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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님께서 코에 바람 좀 쐬라며, 영화표를 끊어주길래 혼자(...) 보고 왔습니다. 사실 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이 영화에 별 관심도 없었고, 영화를 본 사람들의 평도 호불호가 크게 갈려서, 볼 생각이 없었습니다.

 

물론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트릴로지나 인셉션의 경우 히어로나 특수능력물을 좋아하는 개인적으로도 소장을 할 만큼 잘만든 작품임엔 분명합니다만, 전체적으로 늘어지는 전개와 버스가 은행에 곤두박질 쳤는데, 아무렇지 않게 다른 버스행렬에 숨어서 경찰의 눈을 피한다는 연출같은 대를 위해서 소는 가볍게 무시하는 연출은 약간(?) 강박증이 있는 저로서는 볼때마다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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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넷은 디카프리오가 없는 인셉션 + 메멘토 같았습니다. 물론 덴젤 워싱턴의 아들인 존 데이비드 워싱턴을 상대적으로 폄하하려는 건 아닙니다. 

 

영화상에서 주인공의 어떤 능력이나, 어떤 아픔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냥 의리가 있는 전직 특수요원이라는 것 외엔 이름도, 성격도, 취미도 없는 그냥 캐릭터가 없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재미없는 캐릭터를 카메라는 시종일관 따라 다니며, 낯선 인물들을 만나고, 그들과 교섭 혹은 포섭을 해가며, 일을 차츰 진행해 나아가는데, 저한텐 이게 명분이 불분명 했습니다. 물론 뒤에 뭔가 거대한 움직임이 있다는 말을 듣고, 나를 인정해주는 기관의 반쯤 협박이 섞인 명령에 따라야 한다는 건 분명 일반인에겐 충분히 위협적이며, 복종하며 시행해야 할 명분이긴 합니다만, 영화에서 이것만으로 저를 납득시키기에는 너무 캐릭터가 물렁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3차대전을 막는다는 거대한 목적이 있음에도, 예산이 부족해서, 나름 업계 거물들을 만나는데 고급 정장하나 맞추지 못한다는 얼토당토 않은 설정이나 부자라곤 하나 일개 무기상인에게 주어진 세계를 멸망 시킬만한 거대한 힘은 마치 히어로물에서 안티 히어로가 뭔가 거대한 발명을 하고, 그 힘에 도취되어 빌런으로 성장하는 히어로물 스토리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테넷은 캐릭터가 성장하지 않습니다. 말그대로 캐릭터가 없기 때문에, 뭔가를 깨닫고, 배우고 치유하고 하는 부분이 없습니다.

주도자도 주모자도 알고보니 모두 나 라는 반전이 있지만, 저는 별 흥미를 못느끼겠더군요. 그리고 시간을 다루는 SF에서는 흔하게 다루는 반전이기도 하고요.

 

로버트 패틴슨 이미 트와일라잇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됐지만, 개인적으론 배트맨에 캐스팅 되면서, 나름 주목하는 배우인데, 왜 존재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액션에서 약간 도와주는 일꾼이지, 활약상이 없습니다. 나중에 이 모든일은 니가 꾸민일이야! 라는 영화의 나름 반전이라는 걸 말해주는 캐릭터인데, 솔직히 없어도 스토리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이 작전에 발탁 된 이유가 자신의 목숨보다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 하나 였는데, 세계가 멸망 할 지도 모른다는 작전에 투입된 요원이 남편있는 유부녀(여주) 살리려고, 병크를 벌이는 짓을 수도없이 행합니다. 그렇다고 두사람간의 어떤 명백한 감정교류가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이 모든 행동들이 인과율에 흐름에 필요하다는 설명도 없습니다. 애초에 인버전이 인과율을 무시하는 설정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_- 

 

인버전이라는 시간의 왜곡 혹은 뒤틀림에 대해선 저는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고, 영화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냥 계산하거나, 상식을 대입시키지 않고, 느꼈습니다. 솔직히 감독이나 각본가도 인버전에 대해 제대로 설명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_- 헌데 저는 이런 부분도 인셉션에 비해 관객에게 제대로 납득시키지 못했다는 느낌입니다.

