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열풍이 불면서 스마트폰과 연결해 야외에서 가볍게 들을 수 있는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가 급성장했다. 캠핑을 떠나거나 하이킹, 트레킹, 혹은 사이클링 등 아웃도어 활동을 할 때 포터블 스피커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게다가 어디를 가나 음악이 빠지지 않는 우리 민족 특성상 포터블 스피커는 늘 사람을 한데 모아주는 중심적 역할을 했다. 때문에 최근 1~2년 사이 그 종류를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열쇠고리에 걸 수 있는 초소형부터 거치형까지 생김새도 제각각이다.
지난해 말 국내에 들어온 푸고(FUGOO)는 아웃도어를 겨냥한 미국 국적을 지닌 프리미엄급 블루투스 스피커이다. 눈, 비, 바람 등 변화무쌍한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흙, 먼지가 난무한 상황에서도 걱정 없이 쓸 수 있다. 6개의 드라이버 유닛을 사용해 밸런스를 잘 갖춘 강력한 소리를 내며, 40시간 까지 연속 재생할 수 있는 체력을 지녔다. 아웃도어 환경을 고려해 1%도 부족함이 쓸 수 있도록 제대로 만들었다. 가볍게 떠나는 아웃도어부터 거친 익스트림 스포츠까지 늘 음악과 함께 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 | | ▲ 푸고+스타일 |
제품명
| 푸고(Fugoo)
| 지원 블루투스 버전
| Bluetooth v4.0
| 지원 프로파일
| HSP1.2, HFP1.6, A2DP1.3, AVRCP1.4
| 연결 유지 거리
| 약 10미터
| 외부 입력
| 3.5mm Audio In
| 사용 시간
| 음량50%에서 최대 40시간 연속 재생
| 드라이버 유닛
| 28mm 네오디뮴 트위터 * 2 39mm 네오디뮴 알루미늄 돔 미드/우퍼 * 2 43x54 mm 패시브 라디에이터 * 2
| 기타
| aptX 코덱 지원 전이중 스피커폰 지원
| 크기 및 무게
| 59*187*73mm / 643g
| 문의
| 피큐아이넷 02-749-8080 http:///www.fugoo.co.kr
| 인터넷 최저가
| 20만원대 후반 (푸고+스타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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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푸고+스타일에 기본 제공되는 구성물. 좌측부터 충전기 및 케이블을 보관하기 위한 파우치, 외부 오디오 연결 케이블, 마이크로USB 충전케이블, 그리고 충전기 순이다. |
푸고 블루투스 스피커는 지금까지의 포터블 스피커와는 다른 개념에서 시작한다. 오로지 단품으로 더 이상 확장이 불가능한 기존 제품과는 달리 푸고는 ‘재킷’이라는 액세서리를 도입함으로써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집을 나설 때 바깥 기온과 환경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 것처럼 푸고는 재킷을 교체함으로써 어떤 아웃도어 환경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한 것. 스타일 재킷, 스포츠 재킷, 터프 재킷 등 총 세 가지가 있으며, 스타일 재킷은 색상에 따라 다시 세 가지로 나뉜다. 따라서 처음에 어떤 제품으로 구매하던 이후 필요한 재킷만 추가 구매하면 되기 때문에 용도별로 비용이 추가 지출되지 않아 합리적이다. 본 기사에서는 기본이 되는 ‘푸고 스타일’로 제품의 특성을 살피고, 재킷과 액세서리에 대해서는 뒷부분에서 별도로 다룬다.
| | | ▲ 스타일 재킷은 세 가지 컬러가 있다. 좌측부터 레드, 차콜 트위드, 샌드 순이다. |
스타일 재킷을 입은 푸고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레드, 차콜 트위드, 샌드 등 세 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가벼운 아웃도어를 위한 ‘푸고 스타일’은 견고하면서도 이름 그대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기능과 성능, 디자인까지 모두 챙긴 제품이다.
| | | ▲ 스타일 재킷(샌드 컬러)을 입은 푸고 |
포터블 스피커답게 크기는 작은 편이다. 바(bar) 타입으로, 어디든 눕혀 놓으면 그 자리는 나만의 뮤직스테이션이 된다. 콤팩트하고 야무진 생김새는 신속하게 들고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 나무그늘 아래, 혹은 계곡 바위에 앉아 음악을 듣다가도 한손으로 가볍게 쥐고 떠나면 그만이다. 배낭의 사이드 포켓, 재킷의 안주머니에 쏙 들어가며, 작은 물병 하나 들어갈 자리만 있다면 부담 없이 늘 챙길 수 있다.
| | | ▲ 한손으로 가볍게 쥘 수 있다. |
| | | ▲ 재킷에 따라 무게 차이는 있지만 스타일 재킷을 사용했을 경우 500g을 넘지 않아 가볍게 휴대할 수 있다. |
상단에는 조작을 위한 3개의 버튼이 있다. 양쪽의 +.-는 볼륨을 올리고 내릴 수 있는 버튼이다. 또한 가운데 O버튼은 액션버튼으로, 한 번씩 누를 때마다 재생/일시정지가 반복되며, +,-와 함께 누르면 트랙 전후곡 이동이 가능하다. 1초간 오래 누르면 음성제어도 할 수 있다. 이처럼 무선으로 소리만 전달되는 것이 아닌, 기본적인 제어도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캠핑이나 등산시 스마트폰을 가방이나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고도 음량을 올리고, 내릴 수 있으며, 다음곡, 이전곡으로 이동도 자유롭다.
