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유기는 하나의 인터넷 회선을 다수의 디바이스가 함께 쓸 수 있도록 한 장치이다. 우리 주변에 인터넷 공유기가 첫 모습을 드러낸 90년대 당시만 해도 2~3대의 데스크톱PC를 유선으로 물려 쓰는 것이 전부였다. 이것만으로도 가정용 인터넷 공유기의 몫은 충분했다. 하지만 세월은 흘러 연결해야 할 디바이스 가짓수가 늘어나고, 무선 기기까지 챙길 필요성이 생겼다. 속도가 매우 중요하게 되었고, 여러 대의 PC가 동시에 대역폭을 점유하더라도 문제없는 안정성을 요구하게 되었다. 또한 다변화되는 인터넷 환경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가 기능까지 하나 둘 얹음으로써 이제는 단순한 인터넷 회선 공유 기능이 아닌, 서버 수준까지 쫓아왔다. 그리고 이러한 진화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고성능 브로드컴 칩셋을 탑재한 플래그십 모델 ‘ipTIME A3004ns'를 출시해 본격적인 하이엔드 시장 개척에 나선 EFM네트웍스가 을미년을 맞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최상급 인터넷 공유기 ’ipTIME A5004ns'를 선보였다.

800MHz 속도는 내는 브로드컴 Cortex-A9 듀얼코어 CPU와 DDR3 256MB의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1300Mbps의 3Tx-3Rx 11ac 및 2Tx-2Rx 11n을 동시에 지원하고, 5개의 5dBi 외장 안테나를 채용하여 강력한 무선 성능을 보장한다. 또한 USB3.0 포트에 저장장치를 연결하면 FTP, Samba(윈도우 파일공유), 간이 웹서버(URL 서비스)를 비롯해 Torrent, DLNA 서버 등 전문 NAS 장비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ipTIME NAS에서 제공하는 플러그인 앱(App)까지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어 활용범위가 매우 높다. 이처럼 ’ipTIME A5004ns'은 서버 등 전문 네트워크 장비 수준의 기능을 기대할 수 있는, ipTIME의 노하우가 모두 녹아들어간 인터넷 공유기의 결정체다.

▲ ipTIME A5004ns

CPU와 RAM, 플래시메모리 등 하드웨어 스펙은 향상되고, 무선 성능이 개선되었으며, 일부 부가 기능이 추가되어 한층 더 플래그십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ipTIME A5004ns'는 기존 ipTIME 제품군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담았다.

하이엔드 모델 답게 5개의 안테나로 다소 큰 덩치를 갖고 있지만 순백색에 가까운 깨끗하고 맑은 느낌은 변함없다. 절제美를 바탕으로 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은 한눈에도 ipTIME 제품임을 직감케 한다. 현란한 컬러 대신 최소한의 블랙을 사용해 포인트를 줬다. 완전무결함이 느껴지는 순수함, 그리고 어디 하나 흠 잡을 데 없는 뛰어난 마감까지 더해 제품의 품격을 더욱 끌어올렸다.

▲ 공유기 설정치를 초기화 하는 리셋 버튼과 무선 기기 연결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WPS 버튼

ipTIME 제품군의 또 다른 디자인 포인트는 에어홀에서 찾을 수 있다. 별도의 냉각팬을 사용하지 않아 무소음으로 구동되는 ipTIME A5004ns는 곳곳에 에어홀, 즉 통풍구를 둬 자연적으로 냉각 효과가 나타나도록 했다. 구멍만 송송 뚫린 단순한 디자인이 아닌 일정한 패턴으로 반복되어 또 하나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마치 한옥 창호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 내부 열기 배출을 위한 에어홀이 후면부와 바닥에 나 있다.

