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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려고 봤더니 게임 특성 상 스포 없는 스샷을 골라야 하는데 대부분 스포 스샷이라 뜻밖에 고생했습니다 ㅎㅎ

 

 

지난 6월 @뫼한 님 도과 이벤트 를 통해 받은 Danganronpa: Trigger Happy Havoc 입니다 :D

 

PSP로 먼저 출시됐고 동명의 애니로도 만들어진 비주얼노벨/추리 장르입니다.

애니 풍의 세계관과 작화, 연출에 공포와 유머가 동시에 어우러진 독특한 설정이 매력으로, 키보가미네 학원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청춘과 우정, 살인의 비밀을 파헤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장점
1. 매력적이며 독창적인 세계관
2.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추리 요소
3. 놀라운 몰입감의 성우 연기와 배경 음악 연출
 
 단점
1. 호불호 갈릴 법한 세계관
2. 불편한 인터페이스와 무의미한 반복 애니메이션
3. 변 보다 도중에 그만둔 기분이 드는 엔딩


 

 

일단 간단히 말하면 꿀잼입니다! 정말 재밌어요!

괜히 평가가 좋은 게 아니고, 잇단 후속작에 애니까지 나온 게 아닙니다.

 

 

우선 세계관과 스토리가 정말 탄탄합니다. 짜임새 넘치고 몰입감도 좋아요. 밀폐된 공간에서의 사건, 영문을 알 수 없는 배경 같은 요소는 드물지 않은 클리셰임에도 이걸 독창적인 설정과 공포, 유머가 잘 어우러지는 특유의 분위기로써 아주 잘 풀어냈습니다. 추리에 있어서도 주요 사건과 관련해 의문스러운 내용들이 진행을 통해 자연스레, 납득할 정도로 설명이 되고 특별한 모순도 없습니다.

 

다만 설정이 너무 독창적이다보니 초기에는 오히려 쉽게 몰입하기 어려운 점은 맹점입니다. 배경부터 인물까지 워낙에 극단적이고 만화적인지라 하나 하나 알아보기 벅차고 쉽게 공감하기도 어려운 것이죠. 사실 이 점은 초반만이 아니라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특징이라 이러한 만화적 설정과 연출에 거부감을 느끼는 플레이어라면 아무런 재미를 느끼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추리 부분 역시 짜임새는 있되 그 연결이 만화적 설정 위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애초에 그러한 설정을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추리 역시 억지가 될 뿐이고요.

 

그러나 초반의 지루함을 견뎌내고 특유의 세계관을 즐길 용의가 있는 유저라면 한편의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본 듯한 만족감을 느낄 거라 단언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하나 하나가 만화적이라는 말은 개성이 넘친다는 말이기도 하며, 이 작품은 그 매력을 충분히 살려 메인 스토리 외에 각 캐릭터의 이야기와 성격을 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기에 진짜 만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죠.

 

 

 

한편 시스템 장르 측면에서는 추리보다는 비주얼 노벨의 성격이 매우 강합니다. 일상 부분은 대부분 비주얼 노벨의 형태로 진행되며 직접 조사하는 부분마저 자유도가 형식에 불과한 레일식 진행인지라 직접 조사나 추리하는 느낌은 적습니다. 본격적인 추리는 학급 재판 부분에서 진행되는데 그마저도 연속된 대화 속에서 논리적인 답을 유추해내고 다시 대화를 보는(..) 것이 플레이어의 역할이라 아무래도 비주얼 노벨이 우선, 추리는 그 다음이라는 느낌입니다. 결과 측면에서도 정해진 스토리가 이미 있고 플레이어는 이걸 쭉 따라갈 뿐이라 독창적인 답을 이끌어내거나 그를 통해 사건과 스토리를 주도해나간다는 느낌은 받기 힘들고요. 물론 그렇다해서 추리 요소가 모자라거나 미흡하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어디까지나 중심은 비주얼 노벨이라는 것이니 그 점은 완전 추리물로 생각해 시작하려는 분들이 유념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비주얼 노벨의 성격 때문인지 성우 연기와 배경 음악 연출에 있어서는 정말 대단한 수준을 보여줍니다. 제가 애니를 많이 본 게 아니라서 딱 어느 정도다 하기는 어렵지만, 반대로 말해 그렇게 잘 모르는 사람도 이건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이 딱 올 정도로 훌륭합니다.

