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횡단보도에서 있었던 일
오늘 아침 친구와 횡단보도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횡단보도 한 가운데 서서는
지나는 차를 못 지나가게 막고 있더라고요. 전후 사정은 모릅니다.
횡단보도에 도착하니 빵빵 거리며 대치하고 있더라고요.
빵빵 거려도 남자가 비켜서지 않자 운전자가 내려서 남자를 밀쳤습니다.
남자는 휘청거리며 넘어졌죠. 그리고 운전자는 다시 차에 타서는 쌩 지나갔습니다.
남자가 넘어지자 같이 횡단보도에 기다리고 있던 여자 한 분이
'어머 어떻게 해 어떻게 해!' 하더니 도와주려고 가려다가
저와 제 친구를 보더니- '저기요 저기 가서 저 분 좀 도와주면 안 돼요?'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저와 제 친구가 그쪽으로 가려니까 아저씨가
'됐어! 오지 마. 나 혼자 일어날 수 있어.' 이러더니 혼자 일어나더라고요.
술에 취했는지 휘청휘청. 왕복 4차선 도로지만 도로 양 끝에 불법 주정차가 많아
사실상 좌우 1차선만 쓰는 도로였고, 직선 도로였으며,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았고...
솔직히 무엇보다 별로 엮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머뭇머뭇 거리길래
친구한테 작은 소리로,
야, 와. 하지 마.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앞에 있던 여자가 고개를 휙 돌리더니 저를 째려보더라고요.
그러더니, '하... 진짜...' 하며 한 숨을 쉬더군요.
결국 그 아저씨는 혼자 일어나 인도변으로 잘 나왔고,
저는 보행 신호가 떨어져 갈 길을 가긴 했습니다만, 저를 돌아보며 째려보던 그 여자의 표정이 잊히지 않네요.
- 2019-04-13 20:27 이야기 > 일렉트로마트 갔다가 엄청난 키보드를 발견했습니다. *15
- 2019-03-24 07:09 이야기 > 파크라이 프라이멀 패드가 왜 안먹히는 거죠 ㅠㅠ *3
- 2019-01-12 15:50 이야기 > 미세먼지 미쳤네요 다들 외출 시 주의하세요 *2
- 2019-01-11 02:42 이야기 > 캐서린이 스팀으로 나왔네요? *7
- 2018-12-11 15:32 이야기 > 도와주세요 ! 메인보드 전지 교체 후 부팅이 안됩니다. *2
Who's 초롱꼬부기
안녕하세요, 초롱꼬부기페이지입니다.
-
도와주고 싶으면 본인이 도와주면 될 것이지..
-
동감입니다. 남한테 미루는 주제에 남을 꼴쳐보기는...
-
격히 동감 합니다
-
요즘 하도 세상이 험해서...저 같아도 엮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그냥 지나쳤을거 같습니다.
도와주다가 잘못 되면 되려 독박 쓰는 경우를 여기 저기서 하도 많이 봐서....
-
경찰에 신고하고 갈길 가는게 최선입니다.
-
?.. 왜 본인이 안도와주고 노려본담....
-
이상한 사람 참 많군요... ㅡㅡ
-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사람은 본인이 뭐가 문젠지 모르고 있을 겁니다.
-
어떤 노래 가사가 떠오릅니다. "사람이 아닌, 사랑이 필요할 뿐"
정말이네요.
-
잘 대처하셨습니다 그 여성분 사람 참 이상하네요
-
괜찮네요. 잘 찾아보면 4인조일 수 있습니다. (보통 떠미는 사람이 있을 경우 특히!)
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게 답입니다.
-
친구분 덕에 중간에 멈춘게 다행인거 같아요.
도와주고 싶으면 본인이 도와주면 될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