자유롭게 회전되는 5개의 안테나는 인터넷 공유기를 눕혀서, 혹은 세워서 써도 문제없도록 했다. 주변 상황에 따라 혹은 인접 안테나의 간섭을 피해 적정 위치로 조정이 가능하다. 에어홀은 측면, 그리고 상대적으로 열이 많은 바닥에 각각 뒀다. 또한 바닥면에는 수평으로 설치, 사용시 공유기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무 재질의 받침대를 넣었다.

▲ 안테나 방향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고무 재질의 받침을 사용했다.

안테나는 모두 5개다. 2.4GHz 대역을 담당하는 안테나가 2Tx-2Rx로서 2개, 5GHz 대역을 담당하는 안테나가 3Tx-3Rx로서 3개로 구성되어 있다. 안테나는 슬림한 사이즈이지만 기존 4dBi보다 높은 5dBi로, 더욱 향상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5GHz와 2.4GHz는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두 개의 주파수를 사용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신호 손실도 줄였다. 따라서 5GHz 환경에서는 최대 1300Mbps, 2.4GHz에서는 최대 300Mbps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물론 실효 속도는 대개 연결 속도의 절반 수준에 머문다). 또한 2.4GHz의 경우 내장형 안테나를 쓰는 일부 타 제품과는 달리 모두 밖으로 꺼내 보다 나은 무선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 3개의 5GHz 안테나와 2개의 2.4GHz 안테나로 구성되어 있다.

공유기 위쪽에는 동작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LED가 들어가 있다. 전원과 각각 연결된 WAN 및 LAN 포트, USB 상태 등을 LED의 깜박임으로 확인할 수 있다. LED빛이 직접 드러나는 것이 아닌, 케이스 안쪽에서 내기 때문에 광량이 너무 강해 시선을 방해하는 일은 없다. LED 빛이 신경 쓰인다면 공유기 설정 메뉴에서 꺼버리거나 특정 시간에만 꺼지도록 할 수 있다.

▲ 동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LED

▲ LED는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후면에는 1개의 WAN포트와 4개의 LAN 포트가 각각 자리 잡고 있다. WAN과 LAN 포트는 색깔로 구분해 사용자가 쉽게 그 위치를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포트가 외부로 툭 튀어나오는 형태가 아닌 안쪽으로 슬그머니 들어가 있어 심플하면서도 매끈한 외형을 더욱 살려준다.

▲ 깔끔하게 구성된 포트

ipTIME 제품군 중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지원하는 모델에는 뒤에 'ns'를 붙인다. 이 제품 역시 모델명은 ‘A5004ns'로 후면 USB3.0포트를 이용, 여기에 저장장치를 연결하면 네트워크 스토리지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USB로 전원을 공급받는 2.5인치 외장형 하드디스크도 안정적으로 구동될 수 있도록 2A 전원 어댑터를 사용했다. 전원이 불안정하면 데이터 손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넉넉한 출력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USB포트는 스마트폰 충전용으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USB포트는 단지 데이터 저장 뿐만 아니라 ipTIME A5004ns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이용해 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이 부분에서는 뒤에서 따로 언급하도록 한다.

▲ 2A 전원 어댑터

한편 이 제품에는 전용 크래들이 제공된다. 수평으로 놓을 만한 충분한 공간이 있다면 상관없지만 손바닥 만한 인터넷 공유기 조차 올려놓기가 부담스럽다면 크래들을 이용하면 된다. 제품에 살짝 끼우기만 하면 아래 사진과 같이 수직으로 세워 쓸 수 있으며, 안테나 또한 그에 맞춰 위로 세워 설치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크래들 측면에는 벽면에 부착할 수 있는 홀이 있어 설치 공간을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크래들을 이용해 공유기를 벽에 고정시킬 수 있다.