| | | ▲ 조작을 위한 버튼은 위쪽에 있다. |
스피커 양 측면에도 기기 사용을 돕는 버튼과 포트가 있다. 전원 버튼을 1초간 누르면 스피커 전원을 켜고 끌 수 있으며, 살짝 누르면 그 바로 옆 LED를 통해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 | | ▲ 좌측이 전원버튼, 우측이 블루투스 설정을 위한 버튼이다. 사이에는 동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LED가 있다. |
블루투스 기호가 있는 버튼을 3초간 누르면 페어링 모드가 된다. 10초간 계속 누르고 있으면 기억된 페어링 설정이 초기화되기 때문에 새로운 기기와 페어링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 | | ▲ 스피커와 스마트폰이 블루투스로 연결된 상태 |
반대쪽에는 마이크로USB포트와 외부 오디오 입력을 위한 3.5mm 커넥터가 있다.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충전 케이블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물론 함께 제공되는 전원어댑터와 케이블을 이용해도 된다.
| | | ▲ 좌측 마이크로USB를 통해 충전을 할 수 있다. 우측에는 외부 오디오 입력을 위한 3.5mm 오디오 입력 단자가 있다. |
기본적으로는 스마트폰/태블릿 등 블루투스를 사용하는 기기와 무선으로 연결해 쓰지만 이를 지원하지 않는 기기와 쓸 수 있도록 외부입력 단자를 가지고 있다. 제품에 포함된 3.5mm 연장 케이블을 MP3플레이어나 PMP, 스마트폰 등 이어폰 연결단자에 꽂기만 하면 푸고로 소리가 흘러나온다.
| | | ▲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기기는 사진과 같이 케이블로 연결해 쓸 수 있다. |
푸고 스피커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재킷이라는 액세서리로 옷을 갈아입을 수 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스타일 재킷을 벗겨내면 스피커 코어라 부르는 속 알맹이가 나타난다. 따라서 스피커 코어에 스타일 재킷 대신 스포츠 재킷, 터프 재킷 등을 장착하면 각각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상태로 스피커를 활용할 수 있다.
| | | ▲ 취향에 따라 쉽게 갈아 끼울 수 있는 스타일 재킷 |
| | | ▲ 사진과 같이 재킷을 밀어 넣기만 하면 된다. |
| | | ▲ 재킷을 벗겨내면 사진과 같은 스피커 코어가 나타난다. |
6개의 드라이버로 풍부한 소리를 만들다 대개 포터블 스피커는 공간의 한계로 1~2개의 드라이버로 소리를 낸다. 크기도 작고, 전음역대를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이다보니 중저음 없이 고음만 빽빽거리거나, 분간하기 어려운 저음만 흘러나오는 등 음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저음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다보니 음의 균형성을 무시하고 저음에 너무 치중함으로써 고음이 없는 둥둥거리는 소리에 장시간 듣다 보면 귀가 쉽게 피로해지기도 한다. 게다가 아웃도어에서는 주변 소음으로 인해 상황에 따라 특정 음역대는 묻혀버리는 경우도 많아 제대로 된 소리를 듣기 힘든 경우도 있다.
푸고는 철저한 아웃도어 환경을 고려한 설계로, 한손에 쥐어지는 작은 크기의 스피커이지만 6개나 되는 드라이버 유닛을 사용함으로써 기존 제품과 비교할 수 없는 풍부한 음량을 낸다. 트위터, 미드/서브 드라이버, 그리고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모두 쌍으로 적용되어 각각 두 개씩, 총 6개가 소리를 낸다(액티브 드라이버 4개, 패시브 드라이버 2개로 구성). 따라서 고음의 보컬이라 현악기 뿐만 아니라 중저음의 베이스도 부족함 없이 흘러나온다. 어느 한 음역대에 치우침 없이 전음역대가 고르게 나오기 때문에 거북함 없는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특히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액티브 드라이버 유닛의 뒤쪽으로 발생되는 소리를 이용함으로써 작은 체구이지만 스피커의 파워를 최대한 이끌어낸다. 비슷한 크기의 다른 포터블 스피커에 비해 더욱 풍부하면서도 큰 소리로 느껴지는 원인도 여기에 있다.