 

제 기준에서 공부해야 하는 영화는 좋은 영화가 아닙니다. 이런 부분도 CG 나 특수효과팀이 고생했겠다 란 생각은 들지만, 딱히-_- 

 

놀란감독도 마이클베이처럼 터트리는 거 무지 좋아하는 감독이라, 뻥뻥 터지고, 마치 영화 히트가 생각나게 하는 현장감 쩌는 총기음등은 초반에 절 꽤 몰입하게 만들었는데, 관련 인물들을 만나는 과정이나, 여주인공의 남편과의 갈등 부분에서, 딱 5번을 졸았습니다. -_-

 

영화관에서 제가 여태 졸았던 작품은 군대 휴가나와서 당시 만나던 여친과 관람한 파이날 판타지 더 스피릿 오브 위딘 이 유일했는데, 이번에 테넷이 추가 되었네요-_-

 

높이 살 부분도 있습니다. 인버전은 비록 느끼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못했지만, 신선한 소재였고, 악당을 죽이지 않고, 오히려 살려야 한다는 부분도 설정만큼은 꽤 좋았다고 봅니다만, 결국 죽였죠. -_- 이런 부분은 인셉션에 비해 놀란의 연출이 퇴보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놀란감독을 좋아하는 분들은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보시겠지만, 놀란이란 이름에 딱히 영향을 못받는 저같은 부류시라면, 극장 관람은 비추 입니다. -_-;; 아 OST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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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이기사 2020.09.30 15:59

    엄청 기대했으나 좀 실망한 영화입니다. 복선들이 너무 티가 나고 기존 타임루프물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봐질 정도 였습니다.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에서 느꼈던 신선함과 감동을 전혀 느끼지 못했네요. 하지만 최애 감독이기에 다음편은 또 기대하렵니다.

  • profile
    greenhuman 2020.09.30 16:14
    자막 오역도 한몫 한 거 같습니다. 덩케르크만 유일하게 안봤는데, 언제 시간내서 봐야겠네요.
  • profile
    이기사 2020.09.30 16:44
    자막... 주어를 너무 생략했더라고요.. 오역은 몰랐네요 ㅜㅜㅎㅎ
  • profile
    Mage 2020.09.30 16:06

    닐은 거의 진 주인공급이라고 생각하는데 의외네요.

  • profile
    greenhuman 2020.09.30 16:13

    음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단순히 주도자의 행보를 기억하고 있는 인물이라 각인 되었거든요. 그냥 요원A 로 대체해도 된다고 봤습니다.

  • profile
    Nemesis 2020.09.30 17:22
    워낙 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이 무채색같은 캐릭터들이라 주인공보다 닐이 돋보이는 점도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 ㅋㅋ
  • profile
    Nemesis 2020.09.30 17:20

    팬이 아님에도 놀란 영화들을 거의 다 좋아하지만 테넷은 아쉬운 게 참 많았던 작품이었어요.

    색이 없는 주인공과 등장인물들, 많은 설정 오류들, 이해가 되지 않는 주인공과 빌런의 동기, 불친절한 설명 등등..

     

    다만, 흥행공식을 따르는 영화들보단 훨씬 좋았어요. 남들은 생각지도 않던 어려운 소재를 가지고 비교적 괜찮게 풀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과학을 참 좋아해서 흥미롭게 봤었어요.