듀얼코어로 더욱 강해졌다
이전 모델인 ipTIME A3004ns보다 더 강해진 모습은 속을 들여다보면 나타난다. 인터넷 공유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CPU는 브로드컴 Cortex-A9을 사용했다. 동작 속도는 800MHz로 A3004ns와 같다. 이렇게만 보면 바뀐 것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A3004ns에 장착된 CPU는 싱글코어이며, A5004ns에는 듀얼코어를 사용했다. CPU 한 개에서 두 개로 늘었기 때문에 그만큼 다중작업에 매우 유리하다. 한두 대의 PC만 연결해 쓰는 것이 아닌, 유무선이 복합적으로 연결되고, 웹, ftp, 토렌트, 그리고 자체 내장된 간이 서버 기능을 모두 정상적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어찌 보면 당연한 선택이다. 기존 A3004ns보다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CPU 덕에 동시에 여러 작업을 진행해도 무리 없는 안정적인 성능을 낸다.

▲ 커다란 히트싱크가 발열 문제를 해결한다.

또한 5GHz와 2.4GHz 무선 전송은 브로드컴 BCM4360과 BCM43217이 각각 담당, 무선랜 사용시 CPU 부담을 덜어줘 보다 나은 무선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BCM4360은 5G WiFi 3-Stream 802.11ac Gigabit Transceiver로, 기존 802.11n 디바이스에 비해 3배 더 빠른 최대 1.3Gbps 전송 성능을 낸다. bandwidth 또한 802.11n보다 넓은 80MHz이며, 같은 시간에 데이터를 훨씬 많이 보낼 수 있도록 256-QAM 기술을 넣었다.

인터넷 공유기에서 메모리 용량도 CPU 못지않게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스펙이다. A3004ns 모델에서는 두 자리 수에 불과했던 기존 인터넷 공유기와는 달리 128MB 용량의 메모리를 사용함으로써 쉴 새 없이 드나드는 네트워크도 거뜬히 소화해냈는데 A5004ns에는 이보다 두 배 더 큰 256MB DRAM을 사용함으로써 128k 인터넷 커넥션으로 토렌트를 돌리고, 동시에 스트리밍으로 HD동영상 보는 등 네트워크를 엄청나게 소모하는 헤비유저 환경에서도 문제없는 넉넉한 성능을 보여준다.

Apache, PHP, MySQL 등 확장된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플래시롬 용량도 기존 8MB에서 32MB로 크게 늘렸다.

1300Mbps+300Mbps로 기가비트 환경을 위한 무선 성능 지원
요즘 기가비트 인터넷 얘기가 뜨겁다. 이제는 100Mbps 광랜도 모자라 이보다 훨씬 빠른 1Gbps망이 가정까지 뚫고 들어왔다. 네트워크 상에 있는 어떤 데이터도 마치 로컬에 저장된 데이터를 불러내듯 클릭만 하면 바로 화면에 뿌려진다. 하지만 제아무리 빠른 기가인터넷이 현관까지 들어온다 한들 인터넷 공유기가 기가비트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무늬만 ‘기가’ 인터넷인 셈. 최대 480km/h 속도를 내는 슈퍼카를 제한속도 100km/h인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것과 같다. 따라서 기가인터넷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를 지원하는 인터넷 공유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ipTIME A5004ns는 최신 WiFi 기술인 IEEE802.11ac를 탑재했다. 그리고 3Tx-3Rx 구조로 된 5GHz 안테나, 그리고 2Tx-2Rx 방식의 2.4GHz 안테나를 동시에 장착했다. 따라서 5GHz 환경에서 최대 1300Mbps, 2.4GHz 환경에서 300Mbps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길거리에 나가보면 WiFI 공해라 할 만큼 수많은 AP가 널려있다. 무선랜 검색을 해보면 한 페이지를 훌쩍 넘어가는 AP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 2.4GHz 대역의 AP로, 3개의 비중첩 채널이 20MHz 단위로 분리된 탓에 여러 개의 AP가 모여있으면 채널 혼잡으로 심한 간섭 현상이 나타난다. 신호는 빵빵한데 응답이 늦거나 속도가 낮게 나타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이미 2.4GHz는 극심한 혼잡 상태를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5GHz는 간섭이 없어 보다 향상된 성능을 보여준다.