| | | ▲ 좌측에 있는 것이 28mm 네오디뮴 트위터. 우측에 있는 것이 43*54mm 크기의 패시브 라디에이터이다. 이와 같은 드라이버가 뒤쪽에도 있다. |
| | | ▲ 양 옆에는 39mm 네오디뮴 알루미늄 돔 미드/우퍼 드라이버가 있다. |
그리고 이러한 드라이버는 앞뒤는 물론이고 측면에 배치함으로써 실제로 360도 전방향 사운드를 구현한다. 스피커를 한 방향으로 설치해 측정 위치에서 주로 듣게 되는 인도어 환경돠는 달리 청취 장소가 정해져있지 않는 아웃도어 환경을 반영한 것. 따라서 어느 방향, 어느 위치에 스피커를 놔도 풍부한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다수의 인원이 모인 곳에서도 360도 모든 방향으로 고르게 소리를 전달하기 때문에 스피커 하나로 제 역할을 해낸다.
| | | ▲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6개의 드라이버가 조화를 이뤄 완성도 높은 소리를 낸다. |
한편 블루투스에서 늘 불거져 나오는 음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pt-X’ 코덱 기술을 사용한 것도 눈에 띈다. 무선 기술을 사용하는 블루투스는 오디오 신호를 실어 보낼 수 있는 대역폭이 유선보다 좁고, 블루투스의 기본 코덱(SBC)은 인코딩하는 과정에서 음질 저하가 발생될 수밖에 없어 늘 논란거리였다. 하지만 영국의 반도체 업체인 CSR이 보유한 오디오 압축 코덱인 ‘apt-X’을 사용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음 손실이 컸던 블루투스 기본 코덱인 SBC 대신 가청주파수(20Hz~22kHz)를 송수신해 CD 음질에 맞먹는 수준을 보여준다. 일반인이라면 기존 유선 스피커와 비교해도 음질 차이를 크게 느끼기 어렵다. 갤럭시 시리즈 등 안드로이드 계열의 최신 스마트폰의 경우 ‘apt-X’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무선의 자유와 유선의 충실한 사운드를 모두 누릴 수 있다.
방수, 방진 등 익스트림 스포츠도 거뜬한 내구성 아웃도어 활동을 고려한 견고한 몸체는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푸고는 IP67의 등급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6이라는 숫자는 방진을, 7은 방수 수준을 나타낸다. 방진은 모두 6단계로 구분되며, 푸고는 여기서 최고 수준인 6단계, 즉 먼지로부터 완벽한 보호 기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먼지보다 입자가 더 큰 진흙이나 오물도 막아낸다.
또한 방수는 1부터 8까지 단계로 구분되며, 7은 1미터까지 침수가 되어도 보호됨을 의미한다. 레저 활동이나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다가 실수로 물에 빠뜨려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 | | ▲ IP67 등급 수준의 방진, 방수 기능을 제공한다. |
따라서 푸고는 눈이 와도, 비가 와도, 모래가 섞인 바람이 불어도 듣던 음악을 끌 필요가 없다.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 그리고 몰아치는 비바람을 피하기 위해 스피커를 가방에 챙겨 넣지 않아도 된다. 어떤 변화무쌍한 날씨에도 끊김 없는 음악으로 자연에서 힐링을 도와주는 완소 아이템인 것.
아웃도어 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음료를 마시다가 실수로 쏟게 되는 경우에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와인잔 옆에 부담 없이 높고 음악을 들을 수 있으니 파티 장소의 흥을 높여준다. 또한 내충격성도 우수해 손에 들고 음악을 듣다가 바닥에 떨어뜨려도 쉽게 파손되지 않는다. 강화 재질의 케이스는 실수로 낙하해도 부서지는 것을 막아 인도어/아웃도어에서 걱정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한다.
활동적인 스포츠를 위한 스포츠 재킷 본격적인 스포츠를 즐길 예정이라면 스타일 재킷 대신 스포츠 재킷으로 옷을 갈아입으면 된다. 스타일 재킷보다 더욱 견고하게 제작된 스포츠 재킷은 섬유강화 수지를 사용하고, 탄력적인 고무 트림으로 감싸 푸고를 외부 환경으로부터 더욱 안전하게 지켜준다. 마찬가지로 떨어지거나 물에 닿거나 흙먼지에 노출되어도 문제없다.
| | | ▲ 보다 활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포츠 재킷 |
| | | ▲ 스포츠 재킷은 사진과 같이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
스타일 재킷과 동일하게 상단의 세 개 버튼은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측면 포트와 버튼도 기존과 동일하게 쓸 수 있다 6개의 드라이버에 의해 360도 울려대는 소리도 변함없다.
또한 바이크, 백팩 등 아웃도어 용품과 결합하여 쓸 수 있는 전용 액세서리는 스포츠 재킷의 최대 장점이다. 바이크 마운트, 스트랩 마운트, 멀티 마운트 등 총 세 가지가 있어 각각의 활동에 맞는 액세서리를 추가 구매하면 된다. 개별적으로, 3가지가 하나로 묶인 마운트팩을 구매하면 된다.(*. 세 가지 마운트는 스포츠 재킷 뿐만 아니라 터프 재킷에서도 쓸 수 있다)
| | | ▲ 스포츠 재킷의 바닥면. 바닥 중앙의 홈을 통해 다양한 액세서리가 연결된다. |
| | | ▲ 바이크 마운트, 스트랩 마운트 멀티 마운트가 한 묶음으로 구성되어 있는 마운트 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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