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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소 연말행사 기간때 천원주고 구매한 게임패스에 뮤턴트 이어 제로가 포함되어 있길래 게임패스 끝나기 전에 틈틈히 플레이해서 오늘에서야 클리어 했습니다.

 

게임은 제법 매무새 있게 잘 만들어 졌습니다.

 

XCOM의 전투 시스템을 답습하긴 했습니다만, 전투 규모가 적어서 인지, 택틱컬 시뮬레이션 이라기 보담, 택틱컬 시뮬레이션 전투 파트를 가진 롤플레잉에 더 가깝습니다. 하지만 롤플레잉이라고 딱 단정지을수도 없는 이유는 대화 선택이나, 시나리오의 자유도 같은 부분은 미비한 편입니다.

 

플레이 하면서 폴아웃 시리즈나, 웨이스트 랜드 2가 이렇게 만들어졌으면 좋았겠다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뭐 이미 여러 시리즈와 리부트를 거치면서 검증된 엑스컴의 시스템과 수준높은 성우들의 연기, 풀이나 이끼, 부숴진 건물과 파편들 하나하나 정밀하게 표현된 미려한 그래픽. 제가 원하던 웨이스트랜드 2, 폴아웃 3의 모습이었으니까요.

 

2019-01-08_오후_5-21-16-ycj145kq.png

 

단점부터 좀 꼽자면 게임이 단조롭고 짧습니다.

 

5명의 뮤턴트들 중 3명을 골라서 플레이 하게 되는데 뮤턴트 마다 중복된 스킬이 많고, 그 마저도 7~80%는 이미 엑스컴 시리즈에서 선보인적이 있던 스킬들인데다, 효용성을 따쪘을때 쓸만한걸 추리다 보면, 반복적인 플레이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스턴 같은 CC기술은 무려 3턴동안 상대를 바보로 만들기 때문에, 위협적인 놈을 CC로 전투불능으로 만들어놓고

잔챙이를 치우던가, CC로 총한번 못쏘게 하고 보스급을 골로 보낼 수 있어서, 벨런스 면에서 그리 좋다곤 못합니다. 이건 메즈기 역시 마찬가지. 적어도 보스급은 CC기에 면역같은걸 걸어뒀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CC 메즈기들이 고성능입니다.

 

이건 XCOM 시리즈에서 사람 피말리게 하던 감나빗이 확률적으로 적게 나오는것도 한몫 합니다. 50% 정도면 어지간 하면 다 맞습니다-_-;

 

2019-01-08_오후_4-10-47-m2kozuch.png

 

확률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 게임은 확률이 25% 단위로만 표현됩니다. 타겟이 범위 밖에 있으면 0% 거의 불가능한 위치에 있다면 25% ... 이런식..

 

이는 XCOM 시리즈 보다 엄폐나 스킬로 인한 확률계산이 덜 복잡한걸 뜻하는데, 장점으로는 알기 쉬워서 좋고, 단점으론 앞서 언급한 단조로움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확률적 긴장감이 없다 보니, 어떻게든 CC기로 무너뜨리고, 치명타 데미지를 올려서 빠르게 적의 수를 줄이는게 답이라서 전투마다 항상 비슷한 전략만으로 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칭찬할 점은 우선 미려한 그래픽.

 

부숴진 건물이나 게임내에서 고대인이라 표현되는 망가진 현대사회를 꽤 미려하게 표현했습니다. 거기다 어두운 조명까지 더해 분위기가 정말 좋습니다. 더구나 몇가지 에셋을 돌려쓰는게 아닌, 각 에리어 마다 테마가 있고, 그 테마에 걸맞게 꾸며져 있어서 시각적인 즐거움을 줍니다.