반면 ipTIME A5004ns에 탑재된 5GHz 대역의 WiFi는 24개나 되는 비중첩 채널이 20MHz 단위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간섭이 훨씬 덜하다. 게다가 채널 본딩 기술로 더 넓은 대역폭을 쓰기 때문에 속도 및 안정성 측면에서 우월하다.

물론 5GHz 대역은 2.4GHz에 비해 직진성이 매우 강해 벽이나 문과 같은 장애물 혹은 높이가 현저히 차이 나는 곳에서는 무선 성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다수의 AP가 모여 있는 전파 밀집 지역에서는 간섭을 피해 쾌적한 무선랜 환경을 만들어 준다.

그러면 802.11ac 기반의 3Tx-3Rx 5GHz에서 실제 어느 정도 속도가 나올까? 직접 측정을 통해 확인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시중에는 3Tx-3Rx 방식의 랜카드가 없어 두 대의 ipTIME A5004ns를 멀티브릿지로 연결해 상호 무선 속도를 측정해봤다. 이 경우 한 대의 ipTIME A5004ns는 3Tx-3Rx 방식의 랜카드와 동일한 효과를 내기 때문에 ipTIME A5004ns의 실제 무선 성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정확한 속도 측정을 위해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벤치비 서버를 이용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벤치비 서버는 ipTIME A5004ns의 개발사인 EFM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는 독립 서버로, 전용 회선이 직접 연결되어 있어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 순수한 속도 측정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속도 측정에 사용된 벤치비 서버.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간섭 없는 속도 측정이 가능하다.

측정 결과 아래 그림과 같이 업로드, 다운로드 모두 800Mbps가 넘는 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가정에서 잘 나와 봐야 100Mbps를 넘지 못했던 무선랜 환경을 생각해면 엄청난 속도이다. 실질적으로 무선으로도 기가비트를 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게 된 것이다.

▲ 800Mbps가 넘는 무선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정도 속도면 1GB 크기의 파일을 무선으로 받는데 10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아래는 EFM네트웍스가 최근 출시한 ‘ipTIME A2000UA-4dBi’를 통한 속도 측정 결과이다. 2x2 타입으로 3x3 방식의 ipTIME A5004ns 속도를 100% 낼 수는 없으나 PC에 연결해 가장 합리적인 비용으로 기가비트 속도에 근접하는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높은 속도를 받쳐주기 위해 USB3.0 인터페이스로 PC와 연결되며, 아래 그림과 같이 최대 867Mbps 연결 속도를 낸다.

▲ 2x2 방식의 ipTIME A2000UA-4dBi

네트워크 측정 툴로 많이 사용되는 jperf로 측정한 결과 아래 결과와 같이 450Mbps를 넘는 실속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 ipTIME A2000UA-4dBi 측정 결과

참고로 스마트폰에서는 어느 정도 속도가 나오는지 측정해봤다. 3-안테나로, 1300Mbps 연결속도는 내는 ipTIME A5004ns와는 달리 갤럭시s4는 1-안테나 타입으로, 433Mbps의 연결 속도를 보여준다. 이 또한 안드로이드용으로 나온 jperf를 이용해 속도를 측정했으며, 그 결과는 433Mbps 연결 속도의 절반 수준인 230Mbps를 넘는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5의 경우 2x2 타입으로 867Mbps의 연결속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실제 전송속도는 갤럭시S4의 두 배 수준인 450Mbps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 1x1 타입의 스마트폰(갤럭시s4)과 무선랜 속도 측정 결과

