를 생각하고 배려할 줄 아는 프랙탈디자인 같은 케이스 제조사가 더 많아져야 한다.


262FAA4F555D75DE308835


245AE64F555D75E0116055


2129204F555D75E034A87F


2658D84F555D75E2125A7F


214CCA4F555D75E31642BF


24213F4F555D75E4390392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했다. 에너맥스 1500W 골드급과 동일한 형제 모델인 LEPA G1600를 사용했다. 2.4kg으로 상당히 무거운 축에 속한다. 따라서 지지 방식이 잘못 구성됐다면, 무너져 내려 앉을 수도 있다. 다행히도 ARC XL은 G1600을 잘 지탱한다.


케이스 섀시와 파워서플라이 사이에 위치한 스폰지 패널은 고가의 파워서플라이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며, 뿔 모양의 고무로 된 하단 지지대는 파워서플라이를 흔들림 없이 지탱한다.


대개 케이스들은 하단과 파워서플라이 사이에 공간을 만들지 않는다. 고출력 파워서플라이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ARC XL은 자신감 넘치는 설정을 통해 하이엔드를 완벽 지원함을 간접적으로 과시한다.


통풍에 있어서 공간의 여유에 대해 앞서 설명하기도 했지만, 파워서플라이에도 이러한 부분을 적용한 것은 이색적이다. 파워를 더 차갑게 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31E2240555CA98407CD6F


26760E43555CA98514D8A6


21406C43555CA985394004


24028F4C555D75E5039BCF


2343CB4C555D75E62F0EDF


26231040555D75D61EF275


2107F640555D75D72D8D20


214E9F4C555D75E628FA33


245A124C555D75E71E01B9


메인보드를 ARC XL에 장착하기 위해서는 육각 너트를 먼저 설치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달려있지 않다. 육각 너트를 달려면 전용 드라이버가 있어야 하는데, 사실 평범하게 구비해놓는 도구는 아니다.


친절하게도 ARC XL은 십자 드라이버로도 육각 너트를 장착할 수 있게 변환 툴을 제공한다. 아주 바람직하다.


ASUS Rampage V Extreme을 ARC XL에 설치하기 위해서 9개의 육각 너트를 달아야 한다. 육각 너트 위치와 메인보드의 홀은 아주 잘 맞았다.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거대한 E-ATX 메인보드임에도 불구하고, ARC XL의 선 정리 홀 중 아무 것도 메인보드에 의해 가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스텔스 LX에도 이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었지만, 메인보드의 긴 폭 탓에 주요 선 정리 홀이 가려져버려 선 정리를 소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던 사례가 있다.


ARC XL의 강점은 바로 인텔 X99 하이엔드 플랫폼에 있다고 할 수 있다.


2262664C555D75EA1798CA


2765534C555D75EB15565F


21481A4D555D75ED164479


2348104D555D75ED1437CE


+12V 8핀 CPU 전원을 연결하기 위한 선 정리 홀은 적절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다.


CPU 쿨러에 써모랩의 BARAM 2010과 2개의 에너맥스 베가스 싱글 RED를 조합시켰는데, 팬 하나 당 2개의 선이 나오으로 선 정리는 중요하다. ARC XL은 상단에 2개의 홀을 제공하기 때문에 깔끔하게 선들을 감출 수 있다.


257B2634555D8401270C79


247D3234555D840226CA84


하단의 선 정리도 매우 깔끔하게 할 수 있다.


특히 선 정리 홀 하나가 슬롯 부 쪽에 위치해 있는데 이는 매우 유용하다. 최근 고급형 메인보드는 사운드 관련 파트들을 전부 슬롯 끝 쪽 위치로 할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HD-AUDIO 전면 연결을 위한 헤더 또한 그곳으로 옮겨간 것들이 많기 때문에 의도된 슬롯 쪽 선 정리 홀은 매우 영리한 구색이라고 볼 수 있다. XL-ATX 메인보드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이 홀이 가려질 이유는 없다.


측면 선 정리도 매우 깔끔하다. 다만, 이 부분에 욕심이 있다면, 업계 표준을 ASUS Rampage V Extreme에 맞추고 선 정리홀의 위치를 짰으면 한다. SATA 커넥터를 집어 넣을 수 있는 홀이 누운 SATA 포트에서 너무 가까워서 공간의 여유로움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SATA 케이블을 급격하게 꼬거나 휘게 하면, 데이터의 통신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우려가 생긴다.


2473F134555D84032BD294


26463B34555D8405440419


22306B34555D8405107B89


242C2934555D840712B6D7


2766A534555D840830D318


27622C34555D84083512AF


메인보드 패널 뒤에서 굵은 케이블들은 각자 여유를 갖고 위치를 잡을 수 있다.