 

아직 더 다듬어야 하겠지만, 잠입 시스템 역시 꽤 신선했습니다. 엄폐 이동을 통해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을 지형적 이점을 선점해서 적들을 일망 타진하는 재미가 뛰어납니다. 다듬어야 할 점은 거의 모든 전투를 이런식으로 하다보니

이 역시 플레이의 단조로움에 한몫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관 설정이 꽤 괜찮습니다. 디스토피아나,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좀 접한 분들이라면 딱히 신선할 것도 없는 스토리 라인이긴 하지만, 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을 고대인이라 칭하는 미래의 뮤턴트들은 6등신으로 제작된 그래픽과 꽤 진지한 성우 연기와 맞물려서 굉장히 귀엽고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이런 친숙함은 뻔할것 같은 스토리라도 캐릭터에 감정이입이 되게 함으로서 진행에 박차를 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따고 봅니다.

 

시나리오상 좀 재밌어 질만 하니까 끝나버린게 좀 아쉽습니다. 세이브 슬롯을 보면 로드 투 에덴은 세션 2에 해당하는 결말로 총 5~6부작 정도 되는듯 하더군요-_-; 부디 잘 팔려서 후속작 제작에 지장이 없길 바라고

 

비록 저는 XBOX 게임패스로 플레이 했지만, 첫 세일때 구매하기로 맘먹고 후속작도 나오면 예구 할 생각입니다.

 

긴 소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올해 처음으로 엔딩본 게임이 되었네요 ㅎㅎ 아 그리고 한글번역 퀄리티가 제법 괜찮습니다. 진행하다 보면 영단어 말장난 같은게 있는데, 이런 부분을 제외하면 최근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공식 한글화 게임중에선 수준급이라고 생각됩니다.


  • profile
    위르노 2019.01.08 19:16
    오호 이게 마소 스토어에도 있었군요
    있어도 있는줄 모르는 마소 스토어 ㅎㅎ
  • profile
    greenhuman 2019.01.09 04:41
    위르노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ㅎㅎ 플레이 애니웨어가 아니라서, 정확히는 엑박 스토어 게임입니다. 패드로 즐기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지만 장르적 특성상 마우스 지원하는 스팀판으로 플레이 하시는게 좋을거 같긴 해요.
  • profile
    무지개애교 2019.01.08 19:24

    이것도 게임패스에 포함이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 

  • profile
    greenhuman 2019.01.09 04:43
    넵 게임패스 모바일 앱을 설치하시면 게임패스에 새로 등록된 혹은 곧 서비스 종료될 게임들을 알려주니까 참고하세요. 에픽 게임 스토어 독점인 Ashen도 현재 서비스중인데,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한글이에요.
  • profile
    무지개애교 2019.01.09 18:12
    상당히 꿀팁이네요 게임패스 모바일 앱이 따로 있다는 것도 새로 알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 profile
    킬러조 2019.01.08 20:19

    궁금했던 게임인데 잘 보고 갑니다. 번역이 나쁘지는 않은가 보군요

  • profile
    greenhuman 2019.01.09 04:45
    네 실력있는 한국인 번역자분이 참여하신건지, 제법 어려운 표현도 잘 녹아내려 있습니다. 최근 공식 한글화라 해서 플레이 해보면 분량도 적고, 그마저도 번역기 돌렸는지 이상한 표현이 많은데, 뮤턴트 이어 제로는 몰입하는데 지장도 없었고, 초월 번역 냄새도 물씬 날 정도로 잘 되어 있어요.
  • profile
    푸딩이아빠 2019.01.08 23:11

    저도 엑원으로 플레이 중입니다.

    익숙한 장르가 아니라서 그런지 쉽지는 않네요.

  • profile
    greenhuman 2019.01.09 04:50
    정면 돌파하면 아무래도 수적으로 불리하다 보니 총알한방도 무시못하는데, 적들이 포진해 있는 캠프를 발견하면, 일단 비전투 모드에서 은신을 활용해 유리한 지형에 스나이퍼들을 배치하거나, 무음 무기나 스턴 기술을 가진 애들로 패트롤 도는 애들을 하나하나씩 처리해야 좀 쉽습니다. 그리고 고대 유적을 발견하면 언락 해주는 폭탄 데미지 +4를 언락하셔서, 뭉쳐있는 아이들에게 화끈한 선물을 선사하는 센스를 발휘하셔야 합니다.
  • profile
    푸딩이아빠 2019.01.09 21:59
    좋은 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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