또한 ipTIME A5004ns의 WAN포트와 4개의 LAN포트는 기가비트 유선랜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기가비트 망을 그대로 쓸 수 있으며, 내부에 연결된 디바이스 사이에도 빠른 기가비트 환경에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또한 1000Base-T 기가비트 이더넷의 점보 프레임을 자동으로 감지, 처리(9KByte)하며, 기가비트급 하드웨어 NAT 가속기를 내장하여 로컬에서도 거침없는 속도를 보여준다. 아래는 LAN-to-LAN 상황에서 jperf로 측정한 속도이며, 1Gbps에 근접한 950Mbps 이상의 속도를 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LAN-to-LAN 속도 측정 결과

NAS를 뛰어넘어 웹서버로 활용 가능
인터넷 공유기에 USB3.0 포트가 있어 간이 NAS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외장형 하드디스크나 USB메모리드라이브를 장착하면 ipTIME A5004ns 자체에서 지원하는 FTP, Samba(윈도우 파일 공유), 간이 웹서버(URL로 접속 가능) 서비스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네트워크가 연결된 곳이라면 용량 큰 파일도 올리거나 내리고, 또 타인과 공유할 수 있다. 개인적인 데이터를 보관하거나 회사에서 팀원간 자료를 공유하고, 자주 쓰는 파일을 보관하는 용도로 매우 유용하다. USB 인터페이스로 된 외장형 하드디스크 혹은 USB 디스크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USB 허브를 사용하더라도 최초로 연결한 한 대의 기기만 인식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용량 큰 하드디스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 USB포트에 저장장치를 연결하면 그림과 같이 인식된다.

그러면 공유기에 연결된 드라이브에 데이터를 쓰고, 읽는데 어느 정도 속도를 기대할 수 있을까? 아래와 같이 LAN Speed Test를 이용, ipTIME A5004ns에 연결된 2.5인치 외장형 하드디스크(NTFS 포맷)에 대해 속도를 측정해 봤다.

그 결과 읽기 속도(업로드)는 약 50MB/s(400Mbps), 쓰기 속도(업로드)는 약 23MB/s(185Mbps)로 나타났다.

▲ USB포트에 연결된 NTFS 포맷의 외장HDD 속도 측정 결과. 읽기 속도(업로드)는 약 50MB/s(400Mbps), 쓰기 속도(업로드)는 약 23MB/s(185Mbps)로 나타났다.

EFM네트웍스는 플래그십 모델로서 일반 인터넷 공유기에서 더욱 발전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미니급 웹서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특별한 기능을 넣었다. 홈페이지 구축에 필요한 Apache, PHP, MySQL 등의 지원이다. 따라서 매달 얼마씩 지불해야 하는 웹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ipTIME A5004ns만 가지고 비용 없이 홈페이지, 자료실, 게시판, 블로그 등을 쉽게 구축, 운영할 수 있다.

▲ 기본 내장된 각종 서비스. 이전 제품과는 달리 Apache, MySQL 등이 추가되어 웹서버로 이용할 수 있다.

기본 제공되는 앱은 GNU board(게시판), ajaXplorer(파일 탐색기), MantisBT(개발자용 게시판), ownCloud(개인용 클라우드 서버), phpMyAdmin(php 기반 DB 관리툴), Piwigo(사진 앨범 관리쿨), WordPress(블로그형 게시판툴), EXpressEngine(제로보드 게시판), YoungCart5(쇼핑몰 관리툴) 등이다. 설치도 매우 쉽다. 공유기 관리자 화면에서 해당 앱의 설치 버튼만 눌러주면 자동으로 내려 받아 설치된다. 이후 phpMyAdmin 등을 이용해 DB를 설정하고, 워드프레스나 GNU board 보드를 실행함으로써 쉽게 웹 기반의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또한 실제 인터넷 게시판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제로보드 툴인 EXpressEngine도 설치, 운영할 수 있다.

▲ GNU board(게시판), ajaXplorer(파일 탐색기), MantisBT(개발자용 게시판), ownCloud(개인용 클라우드 서버), phpMyAdmin(php 기반 DB 관리툴), Piwigo(사진 앨범 관리쿨), WordPress(블로그형 게시판툴), EXpressEngine(제로보드 게시판), YoungCart5(쇼핑몰 관리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택해 설치할 수 있다.