CPU 컷 홀의 위치가 조금 어긋난 것처럼 보이지만, LGA2011-v3에서는 상관 없다. 백플레이트는 메인보드에 완전히 고정된 상태로, 액화 질소 쿨링을 하지 않는 이상 분해할 일이 없다. LGA115x와 다르게 어떤 CPU 쿨러를 장착하더라도 백플레이트를 따로 달지 않기 때문이다.


2466AC3A555D84091D65F4


233B543A555D840A09B06A


232C3A3A555D840A0C945D


263D863A555D840B315090


2436663A555D840C0A947D


255AC13A555D840D28EC43


ARC XL의 기본 팬은 흰 색의 임펠러를 지녔지만, 빛을 비출 경우 빛깔을 매우 잘 받아들인다. LED 광원 못지 않게 마치 원래 붉었다는 듯이 아름다운 색조를 뽐낸다.


아크릴릭 윈도우는 일반적인 스모크를 넘어서 다크 섀도우가 적용됐는데, 에너맥스 베가스 싱글의 강렬한 빛을 적절하게 잡아주는 한편, 내부의 어두운 곳을 완전히 보이지 않게 만들어준다. 따라서 매우 고급스러운 투명도를 지녔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일견 면적이 좁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사용하면 그렇지 않다. 드라이브 베이 파트만 가려졌다고 이해하면 된다.


ARC XL은 상단 단자들에 먼지 유입을 막을 수 있는 더스트 캡을 제공하지 않는다. 아쉬운 점이다. 국내 사용자들의 성향을 고려한다면,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다. 사진 상에는 별도로 구한 것을 씌웠다.


221E0144555CA419149770


233F5A41555D88E10C3AB5


본문에서 미약하게 언급된 ARC XL의 또 다른 장점으로 9개의 슬롯을 들 수 있다. 4-Way 멀티 그래픽스 시스템을 구축할 때 4번째 VGA의 밑에 도 공간의 여유를 둘 수 있다. 가장 마지막 슬롯과 파워서플라이와의 간격도 중요하다. 수랭일 때도 그렇고, 공랭일 때에는 더욱 더 간과할 수 없다. 3-Way일 때에도 VGA 사이에 1슬롯 만큼 씩 틈을 벌릴 수 있다.


빅타워에도 클래스가 나뉜다. 스텔스 LX에 만족하지 못한 사용자들이라면, ARC XL을 호시탐탐 노려볼 만 하다.


북유럽 감성이라는 말을 쉽게 하곤 하는데, 그것은 외형 디자인에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친절하게 배려된 그 속을 들여다 봤을 때 그것이 진정한 유로피언 스타일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점에서 프랙탈디자인은 유럽인 그들의 사고방식과 마인드를 제품을 통해 잘 공유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커스텀 3열 수랭 쿨러를 장착하든 3~4-Way SLI 혹은 CFX를 구축하든 제한을 두지 않고 타협하기를 거부하는 고급 사용자들은 물론이고, 여유 공간을 풍부하게 둬 쿨링 효율을 극대화시키려고 하는 PC 마니아들에게까지 ARC XL을 추천할 수 있다. 사실 케이스에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없다. 성능과 직결되는 CPU와 VGA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 이치와 맞닿아 있다.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을 표방하는 프랙탈디자인의 ARC XL은 빅타워를 향한 현실적 마지노선이 될 수 있다. 충분한 자격은 이미 각종 기능과 편의성을 통해 검증됐다.


끝 없는 확장을 원한다면 ARC XL을 시도해보길 권한다. 개인적으로 조만간 이 케이스와 함께 또 다른 퀘스트를 수행할 기대에 차오른다.


본 리뷰는 프랙탈디자인 디스트리뷰터 티뮤와 쿨엔조이의 제공으로 작성되었습니다


http://blog.daum.net/sodyke


[email protected]

글쓴이 님의 최신글
  1. 2015-10-26 00:08 필테 등록소 > 찬바다! 써모랩 BADA2010 QmaxUP CPU쿨러 *4
  2. 2015-10-20 13:49 필테 등록소 > 강한 누드! ESSENCORE KLEVV DDR4 8G PC4-17000 CL15 메모리 *6
  3. 2015-09-16 15:18 필테 등록소 > 작고 예뻐! ABKO HACKER K680 솔리드 LED 기계식 키보드 화이트 적축 *1
  4. 2015-08-11 16:21 필테 등록소 > RGB LED 키보드의 정점! ABKO HACKER K620 인피니티 RGB 기계식게이밍키보드
  5. 2015-08-06 23:01 이야기 > ASRock Z170 칩셋 메인보드 발표회 *1


  1.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CLOSE

SEARCH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