     

    그런데 위에서 말씀하신 주인공의 성장 관련해서는 그런 요소가 장르마다 다르겠지만 테넷에 필수 요소라고는 생각되지 않기 때문에 첩보물에 없어도 상관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네요. 말씀하신 메멘토 같은 영화처럼요 ㅎㅎ

  • profile
    greenhuman 2020.09.30 18:09

    저는 놀란영화들을 볼때마다 항상 왜라는 의문점이 남았습니다. 다크나이트나 인셉션을 잘 만들었다 보는 것도 이런 왜라는 의문점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인데요. 예를들어 추종자들이 이미 있는 상황에서 굳이 서로 신뢰하지 않은 범죄자들을 고용해서 서로 죽일 필요가 있는가? 라는 질문엔 조커의 혼돈 미학이나, 인셉션의 무리한 림보 감행등은 코브의 트라우마 같은 것들이 이를 납득 시킬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캐릭터성은 영화의 당위성을 부여하고, 나는 납득이 안가지만, 그래 저 캐릭터라면 그럴 수 있다라고
    인정을 할 수 있는 요소라 보는데, 극의 흐름에서 캐릭터의 성장이 필요 없는 장르가 있는지는 좀 의문입니다.

    사람은 친구와의 말다툼 같은 아주 작은 사건을 통해서도 생각이 바뀌고, 이를 극복하는 등을 반복하며 성장을 한다고 봅니다. 하다못해 별다른 스토리가 없는 액션인 존윅 조차도 아내의 죽음과 아내가 남겨준 개의 죽음을 버려진 개를 받아들이면서 극복하는 성장을 보여줬거든요.

    다크나이트에선 배트맨의 정체성, 인셉션에선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과오에 대한 트라무마, 메멘토에선 아내의 죽음에 대한 진실과 자신을 이용하는 사람을 제거 함으로서 성장을 이뤘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가 놀란 영화가 사사로운 부분에서 납득이 잘 가지 않음에도 보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ㅎ_ㅎ

  • profile
    아렌식 2020.09.30 21:31

    봐야지 봐야지 하는데 아직도 못 봤네요... 후기들을 보면 정말 어떤 영화인지 궁금합니다 ㅎㅎ

  • profile
    greenhuman 2020.10.01 02:53

    썰렁한 우스개 소리로 놀란의 영화는 항상 논란을 불러일으키죠 ㅎ_ㅎ 테넷은 글쎄요. 쉽게 권할 영화는 아닙니다-_-;; 우리의 지갑은 소중하니까요. 솔직히 크리스토퍼 놀란이 만들었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저는 그냥 못만든 영화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이름값이란게 무섭긴 합니다.

  • profile
    감베리니 2020.10.01 00:15
    그냥 놀란 영화라면 무조건 찬양하는 사람들로인해 네이버 베플들보면 다들 찬양하기 바쁘더라구요. 먼가 있어보이려는 영화를 만들려고한거같아 안본것도 있지만 인터스텔라를 정말 재미없게봐서 기대되 안되더군요. 유일하게 재밌게본건 인셉션 다크나이트
  • profile
    greenhuman 2020.10.01 02:51
    네. 말씀하신 네이버 쪽은 잘 모르지만, 영화 리뷰를 하는 유튜버 분들의 의견만 봐도, 놀란이니 뭔가 더 있을것이다 라는 기대치가 있는 거 같더라고요. 저 역시 인터스텔라를 보고, 이번 테넷만큼 큰 불만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당시 언론에서 추켜세우는 정도의 영화는 아닌거 같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블랙홀을 표현하려고 했던 것과, 그걸 특수효과가 아닌 수작업으로 만들었다는 정성과 창의력은 높이 추앙받을만 하고, 분명 천재성을 이미 입증한 감독이지만, 관객은 작품별로 냉정하게 봐야하지 않나 라는 생각입니다 ㅎ_ㅎ
  • profile
    무지개애교 2020.10.01 04:18

    주인공인 주도자가 영화 주연치고 매력이 없는게 흠이죠.. ㅠㅠ

  • profile
    kerakera 2020.10.02 04:58
    스포를 보고 영화를 봐도 이해 못한다는 그 영화군요.
    디지털로 풀리면 대여로 볼까 생각 중 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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