▲ 추가 제공되는 플러그인 앱을 설치하면 그림과 같이 나타난다.

▲ phpMyAdmin 화면

아래는 많이 활용되는 설치형 블로그 서비스인 WordPress를 설치한 결과이다. 설치가 매우 쉬운 워드프레스의 광고 문구 그대로 몇 분만 클릭을 하다보면 아래와 같이 근사한 자기만의 멋진 블로그가 탄생된다.

▲ 워드프레스 설치 후 접속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오며, 화면의 지시에 따라 몇가지만 입력하면 수 분 내에 근사한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

▲ 업데이트도 가능해 최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음은 물론 보안도 유지시킬 수 있다.

▲ 워드프레스가 제공하는 다양한 플러그인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 설치 후 수분 만에 만든 블로그 초기 화면

접속 주소도 ipTIME이 제공하는 주소서비스인 *.ipdisk.co.kr을 이용할 수 있으며, www.xxx.com과 같은 도메인 주소가 있다면 포워딩 서비스 등을 이용해 일반 홈페이지와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WordPress와 같은 일부 서비스는 자체적인 업그레이드 기능을 이용해 항상 최신 버전으로 운영이 가능하며, ipTIME 자체적으로 새 버전에 대해서 업데이트 기능을 제공한다.

▲ ipTIME이 제공하는 주소서비스인 *.ipdisk.co.kr을 이용해 보다 쉽게 접속할 수 있다.

특히 자료 저장공간에 대한 부담이 없이 때문에 대용량 멀티미디어 자료실을 운영하기에도 매우 유용하다. 학교나 학원 등에서는 교육의 목적으로 대용량 파일을 서버에 올려 학생과 공유할 필요성이 있지만 일반 웹호스팅 업체의 경우 기본 제공되는 하드용량이 크지 않을 뿐 아니라, 조금만 용량을 올려도 부담이 매우 크다. 하지만 ipTIME A5004ns를 활용, 홈페이지를 구축하게 되면 USB포트에 꽂은 저장장치의 용량만큼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또한 트래픽용량에 대해 걱정할 필요도 없다. 집이나 사무실에 연결된 인터넷 회선 속도만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기존 웹호스팅 서비스를 쓰다가 할당된 트래픽을 모두 사용함으로써 일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되는 일도 막을 수 있다.

▲ 한 업체의 웹호스팅 서비스 이용료.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 제한적일 뿐 아니라 많은 용량을 쓰게 되면 비용이 크게 올라간다. ipTIME A5004ns는 이런 걱정 없이 간단하게 웹서버를 구축,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토렌트, 미디어서버, 그리고 데이터 백업을 위한 클라우드 백업 기능까지 갖고 있다. 일반 웹브라우저를 이용하여 USB저장장치의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URL서비스도 있으며, 스마트폰의 테더링 기능을 통해 ipTIME A5004ns로 인터넷을 공유, 사용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고 있다. 특히 토렌트는 경우에 따라 자료를 받는데 며칠 이상 걸릴 수 있으며, 이 경우 PC를 계속 켜 놔야 하는데 ipTIME A5004ns의 토렌트 기능을 이용하면 인터넷 공유기로 직접 토렌트 파일을 받을 수 있어 PC를 계속 켜 놓을 필요가 없다. 토렌트를 많이 활용하는 이들에게는 매우 유용하다.

▲ PC를 켜지 않아도 토렌트 파일을 간편하게 받을 수 있다.

▲ 토렌트 파일을 직접 넣거나 토렌트 파일이 있는 URL을 직접 입력하면 된다.

▲ 일반 토렌트 클라이언트와 같이 속도 제한 등 대부분의 기능을 지원한다.