 

반면 PSP가 원작이고 나온 지도 좀 된 게임이다 보니 그래픽이나 시스템 측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그래픽이야 그렇다쳐도 시스템 면에서는 개인적으로 불편함이 좀 있었는데, 불필요한 애니메이션과 반복이 그것입니다. PSP 용으로 개발한 거다보니 메모리 관리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장소 이동할 때마다 애니메이션 효과를 보이며 불려오는 배경이 대표적인 불편이었고 그 외에 뽑기 할 때마다 지겨운 애니메이션 반복, 스쿨 모드에서 밤마다 똑같은 모노쿠마의 대사 등도 마찬가지였네요. 본 게임과는 큰 상관이 없는 부분이라 흠결이라고 할 정도는 아닌데 시종 즐거운 플레이 와중에 몇 안 되게 짜증났던 부분이라 적어봤습니다. 옵션에서 On/Off 가능했다면 금상첨화였을 텐데 말이죠!

 

 

덧붙여 위에 적었듯이 조금 아쉽게, 떡밥 회수가 다 안 되고 끝나는 엔딩도 좀 안타까운 부분이었는데 이건 아무래도 후속작을 위해 남겨둔 부분 같아서 단점이라기보단 나중을 위한 즐거움이라고 할 수도 하겠네요 :D

 

 

 

끝으로 도과의 경우는 그냥 진행하고 대화 반복하다 보면 대부분 클리어되고 놓친 부분이 있어도 특정 챕터나 학급 재판, 스쿨모드를 언제든 다시 플레이 가능하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쓸 부분은 없습니다. 굳이 신경써야 하는 것이 있다면, 모노쿠마 메달 999개 모으는 것은 누적이 아닌 한번에 갖고 있는 것이 999가 돼야 한다는 것 정도네요.

+작성 후에 생각나서 덧붙이는데 이벤트 갤러리 중 한가지는 특정 아이템을 가진 채 챕터 3를 진행해야만 얻을 수 있습니다. 혹시 클리어 후에 한가지가 비었는데 뭔지 모르겠다 싶은 경우는 아이템 중 91번을 획득하고 챕터 3을 진행해보세요

 

 

+이걸 잊을 뻔 했는데 혹시 플레이하실 분들은 최대한 스포를 피하세요!

관련 공략이나 애니판도 보지 않고 플레이하시길 바랍니다. 이 작품은 스토리가 생명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스포 여지를 최대한 피해서 쓰는 데 주의했고요. 재밌어 보인다고 "더 찾아봐야지" 이런 건 금물! 꼭 꼭 스토리 모르는 상태에서 플레이하세요.

 

 

멋진 경험 나눔해주신 나눔 천사 뫼한 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D

모두들 편안한 밤 보내세요!


  • profile
    Nemesis 2017.09.12 23:49

    와 축하드립니다! 도과가 쉬운편인가보네요.

     

    스샷만 봐선 잘 몰랐었는데 역전재판처럼 추리하는 건 아닌가보군요. 아쉽...

  • profile
    프리맨 2017.09.12 23:57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D
    도과의 난이도 자체는 쉽되 반복 요소가 있어서 간단하지는 않다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리의 경우 역전재판 제가 했던 시리즈 (아마 2편인가 3편까지 했던 기억이) 기준으로 보면 그 만큼은 아닙니다. 본문에 적었듯 부족하거나 미흡하지는 않은데 난이도 면에서나 비중 면에서나 핵심적인 느낌은 아닙니다. 추리 난이도를 최고로 올려도 워낙 대화 중 힌트가 많이 나오는데다 본격적인 추리 외에 액션 요소도 껴있다던가 합니다.

