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할게 많은 시대가 왔습니다

E3는 볼때마다 어쩜 그래 재미져보이는게 많은지 내 참 PS4없어서 서러워서 못 살 지경입니다

이런 가난한 대학생이 저런 큰건 아니더라도 작고 소소한 DLC정도는 사야하지 않겠습니까?

 

원래 기업이 적자를 해결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 인건비를 줄이는 겁니다

가난한 대학생이 적자를 해결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식비를 줄이는거죠

네? 식비말고 술과 담배를 끊으라구요?

아 님들아 지옥에서 살려면 버틸 연료는 있어야죠 ㅡㅡ

그리고 지금 쓰고 있는 이 대딩은 술도 안먹은지 꽤 됐고 담배는 입에 대본 적도 없습니다

게임을 끊을 수 없는 이 뚠뚠이는 결국 식비를 줄이는게 답인거죠

 

그래서 편의점에서 사봤습니다 '스팸김치김밥'

사실 저정도의 뚠뚠이들은 먹는걸로 별로 말 안합니다 

대충 먹을 만 하면 어련히 잘먹습니다

무우려 2천원입니다

뒤에 선이 좀 어지러운데 여러분 시선이 단조로울까봐 일부러 해둔겁니다 절대 귀찮아서 입니다

 

스팸김치김밥입니다 

스팸과 김치라니... 스팸을 김치에 싸서 드셔보세요 라고 권유했던 모 리포터의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더군요 

싸먹어도 맛있는 스팸과 김치를 무우려 김에 싸먹는다니 이건 혁명입니다 

레닌이 관뚜껑을 걷어차고 망치로 두들길만한 혁명이에요 

거기다 김도 완도 김 입니다 뭔지 잘 모르지만 김은 완도김하면 유명하더라구요

뭐 김밥안의 내용물이 이쁘장하게 있는건 사실 잘 바라지 않죠 

비쥬얼은 그냥 짬밥 무더기로 섞은 느낌이지만 뚠뚠이의 위장에 들어가면 어차피 다 섞여서 나올꺼 그게 그겁니다 

그러나 문젠 저 비쥬얼이 아닙니다

 

밥먹는데 왠 충치 썩은 내가 나서 내가 이를 잘 안닦았나? 이는 안아픈데 왜 충치 썩는 내가 나지? 이가 벌써 다 썩어서 문드러졌나? 틀니를 해야하나? 하는 번뇌를 느끼며 먹던 도중에 그 냄새의 출처를 찾았습니다

바로 저 김밥이죠

 

어릴때 안씻는 친구가 옆에서 풍기던 것 같은 구치 썩은 내 혹은 버스에서 옆에 앉은 때에 찌들린 아저씨한테서 날것같은 그런 향기입니다

 

그거 스팸에 김치를 싸먹는 김밥이라 맛있을 것 같았는데 이 김밥안에 바쁜 현대인의 고독한 향기와 치과 의사 선생님의 고충을  느낄 수 있는 어썸한 김밥이였ㅅㅂ니다 

 

씨유에서 샀긴 샀는데 제조사가 어딘지 밝히지 않겠습니다 요즘 그런거 밝히면 법무팀에서 너님 고소하고 날라온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2000원에 스팸을 김치와 김에 싸서 먹는 느낌 그리고 현대인의 바쁜 현실과 치과 의사의 고됨을 느껴보고 싶다면 사서 드셔보시길 바랍니다