▲ 토렌트 클라이언트는 'Transmission'을 사용했다.

이처럼 기본적인 파일 서버 기능 이외에도 Apache, PHP, MySQL 등의 범용 서버 기능과 ipCloud, ipCloud백업, ipDisk Drive 등의 특수 기능 및 특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한 Window 및 스마트폰 앱 등 막강한 기능과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단순한 인터넷 공유로서가 아닌 서버로서 가치를 끌어내 활용할 수 있다.

일반 프린터도 네트워크 프린터로 변신~
USB포트를 통한 네트워크 프린터 기능도 추가됐다. 최근 공개된 펌웨어(9.38)를 적용하면 USB포트에 연결된 일반 프린터가 네트워크 프린터로 탈바꿈된다. 그동안 인쇄하기 위해 프린터가 연결된 PC를 켤 필요가 없어진 것. 아래 그림과 같이 USB포트에 프린터를 연결한 후 ipTIME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동일한 네트워크 상에 있는 어떤 PC에서도 마음껏 인쇄할 수 있다.

▲ 네트워크 프린터 기능을 지원한다,

이처럼 네트워크 프린터 서버 기능은 인터넷 공유기에 프린터를 연결함으로써 집안이나 사무실의 모든 PC에서 자유롭게 인쇄를 할 수 있으며, 일반 프린터보다 더 비싼 네트워크 프린터를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경제적이다.

부가 기능도 완벽에 가까워
새 펌웨어가 나올 때마다 추가되는 기능은 ipTIME 시리즈의 인터넷 공유기를 전문 네트워크 장비 못지않은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눈에 띄는 주요 기능은 인증 방식의 변경. ID와 비밀번호를 이용한 기존 방식 외에 보안이 강화된 세션 방식이 추가되었다. 또한 인증시 무작위로 생성된 코드를 입력하게 함으로써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공유기를 지켜준다. 최근에는 인터넷 공유기를 직접 공격, DNS 정보 등을 바꿈으로써 가짜 사이트로 연결되게끔 유도하는 사례가 가끔 나타나는데 이를 사전에 예방한다.

▲ 무작위로 생성된 문자 코드를 입력하게 함으로써 보안 기능이 강화되었다.

또한 지난해 선보여 눈길을 끌었던 유해사이트 차단 기능, 그리고 인터넷 공유기 단에서 간편한 설정만으로 웜바이러스 감지 및 억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외부의 무차별적인 공격도 더 이상 침투하지 못하도록 기본적인 보안 기능을 갖고 있다. ipTIME 공유기에 접속 후 인터넷 실행시 사용자가 의도한 첫 페이지가 나타나도록 해 카페와 같은 곳에서 고객에게 공지사항 전달 혹은 업체 홈페이지를 광고할 수 있는 기능도 매우 유용하다.

인터넷 공유기 진화... 그 끝은 어디일까
세계 시장에서 잘 나가는 유수의 네트워크 브랜드를 제치고 ipTIME이 매년 히트브랜드로 선정되며 리테일 시장에서 절대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제품에 대한 고객과의 신뢰가 무엇보다 크다. 그리고 이러한 신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닌, 변화되는 트렌드와 고객의 요구 사항을 반영하여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개선되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형성되었다. 새 펌웨어가 나올 때마다 국내 인터넷 환경을 반영한 안정성은 물론이고, 새로운 기능까지 추가되면서 사용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그리고 ipTIME 펌웨어의 결정판은 비로소 A5004ns를 통해 더욱 완벽해졌으며, 앞으로 또 어떤 기능이 추가되고 성능이 향상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도 심어준다.

최근 IT기기는 하드웨어 사양 못지않게 펌웨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ipTIME처럼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펌웨어는 늘 최상의 만족감을 안겨준다. 과연 인터넷 공유기의 진화는 어디까지 계속될 것일까? ipTIME A5004ns를 보면 품게 되는 즐거운 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