  • profile
    아레스다 2017.09.13 00:02

    변 보다 도중에 그만둔 기분이 드는 엔딩... 

  • profile
    프리맨 2017.09.13 00:10
    마지막 챕터에 워낙 몰입감이 강했던 반대급부랄까요.. 떡밥 다 안 알려주고 끝나니 답답하고 좀 야속하기도 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ㅎㅎ;;;
  • profile
    안녕하심니까 2017.09.13 01:13

    이제 2를 하셔야죠 ..

  • profile
    프리맨 2017.09.13 01:26
    앗! 해야죠! 조.. 조금만 쉬었다가요..-ㅅ- ㅎㅎ
  • profile
    안녕하심니까 2017.09.13 05:50
    저는 1때는 그저 그랬는데 2하면서 이건 명작이구나 생각했네요 스토리 수준이 다르더군요....
  • profile
    프리맨 2017.09.13 10:01
    오! 2편은 스토리가 훨씬 뛰어난가 보군요. 더욱 기대가 됩니다 +_+
  • profile
    RizeWave 2017.09.13 01:28

    100% 축하드립니다. ㅎㅎ

    저도 1,2편 사놓은지는 좀 됐는데.. 오늘 갑자기 필받아서 6시간정도 플레이해봤네요.

    추리과정이 참 재밌긴한데 일상 파트가 살짝 지루한면이....

  • profile
    프리맨 2017.09.13 01:38

    축하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D
    말씀대로 일상 파트가 초중반부는 좀 지루하긴 합니다 ㅎㅎ 설정이나 캐릭터를 설명해주려다 보니 늘어지는 면이.... 그래도 후반부 가면 급전개되면서 몰입감이 급상승하니까 거기만 넘기시면! 즐거운 플레이되세요 :D

  • profile
    임네닉 2017.09.13 01:48

    psp버전 역전재판 짝퉁이라는 악평?을 제가 어디선가 들은적 있는데, 본문과 댓글의 설명대로라면 단순한 짝퉁이 아니라 확연히 다른 정체성을 가진 게임이라는 느낌이네요.

    배너사가처럼 스토리가 회차별로 마무리되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형태인가 보군요.

    이건 뭐 게임을 클리어 한것 같기도, 안한것 같기도...뭐 그런 느낌?

     

    도과 완료 축하드리고, 양질의 리뷰 잘 읽었습니다.

  • profile
    프리맨 2017.09.13 02:29

    아무래도 추리라는 동일 소재로 제작된 게임이다 보니 비교가 됐었던 듯한데, 제 의견으로는 짝퉁이라고는 보기 힘들고 정리해주신 대로 차별화된 정체성의 게임이라고 봅니다.

    역전재판이 옴니버스 형태로 각각의 에피소드가 연결성은 있되 독립적인 위치를 갖는 구조라면,
    단간론파는 연극이나 오페라의 구조처럼, 큰 줄거리 속에 종속되는 여러 챕터(사건)가 모여 하나를 이루는 구조입니다. 이를테면 역전재판이 최종장 이전 사건에 있어 전체 줄거리와 중요하게 연결된 경우도 있지만 빠져도 큰 이상없는 경우도 있다면, 단간론파는 어느 한 사건이라도 빠지면 그 다음장이나 최종장이 이루어질 수 없는 구조인거죠.

    시스템 면에서도 단간론파가 좀 더 비주얼 노벨 성격과 캐릭터 게임으로의 특징이 두드러지고요.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D
    편안한 밤 보내시고 행복한 하루 맞으세요!

  • profile
    2017.09.13 11:29

    우와~고생하셨습니다^^

  • profile
    프리맨 2017.09.13 12:57
    감사합니다 :D
  • profile
    도끼 2017.09.14 10:52

    캬 축하드립니다. 역시 도과 마스터

  • profile
    프리맨 2017.09.14 16:06
    마스터는 아니지만 ㅎㅎ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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