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하자면 본편과 화이트마치 파트1만 클리어했고 화이트마치 파트2는 스킵했습니다...

2편 발매일에 맞춘다고 1주일 전부터 주말과 연휴, 평일 틈틈이 시간을 갈아넣어서 했는데, 사실 화이트마치 파트1을 클리어하고 액트3 진입하기 전에 이미 지쳐버려서 자연스럽게 스킵하게 되더군요.

게임 자체는 정말 재밌고 오랜만에 발더스게이트의 추억이 떠올라서 미친듯이 플레이했었지만, 도저히 용서가 안 되는 점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뭐 같은 로딩속도와 최적화입니다. 

진짜 어지간한 건 잘 참는 성격인데, 이건 진짜 ......ㅂㄷㅂㄷ.....

-------------------------------------------------------------------------------------------------------------------------------

1. 안그래도 제일 어려운 potd 난이도로 해서 다시 불러오기를 자주 해야 하는데, 이 미친 게임은 1~2시간만 지나면 로딩속도와 메뉴화면에서 저장하기, 불러오기가 엄청 느려집니다.

2. 파티가 전멸해서 다시 불러오기를  클릭하면 15~20초 정도 렉이 걸립니다.

3. 게임 특성상 마을에서 여기저기 바쁘게 돌아다녀야 하는데 건물에 들어가거나 심지어 건물내에서 다른층에 가는 것도 7~8초 정도 로딩이 있습니다.

4. 빠른저장 말고 수동으로 저장할 때도 게임 플레이가 1~2시간 넘어가면 메뉴에서 저장하기 버튼을 누를시에 15초 정도 렉이 걸립니다.

-------------------------------------------------------------------------------------------------------------------------------

위의 로딩문제 때문에 게임이 아무리 재미있어도 좋은 점수를 주기가 힘드네요.

낯선 세계관과 시스템에 적응한다고 액트2 초반까지 헤매다가 화이트마치 파트1부터 슬슬 재밌어지고 액트2 청문회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빠져들게 되었는데, 그와 동시에 미친 로딩속도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쳐서 더는 못하겠더군요. ㅋㅋ 

그래서 화이트마치 파트2는 스킵하고 액트3부터 메인퀘스트 위주로만 진행해서 빠르게 클리어해버렸습니다. 

캐드누아 지하던전과 화이트마치 파트2를 스킵한 건 좀 찝찝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더 했다가는 미쳐버릴거 같아서 그냥 여기서 끝내는 걸로......................

게임 자체는 정말 재밌습니다.

영상미도 아름답고 특히 전투시스템은 완성도가 높아서 하면서도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로딩문제만 없었어도 좋은 기억만 남았을텐데 ............................

1편에서 제일 상대하기 뭐같은 몹이 포탑 사이렌과 라구패스, 마지막 보스인 타오스와 석상들이였습니다.

특히 포탑 사이렌은 진짜........ㅂㄷㅂㄷ....

3마리 이상 몰려나와서 상태이상(마비)을 돌아가며 걸어대면 상대하기가 엄청 까다롭더군요.

사제로 마비공격을 막아낼 수는 있지만, 낮은 레벨에 진입을 해버려서 주문이 없었고 나중에 배웠더라도 포탑 사이렌만 나오는게 아니라 레이스나 스펙터 같은 영혼 계열 몹들도 떼거지로 같이 나오기 때문에 버프 거는 순서가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GG치고 다시 불러오기를 해야 합니다...

나름 재밌게 했던 캐드누아 전투입니다.

그럭저럭 착하게 진행해서 그런지 도와주러 많이 오더군요. ㅎㅎ

용도 만났었지만, 사정을 들어보니 조금 딱해서 평화롭게 해결했습니다.

벌레 같은 어쩌구가 좀 거슬렸지만, 쿨하게 넘어갔습니다. 

드디어 2편을 하게 되는군요. 

1편에 비해서 로딩속도가 많이 빨라졌고 그래픽과 시스템 자체도 개선이 되었다고 하니 너무 기대됩니다. 

1편은 비록 찝찝하게 끝냈지만, 2편은 열심히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